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프로젝트 매니저 3인과의 인터뷰 : 함께 일한다는 것
*본 콘텐츠는 SOVAC Together 콘텐츠 파트너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의 아티클을 담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 글의 전체 원문은 하단의 원문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공헌 프로젝트 매니저 3인과의 인터뷰 2편에서는 류윤경, 김선홍, 김주원 매니저를 만나 봤어요. 세 사람은 각자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으면서, 최근 시작한 신규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어요.
류윤경·김선홍 매니저는 시각장애 아동 영어 점자 교육 리서치를, 류윤경·김주원 매니저는 휠체어 사용 아동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세 매니저의 이야기와 함께, 세상파일팀이 이상현 본부장에게 궁금해했던 질문들과 그 답변까지 함께 실어 볼게요.
오늘의 인터뷰이
류윤경 노인 치매 예방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젝트 / 휠체어 사용 아동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 시각장애 아동 영어 점자 교육
김선홍 청각장애 학생 문자통역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 / 휠체어 내비게이션 App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 / 저상버스 탑승예약 App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 / 시각장애 아동 영어 점자 교육
김주원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 / 휠체어 사용 아동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프로젝트 소개
노인 치매 예방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젝트란? 태블릿이나 앱 같은 디지털 기기로 어르신들이 직접 문제를 풀고 반응하는 인지훈련 콘텐츠를 제공해,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프로젝트예요. 휠체어 사용 아동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란?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또래와 어울리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예요. 시각장애 아동 영어 점자 교육 프로젝트란? 시각장애 아이들에게 영어 점자 학습 과정과 교재를 제공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예요. 청각장애 학생 문자통역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란? 선생님이나 발표자가 하는 말을 AI가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바꿔서 화면에 보여주는 문자통역 서비스(STT, Speech-to-Text)를 제공해, 청각장애 학생이 수업 내용을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예요. 휠체어 내비게이션 App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란? 휠체어 사용자의 외출과 이동에 필요한 장소/경로 정보를 수집하여 모바일 App 서비스로 제공하는 프로젝트예요. 저상버스 탑승예약 App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란? 휠체어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저상버스 탑승 예약 및 휠체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예요.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란? 시각장애 아동이 흰지팡이를 이용해 혼자서도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행 교육과 아이 몸에 맞춘 흰지팡이 키트를 함께 제공하는 프로젝트예요. |
세상파일이라는 이름으로 모이다
먼저 각자 어떤 프로젝트를 맡고 계신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류윤경 저는 재단에서 근무한 지는 17년 차이고, 세상파일팀에 합류한 지는 7년 정도 됐어요. 대학생 대상 사업을 5년 정도 하고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를 발굴해 육성·투자하는 업무를 거쳐 세상파일팀에 왔어요. 현재는 디지털 인지훈련을 통해 노인 치매를 예방하는 프로젝트와 휠체어 사용 아동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동아리 활동을 담당하고 있고, 시각장애 아동의 영어 점자 학습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선홍 저는 2016년에 다른 NGO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2021년 7월까지 근무했어요. 세상파일에는 2021년 8월에 합류했어요. 처음엔 청각장애 학생 문자통역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를 맡았고, 지금은 휠체어 내비게이션과 저상버스 탑승예약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어요.
김주원 저는 행복나눔재단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6년 차 매니저입니다. 현재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와 휠체어 사용 아동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에 종료된 장애 아동 휠체어 운동 프로젝트도 담당했었습니다.
지금 담당하시는 분야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으셨나요, 아니면 일을 하면서 관심이 생기신 건가요?
류윤경 장애 영역은 관심이 있기도 하고 익숙한 분야이기도 해요. 사회 초년생 때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요. 그때 발달장애 청소년이나 성인 지체장애인 분들을 만나 본 경험이 있어요. 시니어 영역은 오히려 프로젝트를 하면서 관심이 생긴 경우죠.
김선홍 장애라는 주제에는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는데, 정확히는 전 직장 신입사원 때 학대 피해 아동과 발달장애인을 만나는 심리치료 기관에서 잠깐 근무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세상파일이 장애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다루다 보니까, 세상파일에 와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된 케이스죠.
김주원 저는 개인적으로 장애라는 주제 자체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입사 전에는 발달장애 대상의 경험만 있었는데, 세상파일에 와서 다양한 장애 대상의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면서 더욱 관심이 커진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각장애든 지체장애든 관계없이 장애 프로젝트를 처음 맡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파일에서 일하면서, 이건 좀 특별하다 싶었던 것들이 있으시다면요?
류윤경 문제의 본질과 해결 방법에 대해 깊게 고민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문제를 대충 덮고 넘어가거나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다는 거죠. 정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적인 방법인지 계속 질문하면서 진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꽤나 길고 지난하거든요. 그 과정을 빠져나왔을 때 꽤나 짜릿한데요. 그럴 때 ‘세상파일에서 일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죠.
김선홍 문제가 실제로 해결되고 있는지 확인할 때까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상버스 탑승예약 App서비스를 예로 들면, 정류장 기준이던 예약 방식을 출발지·목적지 기준으로 바꾸고, 환승 자동 예약 기능을 추가하고, 기사님들 의견을 반영해 태블릿 대신 카드 단말기로 알림 방식을 바꾸고, 정류장 환경 개선까지 이어갔어요. 프로젝트를 운영하다 보면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을 ‘최적화’해 나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한번 만들고 끝내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면서 계속 고쳐 나가요.
김주원 '집요함'과 '주도성'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세상파일에서는 문제에 대한 초기 리서치부터 솔루션 기획, 프로젝트 개발과 실제 운영까지 A부터 Z를 담당 매니저가 직접 실행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뭐가 더 부족한지, 진짜 현장에 필요한 게 맞는지’ 끊임없이 파고들게 돼요.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분 들도 "세상파일은 다른 곳과 일할 때와는 확실히 깊이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종종 해주셔서, 저 스스로도 우리의 일하는 방식이 특별하다는 걸 느낍니다.
조율이라는 이름의 산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가장 힘드셨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류윤경 솔루션의 현장 적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했고, 또 어려웠어요. 노인 치매 예방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젝트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통해 어르신들께 최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실무자 분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에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현장에서 거부감을 느끼면 어르신들께 온전히 전달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도입 초기에는 현장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어요. 주간보호센터는 마치 학교처럼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모든 어르신이 단체로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 솔루션은 어르신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개인별 훈련’을 제공해야 하다 보니, 센터 입장에서는 기존의 일률적인 운영 방식을 깨야 하는 큰 부담이 있었거든요. 게다가 센터마다 시설 환경이나 운영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하나의 정형화된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도 매우 어려웠어요.
노인 치매 예방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젝트
김선홍 NGO에서 일할 때는 대상자에게 맞춰서 최대한 지원을 해 드리는 게 중요했다면, 세상파일은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있다 보니 그 기준을 잡는 게 어려웠어요. 눈앞의 어려움을 그때그때 채워주는 것과, 그 어려움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건 전혀 다른 접근이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이게 정말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우리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현장의 요구 사항과 우리의 역할을 조율하며 기준을 잡아가는 과정 자체가 계속되는 고민이었어요.
김주원 프로젝트 파트너 분들을 모시고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세상파일은 주로 기관 단위로 협업을 많이 하는데, 제가 담당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전문 기관이 아닌 프리랜서 같은 개인 전문가 분들을 모아 솔루션을 개발했어야 했고 이런 방식은 팀 내에서도 낯선 케이스였거든요. 각자 현장에서 쌓아 오신 전문성과 의견이 뚜렷하셨기 때문에, 이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취합하면서도 세상파일이 지향하는 프로젝트 방향성에 맞게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의 보행 교육 지도안
그런 어려움은 어떻게 풀어 가셨어요?
류윤경 단계적인 소통과 맞춤형 지원을 했어요. 우선 센터장 간담회를 열어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방향성과 목표를 명확히 설명해 드렸어요. 우리 프로젝트가 센터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인지 건강에 가치 있는 일임을 진심으로 전달했습니다.
다음으로 실제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실무자 분들을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현장 교육을 진행했어요. 특히 단체 생활이라는 제약을 넘어설 수 있도록, 각 센터의 환경과 근무 여건에 맞춰 실제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운영 가이드를 타입별로 정리하여 제공했어요. 우수한 운영 사례를 발굴하여 다른 센터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도 하고요. 정형화된 매뉴얼을 강요하기보다 센터의 고유한 환경에 맞춰 솔루션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장 실무자분들과 끊임없이 함께 고민하면서 만들어 나갔어요.
김선홍 그래서 최대한 질문을 많이 했어요. 어디까지가 우리 역할인지, 이게 정말 우리가 풀어야 할 진짜 문제가 맞는지 스스로는 판단이 잘 안 서는 순간들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먼저 겪어 보신 다른 매니저 분들께 여쭤보면서, 지금 정말로 해야 하는 일들을 찾아 나갔어요.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다양하게 들으려고 했어요. 대상자들을 직접 많이 만나면서 여러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려고 노력했죠.
휠체어 내비게이션 App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
김주원 먼저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쌓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세부적인 교육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보행 교육이 없고, 그걸 우리가 만들어 나간다’는 진심과 목표는 모두 같았거든요. 이 본질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서로의 시각을 하나로 맞춰 나갔습니다.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바에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파트너십이 단단해지고, 점점 손발이 잘 맞게 되더라고요.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
산을 넘고 나서 남은 것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류윤경 저는 노인 치매 예방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젝트를 가장 오래했어요. 전국을 다니며 어르신들을 직접 인터뷰했는데, 어르신들이 알아봐 주실 때가 가장 뿌듯해요.
김선홍 처음엔 저상버스가 낯설어서 이용을 꺼리시던 분들이 점차 타기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좋은 반응이 나올 때가 제일 뿌듯했어요. 또, 청각장애 학생 문자통역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가 교육청 사업으로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학생들이 계속 쓸 수 있게 됐을 때도 뿌듯했어요.
저상버스 탑승예약 App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
김주원 저는 프로젝트 대상자인 아이들과의 대면 접점이 많은 업무를 하다 보니, 현장에 자주 나가는 편이에요.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은 12회 수업이 끝나면 수료식 개념으로 운동 페스티벌을 여는데, 그동안 학교 운동회에서 늘 지켜보기만 하던 아이들이 계주를 직접 뛰어보고 정말 좋았다고 말해줬던 게 기억에 남아요.
장애 아동 맞춤형 휠체어 운동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난 분들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분도 있으신가요?
류윤경 홍보 영상 촬영으로 인터뷰했던 한 할머님이 기억에 남아요.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머리가 똑똑해져서 구구단도 외우고 주민등록번호도 외운다"고 하셨던, 정말 귀여운 분이었어요. 또 다른 어르신이 "처음에는 너무 오기 싫었는데 이제는 이것 때문에 여기 온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도 정말 기억에 남았어요. 좋은 솔루션이라도 현장에서 안 쓰이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떻게든 쓰이게 만들려고 고군분투했었는데, 그 이야기들을 듣고 나서 솔루션에 확신이 생겼거든요.
노인 치매 예방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젝트 소개 영상
김선홍 특정 한 명보다는 문자 통역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게 된 아이들, 그리고 저상버스를 이용하고 나서 "이렇게 편할 줄 몰랐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원래 장애인 콜택시만 이용하시던 분이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한 번 타 봤는데 편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어떤 분은 "안심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교통수단이 하나 더 생긴다는 게 단순히 편의를 넘어서 심리적 안정을 준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청각장애 학생 문자통역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
김주원 장애 아동 맞춤형 휠체어 운동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아이들 중 다리 수술 때문에 심화 과정을 못 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가 다음 학기에 다시 신청해서 만나게 됐어요. 알고 보니 재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운동 시간에 배웠던 걸 그대로 활용했다고, 엄마는 조심스러워했지만 본인이 하고 싶어서 다시 왔다고 먼저 말해줬어요. 그렇게 스스로 의미를 찾고 표현해 준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요.
함께하면 달라지는 것들
세 분은 최근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계시잖아요. 함께 일하는 것의 장점이 있다면요?
류윤경 저 혼자서는 못 보는 부분을 상대방이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할 때는 이 방향이 맞다는 확신이 필요한데, 혼자보다 둘이 하면 훨씬 더 믿음을 갖고 시작할 수 있고 결정도 빨라져요. 혼자 하면 계속 고민만 하다가 거기서 멈춰버리기 쉬운데, 함께라면 그런 걸 서로 막아줄 수 있어요.
김선홍 저는 저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와 함께 일하는 게 훨씬 편해요. 저보다 훨씬 많은 프로젝트를 해보신 분이라 제가 놓치는 부분을 대신 봐주시니까요. 서로 다른 시야를 가진 사람들이 한 문제를 같이 풀어가는 게 협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김주원 저도 '확신의 파트너'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돼요. 서로 다른 생각과 접근 방식이 모이면서 제가 놓친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고, 반대로 상대가 놓친 부분을 제가 짚어주기도 해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실 100% 확신은 없거든요. 다만 담당자 스스로 확신이 없으면, 알게 모르게 묻어나는 망설임이 결국 프로젝트에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라, 함께 확신을 다져줄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돼요.
각자 꿈꾸는 현재와 미래
일할 때 스스로 세워둔 원칙이나 기준이 있으신가요?
류윤경 저는 일을 '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젝트 본연의 목적을 해치지 않는 선이라면, 어떻게든 실제로 되게 만드는 방향으로 풀어가려고 해요.
김선홍 감성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려고 해요. 현장에서 "이게 어렵다"고 하면 예전에는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그쪽으로 몰두했었는데, 지금은 정말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해야 할 일인지 스스로 기준을 세우려고 해요.
김주원 '솔직함'이에요. 초반에는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해당 영역의 모든 이슈와 배경지식을 다 알고 있어야 신뢰를 얻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그 분야의 전문가만큼 지식이나 경험을 가지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잖아요. 오히려 "저도 배워가는 중인데, 실제로는 어떠세요?"라고 솔직하게 물을 때 더 진솔한 답변이 나오고, 진짜 현장의 문제를 들을 수 있었어요. 제가 강점이 있는 기획이나 구성은 자신있게 주도하되, 세세한 현장 문제를 파악할 땐 "잘 모르니 알려주시면 제대로 해 보겠다"는 태도를 갖는 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요?
류윤경 시각장애 아동 영어 점자 학습 프로젝트의 리서치 결과를 가지고 현장 검증을 통해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와 해결 방향, 솔루션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목표예요. 현장에서 잘 쓰이는 솔루션의 초기 형태가 나오면 좋겠어요.
김선홍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다른 기관으로의 이관, 지역 확장 등)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게 목표예요. 신규 프로젝트도 기존처럼 좋은 솔루션을 잘 찾아가고 싶고요.
김주원 보행 교육과 동아리 활동은 제가 기획 단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라 애착이 남달라요. 지금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넘어, 나아가 다른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에도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선례로 완성해 가고 싶습니다.
작성 : 세상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