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Salon] 로컬 AX 이전에 필요한 것은 ‘제대로 묻고, 온전히 이해하기’이다
9월 1일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서 ‘SOVAC Salon : 로컬×사회혁신’ 세 번째 밋업 열려
지역 신문기자·이동장터 복지사·로컬 창업가·앱 개발자·국가AI전략위원회 분과장 등… 8인의 관계자가 그린 ‘로컬과 AX’의 이야기
지난 5월 ‘로컬과 청년’, 7월 ‘로컬과 자본’에 이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이번 살롱은 충북 옥천, 전남 영광, 경남 하동, 전남 곡성, 충남 예산에서 기차를 타고 모인 연사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역에서 16년을 기록해 온 전 지역신문 기자, 마흔 두 개 마을을 도는 이동장터 복지사, 지역 농산물로 술을 빚게 된 게임 개발자 출신 귀향 창업가, 눈 깜빡임으로 말하는 앱을 만든 개발자, 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 그리고 예산과 곡성에서 AI로 지역 문제를 푸는 두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SOVAC Salon 참여 연사를 구성할 때 고려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 AI 리터러시(AI 문해력)를 이야기하기 전에 여전히 주요하게 흐르고 있는 로컬의 휴먼 리터러시(인간 중심의 문해력)는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가. 둘, 나아가 AI를 활용해 사회혁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로컬은 어떤 고민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가입니다.
살롱은 세 시간이 넘도록 이어졌고, 그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대화가 오가며 결론은 하나로 모였습니다.
“지역에 필요한 것은 더 좋은 AI 기술이 아니라, 먼저 묻는 태도다.”
무대 위에서 오간 이야기를 네 개의 질문으로 다시 엮었습니다. 같은 질문에 연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내놓은 답을 한 호흡에 읽으면서 로컬과 AI의 연결이 어떤 아젠다를 관통하고 있는지 함께 상상해보아요.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동광 팀장, 한가온 대표, 박누리 대표, 이강희 대표, 서동선 대표, 홍윤희 대표, 유재연 교수, 김경목 대표 ©비욘드더포토 조태현 작가
AI는 지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그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유재연 (한양대 사회혁신융합전공 겸임교수·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 | 지금 AI에 부족한 건 모델이 아니라 ‘문제’입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GPU, 데모는 넘치는데 누구의 어떤 불편을 풀 것인가에 대한 정의가 모자라요. 그리고 문제는 뭉쳐 있는 곳에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부서별로 흩어진 고령화·이동·돌봄·일자리 전환의 문제가 지역에서는 한 어르신의 하루 안에서 동시에 터지죠. 마침 기술의 문턱은 낮아져서 이제는 문제를 아는 곳이면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병목은 기술이 아니라 문제 정의로 앞당겨졌어요. 중요한 것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원래 없던 접점을 만드는 상상력입니다. AI 말벗 전화에서 어르신이 "먹을 게 없어서 쌀만 끓여 먹었어"라고 한 말이 돌봄 서비스 연계로 이어진 것처럼, 사람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사람이 못 하던 일을 하는 것이죠.
이강희 (다른파도 대표) | 손에 망치를 들고 있으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이잖아요. 서울에서 내려온 개발자였던 저는 네이버 지도에 하동 버스가 제대로 안 나오는 걸 보고 300만 원을 들여 3개월 동안 노선을 직접 돌며 버스 앱을 만들었습니다. 농어촌버스와 민간 버스가 따로 관리되는데, 시간표는 족보처럼 한글 파일로 담당자에게 넘어가고 바뀌면 의미 모를 메모가 붙는 식이었어요. 데이터화 자체가 안 되어 있었던 거죠. 같은 해 경남도는 34억 원을 들여 통합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할머니들에게 “할머니, 버스 언제 오는지 정확하게 알면 좋으시겠어요?”라고 물었더니 “나는 관심 없다, 정류장에서 한두 시간 수다 떠는 게 중요하지!”라고 대답하셨어요. 저 또한 버스를 타는 이용자였지만 관련 앱을 개발하면서 우리는 ‘버스를 누가 타지?’라는 질문을 놓치고 있었던 거예요. 물론 정류장에 그늘과 에어컨을 놓는 게 지역에서는 훨씬 좋은 정책일 수 있어요. 반대로 청년마을 사업을 하며 만난 하동의 냉동김밥 공장에서는 4년 동안 엑셀을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로 옮긴 뒤에야 상무님이 AI로 직접 온도 알람과 생산량 인식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요술방망이는 없어요. 그 4년의 시간이 중요했지요.
한가온 (모스픽 대표) | 예전에는 ‘기술로 문제를 해결한다’가 한 문장인 줄 알았어요. 기술을 만드는 것과 그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더라고요. 눈 깜빡임으로 말하는 앱을 만든 뒤, 제가 보는 문제가 진짜 문제인지 검증할 연결고리를 찾는 일, 환자가 돈을 못 내면 누가 낼지, 지방의 환자를 누가 교육하고 그 비용은 누가 댈지 구조를 짜는 일에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기술 개발은 AI에 맡기기 시작했고, 이제 ‘기술이 부족해서 문제를 못 풀었다’는 말은 변명이라고 스스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김경목 | 할머니들은 돈 나가는 걸 싫어해서 돌봄로봇을 충전하지 않으세요. ‘전기 들어요’하면 충전선을 빼버리세요. 아직 2G 폴더폰을 쓰시고, 010 번호로 전화가 오면 보이스피싱이라고 싫어하시고요. 제 사업 대상은 고령자와 장애인인데 AI가 뭔지 체감 자체를 못 하세요. 최근 장애인 대상 AI 교육에서 ChatGPT를 설치하는 것부터 어려웠지만, ‘무장애 여행계획을 짜보자’는 공통 테마를 주니 흥미를 느끼며 쓰시더라고요. 이용자 수준별로, 경험부터 제공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금 AI는 기술을 위한 AI 같아요. 로컬에서는 이용자가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는 도구여야 합니다.
서동선 | 도구나 모델은 어차피 발전하고, 로컬의 규모 있는 문제들은 나중엔 ‘딸깍’으로 풀릴 겁니다. 더 중요한 건 주민자치 하시는 분들이 AI 도구로 어떤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지, 그 문제를 푸는 구조를 어떻게 사고하는 지예요. 지역에서는 AI로 뭘 할 수 있다는 상상 자체가 안 됩니다. 자극을 받을 환경이 너무 제한적이거든요. 그래서 도구 교육보다 ‘문제 정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진짜 문제 정의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분이 정말 많아요. 이런 행사도 성수동에서만 할 게 아니라 지역에서 열어야 합니다.
기술 이전에 지역의 서사와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왜 남겨야 하고 누구의 것이어야 할까요?
김동광 | 기록하지 않는 실천은 담당자가 떠나면 사라집니다. 수많은 비영리조직에서 겪었고, 아직도 겪고 있어요. 네트워크도, 과정도, 기록도 다 사라지고 인수인계는 아무 의미가 없었죠. 저는 이동장터를 돌며 어르신과 대화가 끝나면 차에 올라타 바로 녹음을 했고, 그렇게 쓴 운영일지가 240건을 넘습니다. 한 건에 두 시간이 걸려요. 그 기록이 쌓이자 매출로는 알 수 없던 것이 보였습니다. 이용 감소가 사업 부진이 아닐 수 있고, 최근 매출 증가가 기본소득지원금 때문이라는 것도요. 정부가 식품사막 정책으로 이동장터를 전국에 확대한다는데, 정책 사업이 보편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먼저 해 본 실무자의 기록이 정책의 근거 자료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같은 경우는 이러한 맥락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박누리 | 기록되지 않는 삶은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99%의 기록되지 않는 보통의 삶이야말로 사회혁신이 귀 기울여야 하는 지점이에요. 안남면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러 두 시간을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이 트럭과 경운기에 태워드리면서, 관념으로만 알던 이동권 문제가 피부에 와닿았고, 그 서사 위에서 면 지역 최초의 작은도서관과 무료 순환버스, 목욕탕이 만들어졌습니다. 서사를 회복하는 일은 자기 자존감의 문제이고, 자기 서사를 회복하려면 타인의 서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서울의 렌즈가 아니라 나의 눈으로 내가 사는 곳을 있는 그대로 보는 방법이에요.
서동선 | AI 도입에 필수로 선행되는 건 결국 ‘무엇을 데이터로 볼 것인가’입니다. 시장 논리에서 데이터를 정하는 것과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수집할 것인가는 많이 다를 거예요. 현업, 문제를 풀고자 하는 섹터에서만 알 수 있는 비정형 데이터가 쌓이면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이강희 | 농업이라는 도메인의 경쟁력은 AI가 학습하지 못한 암묵지에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30, 40년 동안 블로그에 쓰지 않은 것들이죠. 지금도 사라지고 있어요. 기술을 도입하되, 해결은 그 암묵지에서 가져오자는 게 우리 세대의 생각입니다.
+ 모더레이터 홍윤희 | 그래서 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에서 ‘공익데이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간데이터와 공공데이터의 중간, 동광 님과 누리 님이 만드는 것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예산, 그 데이터를 해석할 사람을 키울 수 있는 예산이 필요해요. 데이터는 저절로 살아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저희 무의가 ‘모두의 1층 × 로컬’에서 지역 장애당사자 조직에 접근성 데이터의 주권을 넘기고, 스스로 사업하고 애드보커시(Advocacy)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서울에서 짜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지역에 사람을 남기는 것이 목표예요.
지역에 흐르는 자본과 사업의 기회가 꽤 많습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 효능감을 느끼지 못 하고 있다면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누리 | 양으로 따지면 이미 넘칩니다. 문제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거예요. 영광에 필요한 청년정책과 옥천에 필요한 청년정책이 다르고, 옥천 안에서도 안남면에 필요한 사업이 다른데, 지리적·문화적 배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탑다운으로 똑같이 내려오니 돈은 돈대로 들이고 효능감은 전혀 없는 문제가 반복됩니다. 100억짜리 사업이 주어지면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 같지만 그중 50억은 용역업체가 가져가는 거나 다름없고, 결국 하드웨어 사업만 하게 돼요. 지난 20년 농촌에 들어온 돈이 조 단위일 텐데 여전히 인구는 줄고 병원이 없어 대도시로 나갑니다. 왜 그럴까요? 주민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고, 성과에 집중하니 진행 속도만 빠르죠. 정말로 이 농촌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쥐여줬는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정답은 하나예요. 우리 사회가 지역이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넘겨야 합니다.
김동광 | 현실적으로 말하면, 지역의 서사과 니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는 컨설팅 업체의 투입이 좀 줄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가 그런 경우는 아니겠지만, 가령 저희 지역에 주민돌봄공동체 공간이 지어지는데 컨설팅 업체가 끼어 행정소송이 벌어지고 담당자가 바뀌고, 설계만 2년이 넘어가는 사이 건설비가 두 배로 뛰었어요. 행정이 주민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거든요. 일본처럼 지방교부세를 지자체로 넘겨 무엇을 할지는 주민이 결정하고, 목적대로 쓰였는지만 감사하는 방식이 한국에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원사업을 한다면 최소한의 인건비, 수당 말고 인건비 250만 원만큼은 줘야 합니다. 사업비에 인건비를 섞어 최저 인건비도 안 되는 사업을 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경목 (충남 예산, 별따러가자 공동대표) | 모든 정책이 광역과 도시 위주로 짜여 있어요. 시골 어르신과 도시 어르신의 행동은 전혀 다릅니다. 저희는 예산군과 협의만 2년을 하고 3년 차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건 AI가 아니었어요. 이용자가 어떻게 편하게 혜택을 누리느냐였죠. 공급자 관점으로 일괄 접근하면 어르신이 필요 없어서 끝납니다. 중앙에서 정책이 내려오더라도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사업을 설계할 수 있게 열어주고, 장기사업으로 가야 합니다.
서동선 (전남 곡성, 팜앤디 대표) | 성과지표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수도권 AI 교육을 보면 모델이 요구하지도 않는 3~4년 전 ‘프롬프트 잘 쓰는 법’을 아직 가르치고 있어요. 거기서는 교육 횟수가 중요하니까요. 교육받은 사람의 현업과 일상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추적하는 지표가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지자체 행정망 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역의 AI 도입을 활성화하고 싶어도 보안망, 자체 서버실, 막혀 있는 게 너무 많습니다.
+ 기획자 박정웅 (임팩트얼라이언스 팀장) | 지역에서 ‘공익적인’ 사업을 하면으로 1월부터 4월까지는 아무도 투자하지 않고 아무도 책임지지도 않습니다. 대표 개인이 하드캐리해서 인건비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예요. 감사를 3개월 하는 나라에서 정부가 하기는 어렵죠. 대기업이나 재단이 1~4월에 지역을 지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로컬에서 AI를, 혹은 로컬을 이야기하려는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마디
박누리 | “체제와 구조를 바꾸는 건 우리 생에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와 비슷한 효과를 주는 게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점을 바꾸는 일입니다. 농촌이라는 곳, 지역이라는 공간을 조금 더 존중의 공간으로 바라봐주세요. 존중과 경청, 그게 먼저입니다.”
김동광 | “기록은 활동이 끝난 뒤 남는 부산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았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다시 묻고, 다음 사람이 실천을 이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AI는 그 기록을 더 빠르게 찾고 연결해 줄 수 있지만, 사람의 삶을 대신 판단하게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활동가가 사라져도 그 사람이 남긴 질문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강희 | “정보화, 4차산업, DX, AX…세상에 요술방망이는 없습니다. 100만 원, 1,000만 원짜리 강의 하나로 편해지지 않아요. 먹고 사는 문제와 함께, 지역의 누가 나를 필요로 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한가온 | “이제는 ‘기술을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한다’가 아니라 ‘기술을 만들어서, 어떠어떠한 일들을 해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 사이 단계에 대한 이해가 엔지니어에게 쌓여야 문제가 진짜로 풀립니다.”
유재연 | “이제 남은 건 상상력이고, 그 상상은 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현장에서 사람의 손을 덜어냈을 때 오히려 더 좋아지는 일은 무엇인지, 사람끼리 만나도 바빠서 놓치는 순간에 기계가 들어갈 자리는 어디인지 상상해 보세요.”
김경목 | “도심은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갈 겁니다. 하지만 지역의 많은 문제들은 다양성을 표출하는 좋은 수단이 될 거예요. 다양한 솔루션이 나오면서 우리 삶도 풍족해지기를 바랍니다.”
서동선 | “문제를 정의하는 기본을 다시 다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곡성으로 오세요. 서른 분은 주무실 수 있습니다.”
+ 기획자 박정웅 | “사람은 자기가 보고 듣고 가진 어휘만큼 상상합니다. 지역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삶이 있다는 걸 어릴 때 보여주세요. 그리고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도울까보다,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를 먼저 물어보면 어떨까요.”
아홉 사람의 이야기는 △서사 △기록 △암묵지 △문제 정의라는 서로 다른 단어에 머물면서도 결국 한 곳을 향합니다. 지역을 ‘소멸’이라 부르며 대상화하는 언어에서 벗어나, 지역에 필요한 것을 먼저 듣고, 사업의 방식은 지역이 직접 정하고, 지역의 서사와 데이터를 공익의 자산으로 모아서 그것을 해석할 사람을 지역에 남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동의 냉동김밥 공장이 보여주듯 청년마을에는 DX와 AX를 스스로 해낼 잠재력이 이미 있고, 그 잠재력은 프롬프트 강의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가’를 묻는 훈련에서 자랍니다. 현장에서는 작은 지역일수록 그 훈련에 지역의 중고등학생을 참여시키는 구조가 학생에게도, 장기적으로는 지역에도 이롭다는 제안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AI가 이 일을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이 일을 하는 사람의 손을 덜어줄 수는 있다는 것이 이날의 잠정적인 결론이었습니다.
📮 다음 SOVAC Salon 안내: SOVAC 2026
지난 5월부터 ‘사람(청년)’, 7월 ‘자본’, 9월 ‘방법론(AI)’으로 이어진 SOVAC Salon 로컬 시리즈는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세 번의 살롱이 던진 질문은 오는 9월 21일~22일,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SOVAC 2026 Flagship' 세션으로 이어집니다.
더하여 21일 오후에는 희망제작소의 소셜디자이너 세션과 별따러가자의 김경목 대표가 준비한 ‘별이 왜 별인지’를 소개하는 발표가 예고돼 있습니다. 세션은 한정된 좌석만 준비돼 있어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니 사전등록을 서둘러 주세요.
다음 살롱 현장에서, 그리고 SOVAC 2026에서 다시 뵙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