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SOVAC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
SE생태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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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야호’가 건넨 가벼운 초대: 우리는 어떻게 로컬의 파트너가 되는가

‘거제 야호’가 건넨 가벼운 초대: 우리는 어떻게 로컬의 파트너가 되는가

#로컬 #청년 #생활인구 #관계인구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사 임팩트스퀘어의 IBR(임팩트 비즈니스 리뷰) 아티클을 담고 있습니다. (출처: 리센느 원이 유튜브 채널)"거제 야호!" – 다시 나를 로컬로 부르는 유쾌한 환대최근 숏폼 알고리즘을 타고 온라인을 강타한 밈이 있다. 바로 걸그룹 리센느의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외친 “거제 야호~”다. 거제 출신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1990년대 일본 갸루 분장을 한 미나미에게 원이가 “너 이러고 거제 가면 시민들한테 혼나”라고 핀잔을 주자 즉흥적이고 엉뚱하게 튀어나온 이 한마디는 그야말로 대히트를 쳤다.거제 출신 아이돌이 직접 고향을 방문해 동네를 보여주는 영상들을 보며, 나는 신선한 충격과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나 역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거제에서 보낸 ‘거제 찐 원주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의 나는 거제를 빨리 떠나고 싶은 청년이었다. 1시간 버스를 타야 시내의 영화관을 갈 수 있고, 논술 수업을 위해 방학마다 서울로 향해야 했던 내게 로컬은 곧 ‘결핍’이었다. 결국 대학 진학과 함께 고향을 떠났고, 지금은 서울 시민으로 살고 있다.로컬 비즈니스와 임팩트 생태계를 들여다보는 지금, ‘거제 야호’는 나에게  “거제도 이젠 힙(hip)해”, “꽤나 재미있어”, “거제 이야기 함께 해보자”라고 말을 거는 일종의 유쾌한 환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이 가벼운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으로 지역과의 관계를 시작하는 첫 문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오래 보아야 예쁘다 – ‘숫자’를 넘어 ‘애착’으로과거 지자체들의 지상 과제는 청년들의 주민등록증 주소를 지역으로 옮기는 '정주인구' 늘리기였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

2026.07.07
불안과 냉소의 시대, 가치소비가 만드는 느슨하지만 확실한 연대

불안과 냉소의 시대, 가치소비가 만드는 느슨하지만 확실한 연대

#사회연대경제 #가치소비 #구독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아티클을 담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소비한다.우리는 한 달에 몇 개의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을까?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의 OTT 평균 구독 개수는 이미 2.2~2.3개 수준에 이른다. 하지만 이제 구독은 더 이상 OTT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선식품과 생필품은 물론 커피와 각종 생활 서비스까지 정기 구독이 일상이 되었고 통신비와 할부금, 렌탈료까지 더하면 우리는 매달 수많은 고정 지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푸념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반복되는 소비와 지출은 많은 사람에게 가장 현실적인 일상의 감각이 되었다.우리는 최신 유행 콘텐츠를 구독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콘텐츠를 보고 같은 브랜드를 소비하며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듯한 감각도 누린다. 하지만 그 연결은 생각보다 얕고 느슨하다. 소비는 우리를 잠시 같은 취향으로 묶어주지만, 불안과 양극화, 기후위기와 같은 현실의 문제 앞에서는 각자를 홀로 남겨둔다. 그래서일까. 넘쳐나는 소비와 연결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파편화되고 고립된 '각자도생의 시대'에 가깝다.불안의 시대, 소비를 연대로 바꾸는 방법왜 우리는 이토록 열심히 소비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헛헛하고 불안할까?이 고립감은 결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뉴스를 켜면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과 치솟는 물가,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이미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을 안기는 기후위기, 그리고 언젠가 나의 일자리마저 대체 할 것처럼 다가오는 AI의 발전 소식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여기에 피로감을 더하는 정치적갈등까지 겹치면 거대한 시대의 변화 앞에서 개인은 한없이 작고 무력한 존재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나 하나 애쓴다고 세상이 바뀔까?" 이 질문

2026.07.03
뷰티풀 커넥트, 협력이 만들어 내는 변화

뷰티풀 커넥트, 협력이 만들어 내는 변화

#뷰티풀커넥트 #마을공동체 #사회변화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아름다운재단의 매거진 싹의 콘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신뢰한다는 말우리는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사실에 대해 ‘신뢰한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사실에는 신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변화무쌍한 사회에서 ‘신뢰’의 개념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사회학자들은 ‘기대’와 ‘위험’을 꼽는다.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지 완전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의미한다.(니클라스 루만,1984)제임스 콜먼(1988)은 이러한 ‘신뢰’를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사회적 자본으로 보았다. 그는 신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관계가 촘촘하게 연결된 폐쇄형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폐쇄형 네트워크에서는 반복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서로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기대과 유지된다. 마을공동체나 지역에서 오랜 기간 형성된 관계망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러한 관계망은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고, 지속적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요즘 시대에는 느슨한 연대와 연결 고리가 중요하니까그러나 오늘날에는 정보가 빠르게 이동하고, 다수에게 오픈 되어 있기 때문에 개방형 네트워크에서도 ‘신뢰’가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폐쇄형 네트워크는 ‘신뢰’ 형성에 유리한 대신 새로운 정보와 자원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한계를 가질 수 있다. 비슷한 경험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연결 될 경우 서로가 가진 지식과 자원이 유사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와 변화에 접근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마크 그라노베터(1973)는 ‘약한 연결의 힘’에서 새로운 정보와 기회는 오히려 친밀한

2026.06.26
오염과 자원의 경계선, 0.01mm 필터가 바꾼 '도시의 계산서'

오염과 자원의 경계선, 0.01mm 필터가 바꾼 '도시의 계산서'

#숫자로보는사회적가치 #환경 #화폐화측정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콘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풍요의 역설, 우리가 흘려보낸 ‘무색의 숫자’오늘 아침, 혹은 방금 전 여러분이 사용하고 흘려보낸 물은 어디로 갔을까요?수도꼭지만 틀면 쏟아지는 깨끗한 물 덕분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한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가 씻고, 마시고, 무심코 하수구로 넘겨버린 물이 사라진 자리에는 거대한 규모의 ‘뒷감당’이 남습니다.환경부의 최신 『2024 상수도 통계(2026.01 발행)』를 토대로 추산하면,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배출하는 하수의 양은 약 112톤에 달합니다. 일주일이면 약 2.1톤, 하루 평균 305.9L의 물이 한 사람의 손에서 오염된 채 버려지고 있는 셈인데요. 우리가 물을 사용하는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지만, 그 물이 다시 깨끗해져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사회적 자본과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편리함의 대가로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쉽게 사라지지 않을 환경적 부채를 남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숫자로 직면하는 환경 성적표“오늘 우리가 흘려보낸 물의 내일”◈ 112톤: 우리가 짊어진 부채의 무게 (한국인 1인당 연간 하수 배출량 (2024 통계 기준))◈ 1,100원: 우리가 되찾은 회복의 가치 (하수 1톤 정화 시 창출되는 순 사회적가치이자 수돗물 생산 원가)◈ 0.01mm: 우리가 만든 희망의 경계선 (오염물질을 걸러내어 '자원'으로 바꾸는 혁신 기술의 두께)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 왜 폐수는 ‘비싼’ 청구서인가?우리는 매달 수도 요금을 납부하며 ‘물 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낸 고지서 금액은 물을 집까지 끌어오고 최소한으로 정화하는 데 드는 ‘운송비’에 가깝습니다. 정작 물이 더러워지면서 발생하는 진짜 &

2026.06.26
[SOVAC Column] 함께해야 사는 사람들, 함께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SOVAC 공식

[SOVAC Column] 함께해야 사는 사람들, 함께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로컬 #농라이프

저는 10년 차 농부입니다.이제야 저 스스로를 농부라고 소개하는 데 조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0년이라는 숫자는 안도감과 자신감을 주는 것 같아요. 뭐하농 대표, 에트하우스 대표, 사단법인 농 이사장. 저를 소개하는 다양한 직함들이 있지만, 사실 이 모든 일은 제가 농부로 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를 "농부"라고 소개하는 것이 가장 솔직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10년 전, 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괴산에 내려와 표고버섯 농사를 시작했습니다.그 시작은 회사에서 시키는 "일" 말고, 진짜 우리 인생이라는 걸 살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 그 자체였습니다. 무작정 해답을 찾아야 겠다는 마음만 지닌 채 평생 부모님이 시키는 공부, 회사가 시키는 일에 익숙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보았습니다. '진짜 인생'을 찾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떠난 여정에서 처음 닿았던 것은 자연에 기댈 수 있는 농부의 삶이었습니다.맨 처음 농촌을 찾을 때, 초보 농부들은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조차 몰라 당황하곤 합니다. 하지만 작목반 선생님들과 선배 농부들에게 묻고 배우는 시간들을 거치다보면 어느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조금은 능숙한 농부가 되기도 합니다.재밌는 것은 그 시간 동안 초보 농부가 배우는 것은 농사 기술만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법이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아도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자진해서 도움을 주는 마음. 작은 도움들이 모여 "함께"가 될 때, 힘들고 괴로운 일들이 조금은 쉽고 즐겁게 해결되는 힘.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경쟁이나 효율이 아닌 "함께"라는 마음. 그런 것들을 배우며 저희도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농"업"이 아니라 농"라이프"를 만들어가다농부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경험이 없는 초보 농부에게는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2026.06.22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현장의 진짜 문제와 해결책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현장의 진짜 문제와 해결책

#사회공헌 #기부금 #사회문제해결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의 아티클을 담고 있습니다.우리는 종종 이런 질문들을 마주하게 되죠.✔️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걸까?✔️ 더 잘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 잘 안 됐을 때, 그 이유를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지난 5월 28일, 행복나눔재단 창립 20주년 컨퍼런스에서 세상파일 팀은 이런 질문들에 정면으로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이상현 본부장의 세상파일 소개 ▲여혜진 매니저의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교육 프로젝트 사례 발표 ▲양진우 매니저의 장애 아동 맞춤형 이동보조기기 지원 프로젝트 사례 발표 ▲현장 Q&A까지, 그날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오프닝│드러나지 않은 진짜 문제를 찾는 법가장 먼저 이상현 본부장이 마이크를 잡았어요. 그리고 숫자 하나를 꺼냈어요.5조4천억원.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쓰는 연간 예산이에요. 그런데 이 돈이 정말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다고 했어요. 돈은 쓰이고 있는데 실제로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는 거예요.그래서 세상파일은 스스로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해 봤어요.첫 번째 질문 : 우리는 실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 문제 원인을 세분화하는 현장 리서치에서 출발하고 솔루션 개발 이후에도 현장에서 계속 최적화를 반복하는 방식을 설명했어요. 아무리 좋은 솔루션도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에요.두 번째 질문 : 기부금이 사회 문제 해결에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가?기부금은 대상자에게 솔루션이 직접 전달되는 비용에만 써요. 인건비와 운영비는 행복나눔재단이 부담해요. 기부금이 누구에게 언제 얼마가 전달됐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매년 피드백 리포트를 통해 성과와 한계, 내년도 계획을 투명하게 공유해요. 세상파일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110억 원의 기업 기부금을 통해 20개의 프로젝트를

2026.06.21
쉬운 정보의 기준이 되는 사람들

쉬운 정보의 기준이 되는 사람들

#발달장애인 #정보접근성 #쉬운정보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소소한소통의 칼럼을 담고 있습니다.소소한소통은 쉬운 정보를 만들 때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감수를 받습니다. 감수위원들이 어려움 없이 이해하는 것을 확인했을 때에 우리는 안도하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받을 때에는 뜨끔하기도 하지만 안심이 됩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는 소소한소통에게 쉬운 정보의 기준이자, 확신을 주는 진짜 쉬운 정보 '전문가'인 셈입니다. "이 정도면 발달장애인이이해할 수 있을까요?"쉬운 정보의 실제 이해도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아직까지 쉬운 정보의 이해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공인된 기준이 없다보니 쉬운 정보를 만드는 사람에게 조차 ‘결과물이 충분히 쉬운가?’라는 질문은 만드는 과정이나 완성 이후에도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과제다. 그러나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사용자인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감수’다. 실제 정보를 이용하게 될 발달장애인과 쉬운 정보를 함께 검토하는 과정을 쉬운 정보 제작 단계에서 거치는 것이다. 감수는 당사자와 직접 만나 소통하는 회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쉬운 정보를 제작하는 사람은 만드는 과정 중 마주했던 여러 가지 답답함을 이 단계에서 해소한다. 또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부족한 점을 새롭게 확인하기도 한다. 감수에서 발달장애인의 의견은 쉬운 정보가 본래 목적에 맞게 만들어졌는지, 실제로 이해하기 용이한지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제공=소소한소통한편, 정보가 ‘쉬운가’에 대해서는 제작을 의뢰한 사람과 만드는 사람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일 때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상당수는 발달장애인의 감수 결과를 통해 논의가 정리되고 합의에 이르게 된다. 만들어진 정보가 실제 유용한지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쉬운 정보는 애초의 목적-발달장애인이

2026.06.21
조직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당근과 채찍을 넘어: 사회적경제조직의 동기부여 원리

조직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당근과 채찍을 넘어: 사회적경제조직의 동기부여 원리

#사회연대경제조직 #동기부여 #사회적경제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아티클을 담고 있습니다. 필자는 오랫동안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조직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으며, 현재는 사회적기업 현장에서 조직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사회적경제조직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고민해 온 여러 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이 사회적경제조직을 운영하는 관리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조직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여 조직의 성과를 높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경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동기부여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적절한 물질적 보상이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즉 재무적인 성과가 우선이고,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물질적 보상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나온 많은 사회적경제조직의 관리자들은 한결같이 “사회적경제조직 실무자들의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물질적 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여기에는 중요한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구성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면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기 어렵고, 재무적 성과가 없다면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치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와 같은 문제 입니다. 그렇다면 적절한 물질적 보상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 수는 없을까요? 특히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회적경제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의 동기부여가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까요?우리는 흔히 인간은 ‘당근과 채찍’에 의해 움직인다고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그의 저서 <드라이브 ; 창조적인 사람들을 움직이는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에서 에드워드 디씨(Edward Deci)를 비롯

2026.06.21
열에너지 탈탄소화의 두 가지 경로: 재활용과 전환

열에너지 탈탄소화의 두 가지 경로: 재활용과 전환

#기후테크 #열에너지 #탈탄소화 #임팩트투자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사 임팩트스퀘어의 IBR(임팩트 비즈니스 리뷰) 아티클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절반 가까이는 전기가 아니라 ‘열’이다. 산업 현장에서 무언가를 가열하고, 공간을 따뜻하게 데우고, 음식을 조리하는 데 쓰이는 열에너지 말이다. 그런데 이 열에너지의 96% 이상이 여전히 화석연료를 태워 만들어지고 있다. 친환경 전기는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우리 삶과 산업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많은 부분은 아직 탄소와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화려하게 진화하는 에너지 생산의 그늘에,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낡은 소비 방식이 있었다는 깨달음.이번 아티클은 그 간극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열에너지 탈탄소화의 현황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지금 이 순간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편집자 글>전기를 넘어 열에너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국내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48%는 열에너지이다. 또한 열에너지의 96.4%가 화석연료를 연소해 생산되며 태양열·수열·폐열 등을 활용해 생산한 재생열은 3.6%에 불과하다.[1] 아래 Fig1에서 확인할 수 있듯 글로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으나 글로벌 기후테크 논의는 태양광, 풍력 등 전기에 편중되어 있다. 진정한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전동화 전환 이면에 가려진 열에너지의 탈탄소화 및 효율화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Fig 1 에너지원에 따른 최종 에너지 사용 형태(Ember, 2026; 2023년 기준)[2]버려지는 데이터센터 열, 왜 당장 활용하지 못할까?열에너지 탈탄소화는 크게 무탄소 에너지원을 통한 열 생산과 폐열의 재활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위 도표에서 볼 수 있듯 최종 생산된 열에너지의 절반이 실제 사용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버려진다(Wasted Energy). 특히, 전체 폐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100°C 미만의 중저온

2026.06.12
패널티를 인센티브로 바꾸는 사회적 가치 거래제: 장애인 고용 정책의 새로운 접근

패널티를 인센티브로 바꾸는 사회적 가치 거래제: 장애인 고용 정책의 새로운 접근

#사회적가치거래 #거래되는SV #장애인고용정책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이슈브리프(Vol.23)의 내용을 요약하여 담고 있습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사회적 가치 거래제는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성과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인정해, 규제와 패널티 중심 정책을 인센티브 중심으로 전환하는 제도입니다. 본 이슈브리프는 장애인 고용 의무제가 낮은 실효성과 단기 고용 문제를 낳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를 거래제 방식으로 개선할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해외 사례를 통해 성공 요인과 한계를 살펴보고 사회적 가치 거래제가 기업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편집자주>테슬라의 흑자 전환 비결과 사회적 가치 거래제의 필요성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는 2003년 설립 이후 2019년까지 연속 적자로 골머리를 앓았으나, 2020년 처음으로 만년 적자 기업에서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극적인 전환의 숨은 비결은 바로 '탄소배출권 거래 수익'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 여유분을 GM, 포드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여 2020년에만 15억 8,000만 달러(약 1.7조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만약 이 제도가 없었다면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 반면 내연차 기업인 GM은 규제 기준 충족을 위해 배출권을 구매하느라 2023년 기준 23억 2,000만 달러(약 3.2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정부 정책과 시장의 결합'은 기업, 정부, 국가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현재 환경(E) 영역과 관련된 규제 기반 거래제 사례는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으나, 사회(S) 영역의 규제 정책들은 효과가 저조함에도 거래제로 전환된 사례가 아직 전무합니다

2026.06.12
[SOVAC Column] 데이터가 가리키는 12가지 '로컬 위기', 그리고 '청년'이라는 촉매제
SOVAC 공식

[SOVAC Column] 데이터가 가리키는 12가지 '로컬 위기', 그리고 '청년'이라는 촉매제

이미지 캡션들어가며 : 로컬의 사회문제를 펼쳐보다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며 각 지자체를 이끌 새로운 거버넌스가 출범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생태계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그중에서도 '로컬(지역)'은 가장 거대하고도 본질적인 화두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현재 로컬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회문제들이 얽혀 있을까요? 이를 파악하기 위해 국가 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축적한 데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정책 차원의 진단 자료들은 로컬 위기의 기본적인 지평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기준점이 됩니다. 이에 2025년과 2026년에 발간된 지역·로컬 중심의 정부 및 국책기관 보고서 중 20여 편을 AI 모델을 활용해 분석하였고, 그 결과 보고서에서 공통으로 다루고 있는 12가지의 사회문제를 추려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각 문제마다 층위가 다를 수 있고 원인과 현상의 선후 관계는 다를 수 있지만, 이 12개의 지형은 현재 로컬이 마주한 복합 위기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1. 로컬이 직면하고 있는 '12가지 위기'의 지평2025년과 2026년에 발간된 지역 중심의 정부 및 국책기관 보고서들을 시간 흐름에 따라 살펴보면 로컬의 위기가 어떻게 조명되고 있는지 그 궤적이 보입니다. 먼저 202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방안 연구」를 통해 비수도권의 심각한 의료·돌봄 공백을 짚었고, 곧이어 교육부와 KEDI의 기본통계가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 대학의 연쇄 폐교 위기를 드러냈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며 지방시대위원회가 「5극 3특 균형성장 설계도」를 발표하며 청년 유출과 지역 격차를 전면에 내세웠고, 

2026.06.09
18년형 위기에 처한 고젝 창업자는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18년형 위기에 처한 고젝 창업자는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Gojek #스타트업 #인도네시아 #반부패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사 UndertheSEA(언더더씨)의 칼럼을 담고 있습니다.고젝 창업자 나디엠, 왜 징역 18년 위기에 놓였나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생태계가 피할 수 없는 질문 - 반부패인가 범죄화인가5월 13일, 인도네시아 검찰이 나디엠 마카림(Nadiem Makarim)에게 징역 18년을 구형했습니다. 배상금 IDR 5.68조(약 USD 324M)를 내지 못하면 9년이 추가됩니다. 법정을 나서며 나디엠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오늘 사실상 27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기록적입니다.”참고로 인도네시아의 2024년 부패 사건 평균 형량은 3년 3개월입니다.Image Source: Antara Photo/Rivan Awal Lingga via Jakarta Globe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먼저 알아둬야 할 게 있습니다.나디엠은 고젝(Gojek)을 만든 사람입니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데카콘(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죠. 동남아시아의 라이드 헤일링 하면 Grab이 가장 유명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Gojek이 Grab보다 점유율도 높았던 대단한 스타트업입니다. 그런 나디엠을 2019년 조코 위도도(Jokowi) 전 대통령이 민간에서 발탁해 교육문화부 장관으로 앉혔습니다. 즉, 조코위의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인도네시아 대표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장관에 임명되었으니, 기대도 많이 받았죠.하지만 조코위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지금, 조코위의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군부 출신의 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는 2024년 대선에서 조코위의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Gibran Rakabuming)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당선됐습니다. 원래 2014년, 2019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정적끼리의 거래였죠. 그런데 취임 이후 프라보워는 조코위와의 거리를 체계적으로 벌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탈조코위화(de-Jokowi-satio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