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협력
지난 9월 12일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SOVAC(Social Value Connect)’이 공동 주관으로 참여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2019년부터 열어온 SOVAC 오프라인 행사를 민간 기업과 정부지자체 등 더 폭넓은 섹터의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더 크게 확장한 것입니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협력(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을 주제로 열렸으며 SOVAC은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 NPO 등과 함께 세션, 부스, 마켓,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그날의 현장을 전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사회문제 해결과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행사장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단체, 정부, 학계 등 이해관계자 250여 곳과 시민, 학생 등 6,000명 이상이 방문한 가운데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프닝을 시작으로 Leaders Summit, 18개의 강연과 토의 세션, 비즈니스 네트워킹, 전시∙홍보 부스와 사회적 가치 마켓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심이 높은 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오프닝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사이트
행사는 최태원 회장의 개회사로 막이 올랐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인류를 위한 난제들을 동시에 풀어내기 위해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소통,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치고, 시민단체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는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으면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파괴적인 아이디와 혁신이 생겨나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가치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 최태원 회장
네덜란드 얀 페테르 발케넨더 前 총리도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사회적 가치 확산의 이니셔티브로 작용해 혁신, 행동, 그리고 적절한 성과 측정을 통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며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한국의 도전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상근부회장과 센시 서인식 대표도 지속 가능한 미래와 성장에 관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더 크고 넓은 협력을 위해 모인 이날 행사의 시작을 축하해주었습니다.
Leaders Summit
지속 가능한 우리 사회를 만드는 연결과 협력의 생태계
지난해 SOVAC에서 처음 개최된 Leaders Summit도 2회 차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당면한 주요 사회문제와 이해관계자 협업 방안’을 주제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과 일반 기업, 학계, 정부∙지자체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리더 1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행사는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이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국민 통합과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의미 있는 그 첫걸음으로서 우리 사회에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선물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축사를 전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신기업가 정신으로 해결하는 사회문제 솔루션
Keynote Speech를 맡은 최태원 회장이 단상에 올라 사회문제 확대와 협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신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연결과 협력의 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해서 제언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서 기업이 새로운 역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연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첫째,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어떻게 사회문제 해결 방안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혁신 기술을 통해 적은 리소스로도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둘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윤 추구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기업은 새로운 고객과 서비스, 시장을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사회가 불러온 초개인화는 기업과 고객의 관계를 원투원(One-to-One)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변화한 관계 속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고객의 공감을 얻고 가치 소비로 이어져 새로운 로열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셋째, 기업과 주변 이해관계자들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생태계를 이루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의 사회문제는 여러 사회문제의 원인과 결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에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 단체, NGO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시너지를 내야 합니다.
우리만의 ‘사회문제 지도’를 제대로 그려보고, 그다음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도를 보다 투명하게 평가받을 수 있게 되고 스스로 역량과 한계를 가늠할 수 있게 되면,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 단체, NGO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협력해나갈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곧 우리의 삶에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일입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모든 이해관계자가 소통하고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간다면 그 효과는 상상할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협력하는 연결의 장으로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합니다.”
- 최태원 회장
지도로 구체화한 사회문제와 기업의 역할
Keynote Speech 이후에는 ‘국민·기업이 주목하는 사회문제 현황과 특징’을 주제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도현명 대표는 사회적 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 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그려낸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네 가지 영역별로 소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 학계, 기업 등을 대표하는 리더들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이해관계자 간 협업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 정경선 CSO가 진행을 맡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 신한금융그룹 ESG본부 조정훈 본부장,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서종식 본부장,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리더십을 갖고 연결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Leaders Summit은 참석자들의 오찬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국민과 기업이 주목하는 사회문제를 들여다보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각계 리더의 역할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픈 세션
짧고 임팩트 있는 대중향 세션
코엑스 메인홀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는 개방형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행보도 알아보고 풍성한 경품의 기회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행복상자 소개와 만들기 체험, 부스 참여 파트너들이 2분간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엘리베이터 피칭, 사회적 가치를 담은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방송, 세계 최초 청각장애 K-Pop 아이돌 그룹 ‘빅오션’의 무대가 펼쳐졌고 관람객의 환호가 이어진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강연·토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사회문제와 해결 방안 논의
코엑스 아셈볼룸과 컨퍼런스룸에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논의를 위한 전문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18개의 전문가 강연•토의 세션은 사회문제 해결 관련 포럼과 세미나로 구성되었습니다. 공동주관사인 대한상의, 현대해상, 코오롱FnC를 비롯, 카카오임팩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가치연구원, KOICA, CAPS 등 총 18개 기관이 마련한 이번 세션에서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협력을 통해 임팩트를 창출한 사례와 다양한 사회문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언더독스가 주관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기업, 시민, 스타트업의 역할’ 세션에서는 SK E&S가 부산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아임인부산’ 플랫폼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주관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SV 측정과 보상’ 세션에서는 SK가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s)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전시·홍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문제 해결 활동과 소셜 미션
총 150개의 기관 및 협단체가 참여한 이번 홍보 부스는 사회 각 부문의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소개하고 협업의 기회를 찾는 장이 되었습니다. 참가 기관 콘텐츠에 따라 지속 가능한 사회, 지속 가능한 생활, 지속 가능한 협력, 지속 가능한 환경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행안부/청년마을, LG화학, 호반그룹, 중앙사회서비스원, 월드비전 등이 정책과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그룹에서도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바이오팜,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을 알렸으며 정부 및 공공 분야, 서울 주요 대학의 산학협력단 소속 소셜 벤처들이 참여해 아이디어와 기술을 홍보했습니다.
비즈니스 네트워킹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 간의 연결, 협력
사업 협력, 투자, 지원 등 비즈니스를 논의하고 다양한 사람과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난 사람을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만나며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넓히는 1:1 챗&밋업, 공통의 관심사와 고민을 나누는 네트워킹 티타임, 저자와 함께하는 미니 북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해관계자들 간 협업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마켓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가치 소비 확산을 위해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의 제품을 구매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마켓도 종일 열렸습니다. 대체육을 비롯한 각종 친환경 먹거리와 제품들, 지역특산물과 다양한 기술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일부 기업의 제품은 온라인 SOVAC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과 실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연결과 협력을 도모하는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