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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거진

[꿈꾸는 사회적 기업] 친환경 2차전지, 그리너지가 만들었습니다!

친환경 2차전지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그리너지'를 아시나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납산축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창업 늦깎이가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하는 도전이었지만, 방 대표의 열정은 충·방전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리튬티타늄화합물(LTO)전지'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엔지니어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사명으로 시작한 방 대표의 도전이, 2차전지 생태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그리너지는 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해당 인터뷰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생활 방역 지침을 준수하였습니다. 촬영 외에는 참여 인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글로벌 기업 엔지니어가 스타트업 대표 되다!
'그린 엔지니어가 숙명과도 같았죠'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방 대표는 어느날 자동차용 납산축전지(납과 황산을 사용하는 2차전지)에게서 풀어야 할 숙제를 발견했습니다.


자동차의 주요 전력공급원인 납산축전지는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주 원료인 납(Pb) 성분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수한 전압과 용량을 자랑하는 리튬이온전지가 개발됐지만, 고온·외부충격·과충전으로 인한 폭발과 화재 위험이 있고, 영하의 온도에서 충전이 어려워 납산축전지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납산축전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일일이 분해 후 세척하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이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의 인력이 보호장비도 없이 무방비로 투입됩니다.
납산축전지보다 효율이 좋은 니켈카드뮴전지에도 유해물질인 카드뮴(Cd)이 포함돼 있고요.
환경을 죽이든, 사람을 죽이든 결국 누군가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발견하자 창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방 대표는 ‘기필코 답을 찾아낸다’는 엔지니어의 뚝심으로 늦깎이지만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2017년 3명의 엔지니어가 모여 시작한 그리너지는 전체 직원 23명 중 90% 이상을 엔지니어로 구성하고 차세대 2차전지 개발을 위한 야심찬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LTO전지의 놀라운 힘
‘극한 상황에서도 OK! 꿈은 현실이 됩니다’


그리너지가 가장 먼저 풀어야 했던 숙제는 기존의 납산축전지와 리튬이온전지가 가진 단점을 극복한 2차전지를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금속인 리튬(Li)을 사용하면 작고 가벼운 배터리를 만들 수 있지만, 리튬의 금속 반응성이 너무 커서 폭발 위험이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자료 출처 : 오픈트레이드 유튜브 채널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오가면서 충·방전이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충전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소재 안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너지는 리튬이온이 리튬티타늄산화물을 통과할 때 내부 구조 변화가 생기고, 그로 인해 빠르게 이동한다는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리튬티타늄산화물이 일종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오랜 연구 끝에 그리너지는 ‘LTO(리튬티타늄산화물)전지’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LTO전지 기술 특허 및 전고체 전지 관련 특허를 5개 등록했고, PCT(특허협력조약)를 통한 9개의 추가 특허 출원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리너지의 LTO전지는 파우치 형태로 제작됐으며, 영하 30도에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리튬이온전지 대비 충전 속도를 10배 이상 개선했으며, 배터리 수명도 5배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답을 찾는 일이 숙명인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덕목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꿈을 꾸는 것입니다. 방성용 대표는 차세대 이차전지가 가져올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을 꿈꾸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꿈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너지는 이번 달부터 국내 스마트도로표지판과 스마트가로등 사업에 적용될 LTO전지 양산에 본격 돌입합니다. 야외에 설치된 기존 스마트 도로표지판의 경우, 납산축전지의 자가방전 문제와 짧은 수명으로 유지보수가 어려워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습니다. 

그리너지의 LTO전지를 적용하면 추위나 더위 등 날씨에 구애 받지 않아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방기술품질원과 저온에서도 방전되지 않는 군용 자동차 전지를 개발했으며, 올해 말부터 강원도 군부대와 실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성과는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리너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가 적용되고 있는 전기차나 스마트기기와 같은 주류 시장은 물론,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하는 중장비와 군용차량, 고속철도, 선박, 버스, 구조 로봇 등 성장성이 높은 다양한 분야에서 LTO전지가 선보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너지는 혹독한 환경에 노출된 산업용 및 특수목적 배터리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정신
'이 시대의 기업가라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굳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아도, 기업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는 그리너지. 방 대표는 늦은 창업이 오히려 그리너지만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관련 분야에서 15년 이상 풍부한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쌓은 덕분에 문제의식이 생겼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 방향도 보다 빠르고 선명하게 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던 안정적인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둘 수 있었던 힘. 그것은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고, 바꿔야 한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좌) 올해의 SPC 어워드에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KOTRA상을 수상한 그리너지
(우) 올해의 SPC 어워드 KOTRA상 수상을 기념해 방성용 대표가 직접 제작한 그리너지의 기념 굿즈들


혁신적인 기술과 임팩트 있는 소셜미션을 갖춘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조력자의 적극적인 지지와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그리너지의 소셜미션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방법에 대한 방 대표의 고민도 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시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SK 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이하 SPC)에도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그리너지는 올해의 SPC 어워드에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우수한 잠재력을 인정받아 KOTRA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리너지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의 의미를 대외적으로뿐만 아니라 내부의 구성원들과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방 대표는 격려와 축하의 마음을 담아 텀블러, 가방, 공책, 연필 등 그리너지의 자체 굿즈를 제작해 23명의 구성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베테랑 엔지니어로서 전도유망한 대기업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을 거쳐오며 방 대표가 깨달은 사실은,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기술은 뛰어난 성능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착한 기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너지를 이끌어가는 요즘, 그는 이러한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차세대 이차전지를 개발해 세상에 이로운 에너지솔루션을 선보이고 싶다는 각오. 그 각오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은 지난하고, 때로는 잦은 실패로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방 대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실패해도 괜찮은’ 도전에 뛰어들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방 대표는 창업가들이 혹여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언제나 실패에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꿈꿉니다.      

               

늘어나는 시장 규모에 비해 아직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배터리 시장. 앞으로 그리너지가 맞닥뜨려야 할 문제는 해결해온 문제들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리너지의 열정이라면, 결국 해결책을 찾아낼 것입니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라는 영화 인터스텔라 속 한 마디처럼 말입니다. 



엔지니어는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너지는 앞으로도 에너지 발전부터 저장,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혁신 기술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지금은 비록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거나, 널리 이름을 떨친 회사는 아니지만 언젠가 우리가 만든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길이 비록 멀고 어려울지라도, 계속해서 도전해야겠죠.
지구상의 에너지 이슈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하는 회사로 거듭날 저희의 발걸음을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많이 격려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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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꾸는 사회적 기업] 친환경 2차전지, 그리너지가 만들었습니다! 등록일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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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 SV비즈니스

출처 SK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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