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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People] 사회적 기업과 세상을 잇는 중간지원조직, 딱 맞는 연결 위해 에너지를 쏟다!

“중간지원조직은 조직의 특성상 고객을 단 하나의 페르소나로 정의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죠. 투자를 받아야 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도 투자를 해야하는 기업 관계자도 모두 고객이니까요. 이 두 고객을 원만하게 연결하는 것이 바로 중간지원조직의 핵심 기능입니다. 따라서 중간지원조직이 얼마나 고객을 잘 정의하고 이해하며 고객지향(Customer oriented)으로 자원을 집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중간지원조직은 양쪽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획역량과 마인드셋을 갖추어야 합니다.”


신광훈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창경) 창업육성팀장 / 사진_신광훈

7월 SOVAC People에서는 중간지원조직에서 지난 7년 동안 새로운 연결을 기획하고 구상하며 스타트업과 기업 사이에서 숨은 조력에 힘써 온 신광훈 부산창경 창업육성팀장을 만나, 일문일답으로 중간지원조직이 만들어가는 사회적 가치 생태계와 임팩트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을 대표하는 중간지원조직 ‘부산창경’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각 도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전국 19개, 민간자율형 2개 센터 포함)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부산창경은 지난 2015년 3월에 설립돼 부산지역 기술창업 활성화와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이며 총 5개 팀에서 정부와 지자체 사업 28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창업육성팀 ▲창업기반팀(예창·초창패키지) ▲글로벌 OI팀 ▲창업투자팀 ▲워케이션TFT) 이외에도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이 사용할 수 있는 교육·업무 공간을 운영, 자금지원,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모습 / 제공_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Q. 부산창경은 창업 기업이 성장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결’을 내걸고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스타트업 축제인 ‘바운스 부산’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해마다 창업가의 요구와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프로그램을 다변화해 구성하는 것이 특징인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며 온라인에 익숙해진 청중을 오프라인으로 이끌고, 이를 위해 소통에 기반한 라포 형성 등 오프라인에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밋업(meet up)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46개 대·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한 267건의 스타트업 밋업을 스타트업의 수요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해서 준비한 결과, 참여 스타트업 총 16개사가 파트너사와 추가 미팅을 진행했고 그 중 2개사는 제휴·협업 진행, 1개사는 프리시리즈A 라운드 수준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2023 바운스 부산'은 오프라인에서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밋업 중심으로 행사를 구성해 성황리에 마쳤다. / 제공_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Q. 중간지원조직의 중요한 역할은 대기업과 대·중견·지역기업을 포함한 자본과 스타트업의 연결일텐데요, 부산창경에서 잘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부산창경은 소셜임팩트 기업을 대상으로 Small IR로 부르는 프라이빗 I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 40분~1시간 투자희망기업 1개사와 다수의 투자사를 한 테이블에 앉혀 기업 IR과 투자 관련 질의를 진행하는데, 이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창업가는 물론, 투자사로 참여하는 대·중견·중소기업 관계자까지도 고객으로 관리합니다.

씨드(SEED) 단계의 초기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투자 과정을 이해하는데 서툴고, 투자사 역시 투자 IR 대상인 초기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IR을 하기 전 스타트업에게는 참여하는 투자사를 안내하고 투자프로세스와 투자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제공하고 투자사에게도 기업 IR 자료와 함께 전달해 자료의 불균형을 해소합니다.

이렇게 연결된 IR 자리에서는 불필요한 정보량이 확연히 감소해 IR현장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보다 밀도 있는 대화가 이뤄져 투자사와 기업 모두 정보탐색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기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 결과 본 프로그램을 통해 2022~23년에는 5건의 실질적 투자연계가 이루어져 1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산지역에는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이 있습니다. BEF는 부산 내 9개 공공기관이 뜻을 모아 부산지역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 ESG 경영확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기금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올해는 지원기업 18개사의 선발을 마쳤고, SK E&S와 언더독스와 함께 지역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지역기업을 선발해 글로벌 임팩트 컨퍼런스인 SOCAP에 참여하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임팩트 스타트업이 창출하는 열정과 변화를 사회 구성원이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Q. 부산창경은 지역 투자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투자사를 부산 지역으로 유치하는데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투자 생태계에서 지역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수도권 임팩트 투자사의 경우, 지역 스타트업 발굴, 즉 딜소싱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높습니다. ‘모태펀드’라는 공공자금 조달 중심의 국내 투자환경에서 모태펀드 출자 시 확약한 ‘지역투자’라는 목적성 때문인데 투자사 입장에서 지역 스타트업 발굴에는 많은 탐색 비용이 소요됩니다. 

저희는 소셜미션과 아이템, 그리고 비즈니스모델이 명확한 스타트업을 적시에 적절한 투자사와 매칭하는 부분에 집중합니다. 누구보다도 지역의 주요 이슈와 연결된 창업가, 이를테면 지역 특화·전략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스타트업과 같이, 지역에서 뾰족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으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가장 자세히 알고 있으니까요.



Q. 앞서 말씀주신 활동들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성공사례가 있나요?

 

스타트업과 임팩트 투자 하우스와 접점을 만들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다수 발굴할 수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넷스파 사례입니다. 

넷스파는 자체 개발한 폐어망 전처리 기술을 통해 재생 나일론을 추출하는 소셜벤처입니다. 넷스파는 부산창경에서 2년의 보육 과정을 거치며 초기 사업계획 구체화, 임팩트 IR, SIAT (Social Impact Accelerating Team) 매칭 멘토링, 임팩트 리포트 제작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가속화했고 임팩트 투자사의 요청사항과 투자제안을 잘 수렴한 덕분에 2020년 창업과 동시에 임팩트 투자사로부터 씨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뒤로도 부산창경은 액셀러레이터로서 소셜벤처 프로그램과 부산경제활성화기금(BEF, Busan ESG Fund) 사업 참여를 통해 넷스파의 성장을 지원했습니다. 넷스파는 이후 21~23년 매년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올해 초 기준 누적 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지역 대표 소셜벤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 그리고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서도 늘 성장에 힘쓰고 있는 창업가분들에게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 지원 사업으로 만난 청년들에게 간단히 설문한 결과, 스타트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창업 의지는 그 절반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대규모의 M&A, 혹은 IPO를 통해 엑시트(EXIT) 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정보를 공개하는 분위기가 아니죠.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할 뿐이지 지금 이 순간에도 크고 작은 스타트업의 성공과 경제적인 보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창업을 할 순 없지만, 창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계신 분들에게는 이러한 작은 성공 사례도 동기부여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실패한 사례를 강조하기 보다는 겸손의 영역에서 벗어나 작은 성공도 자랑하며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리매김하면 좋겠습니다. 중간지원조직을 대표해 이러한 사례가 세상 밖으로 연결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수없이 IR 자료를 고치고, 투자사를 찾아가는 지난한 과정, 기업경영과 조직의 성장에 밤낮없이 몰두하고 있는 모든 창업가의 인내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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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OVAC People] 사회적 기업과 세상을 잇는 중간지원조직, 딱 맞는 연결 위해 에너지를 쏟다! 등록일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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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V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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