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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회적 기업] 어디든 갈 수 있도록 해줄게, “토도웍스”

우연이 낳은 위대한 발견이랄까요? 소셜벤처 ‘토도웍스(Todo works)’의 심재신 대표는 뜻밖의 계기로 개발한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파워 어시스트’로 장애아동 이동권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스페인어로 ‘모두’를 의미하는 ‘토도(todo)’가 담긴 사명처럼, 모두가 이동의 자유를 누리는 세상을 꿈꾸는 토도웍스를 만나봅니다.

* 파워 어시스트란? 수동 휠체어에 장착해 전동 휠체어로 전환해주는 보조 장치



딸아이 친구와의 약속,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되다 
IT 솔루션 업체를 운영하던 심재신 대표. 어느 날 그는 수동 휠체어를 타고 집에 온 딸아이의 친구로부터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습니다.


학교에서는 전동 휠체어가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전동 휠체어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부모님의 차에 싣고 집에 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수동 휠체어를 탈수 밖에 없고, 사용자의 물리적인 힘으로 이동하는 수동 휠체어의 특성 상 외출이 어렵다는 것이었지요.


이야기를 들은 심재신 대표는 아이에게 전동 휠체어처럼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고, 3개월 뒤 직접 만든 전동 보조 장치를 아이의 수동 휠체어에 달아주며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 후, 한결 자유롭고 편리하게 외출하는 아이의 모습을 본 다른 장애아동 가족들의 구매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판매하기 위해 만든 장치는 아니었지만 더 많은 장애아동에게 이동의 자유로움을 선물하기 위해, 심재신 대표는 본격적으로 장치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휠체어를 자세히 들여다본 적도 없던 그가 오랫동안 운영해오던 회사의 업종 변경까지 감행하며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작은 약속에서 우연히 출발한 ‘토도 드라이브(Todo drive)’의 시작입니다.



모터와 배터리, 조이스틱으로 구성된 토도 드라이브는 수동 휠체어에 장착하면 전동 휠체어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토도 드라이브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수동 휠체어에 장착해 전동 휠체어로 전환해주는 보조 장치인 ‘파워 어시스트’는 예전에도 존재했으니까요. 

그러나 무겁고 비싸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기존 제품들은 100kg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마트에 있는 쌀가마니가 20kg을 넘지 않는 것과, 보통의 휠체어 무게 10~15㎏을 기준으로 삼아 우리가 만드는 기계는 5㎏을 넘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개발에 성공하고 나니 토도 드라이브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파워 어시스트가 됐더라고요.”

 
토도 드라이브의 가격은 100만 원대로, 400만 원부터 1,200만 원에 이르는 기존의 파워 어시스트 제품들보다 가격도 훨씬 착합니다. 

대부분의 부품을 원 소재로부터 직접 가공, 생산하기 때문에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약할 수 있었거든요.

 


작은 파워 어시스트가 만드는 장애아동과 부모의 성장


토도 드라이브를 구매한 고객은 토도웍스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수전동 휠체어 전용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아동에 따라 총 1회부터 5회까지 교육 이후 사용이 능숙해지면 휠체어를 타고 밖으로 나갈 수 있지요.


안전을 위한 일종의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셈인데요. 교육을 수료하고 토도 드라이브와 함께 밖으로 나간 아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요?



“토도 드라이브를 만나고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이 일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는 집에만 있으려 했던 수동적인 아이들이 요즘엔 먼저 밖으로 나가자고 하고, 마트에 가도 직접 물건을 찾아보는 등 훨씬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대요.
작지만 스스로 뭔가를 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이행해 보는 것이죠.
처음엔 노심초사 걱정만 하던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깨우치고는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가슴 뭉클한 변화죠.”

 
토도웍스가 만들어내는 변화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의 이동권이 개선되면 장애아동을 더이상 '도와줘야 하는 친구' 가 아닌 '우리와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장애아동 이동권 향상을 위한 SK그룹과의 발걸음


2016년 처음 문을 연 이래로 토도웍스는 지금까지 3,000여 개의 토도 드라이브를 판매하고 전 세계 17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더불어 SK그룹과의 동행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플랫폼 행복얼라이언스와 2017년 ‘장애인 대학생 휠체어 패키지 보급‘ 프로젝트에 이어 2018년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행복얼라이언스와 행복나눔재단의 적극적인 캠페인 및 자금 지원을 통해 토도웍스는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2,600여 명의 아이들에게 맞춤형 휠체어와 토도 드라이브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전문 교육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개최된 ‘휠체어 사용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의 일환인 ‘세잎클로버 플러스 페스티벌’ 현장.
토도웍스 사옥 내 휠체어 전용 교육장에서 토도 드라이브를 활용한 이동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올해 9월 SK그룹이 개최한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 가치 축제 ‘SOVAC 2020’의 ‘소셜밸류 가치열전’ 세션에 참여한 10개의 기업 가운데 ‘베스트 소셜벤처’ 1위에 오르며 장애아동의 이동권 향상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SK주식회사 홀딩스가 소셜벤처 투자 및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해 주최하는 ‘Deep Impact Day’ 프로그램에 참여해 구성원으로부터 자문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 역시 토도 드라이브를 구매해 제주도의 장애인 여행 전문 사회적기업 ‘두리함께’에 기증하며 토도웍스의 가능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토도 드라이브 제어를 시연하는 심재신 대표



토도 드라이브로 장애아동 이동권 개선을 향한 첫 신호탄을 울린 토도웍스의 다음 목표는 장애아동의 이동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입니다. 

Io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토도 드라이브를 제어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등 고도화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진정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세상을 꿈꾸는 심재신 대표와 토도웍스의 바램이 하루 빨리 눈앞에 다가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 장애인, 고령자와 같이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토도웍스의 제품을 사용하는 아이들과 교육 때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틈틈이 들여다보곤 합니다.
토도 드라이브를 만나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 어떤 피로도 금세 가시곤 하죠.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이 편리한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토도웍스는 지치지 않고 달려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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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꾸는 사회적 기업] 어디든 갈 수 있도록 해줄게, “토도웍스” 등록일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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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비즈니스 | 사회공헌

출처 Magazine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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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장애인 #이동권 #아동 #휠체어 #토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