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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ESG] ESG 어떻게 평가할까?



ESG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에도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어떤 기준에 맞춰 ESG 경영 성과를 측정하느냐'입니다. 

ESG가 왜 기업 평가의 기준으로 떠올랐으며, 어떤 방식으로 측정해 비교하는지, 그리고 기업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아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올해 1월,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4.3%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6월 "올해 세계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 침체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혼란 속에 허점을 드러낸 사회 안전망,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 경영 방식의 변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시장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성과를 평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ESG의 급부상과 더불어 ESG 활동과 기업 가치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ESG 성과가 높은 기업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효과도 크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Bank of America의 'ESG from A to Z' 보고서 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MSCI ESG 점수가 높은 20% 기업과 점수가 낮은 20% 기업의 주가 프리미엄 격차는 약 5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밸류에이션(Valuation): 특정 자산이나 기업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일



또한, ESG 성과가 높은 기업은 변동성에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던 2018년 MSCI ESG Leaders 지수의 수익률은 -9.5%로 MSCI 글로벌 지수의 수익률인 -11.2%를 상회합니다. 

곧 ESG 성과가 높은 기업일수록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렇듯 ESG 성과는 투자자 입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주요 지표이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올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300개가 넘는 ESG 평가 기준이 있습니다. 

그중 글로벌 ESG 지수 개발에 선도적인 평가사는 바로 MSCI입니다. 

MSCI의 ESG 평가 모델 'MSCI ESG 평가(MSCI ESG Rating)'는 10대 주요 분야*, 35개 이슈에 근거해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합니다. 


또 다른 주요 지표로는 글로벌 금융정보사 다우존스(S&P DOW Jones)와 스위스의 자산관리사 로베코샘(RobecoSAM)이 개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가 있습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MSCI와 다르게 기업이 작성한 설문지를 기반으로 ESG 성과를 평가합니다. 

*MSCI ESG 평가의 기준이 되는 10대 주요 분야: 환경(기후변화, 자연 자본, 공해 및 폐기물, 환경적 기회) / 사회(인적자본, 제품에 대한 책임, 이해관계상충, 사회적 기회) / 지배구조(기업 지배구조, 기업 행동)



향후 ESG 평가 기관 및 지표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문제는 각 기관/지표별 평가 방식이 다르다 보니 결과도 상이하다는 점입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동일 기관에 대한 각 기관의 평가를 비교분석한 'ESG 데이터 제공기관별 ESG 점수 상관계수'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업에 대한 각 기관별 ESG 평가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어떤 ESG 평가 기준을 신뢰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ESG 평가 체계를 개선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정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ESG 회계 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표준위원회(SSB)'를 출범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 역시 글로벌 4대 회계법인(딜로이트, EY, KPMG, PWC)과 함께 'ESG 보고 간소화'를 위한 표준화 된 ESG 기준을 세우고자 노력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SK그룹은 글로벌 기업들과 ESG 측정 글로벌 기업 연합체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설립해 ESG 평가 지표의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좌) 지난해 10월 28일 'ESG 측정과 회계반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가 이뤄졌던 VBA 2020 Korea 현장
(우) VBA 2020 Korea에서 축사를 전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H. E. 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EU 대사



전문 기관의 ESG 평가 결과는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 및 의사결정 수립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은 대출, 보증, 투자 심사 시 ESG 요소를 고려하는 추세입니다. 

기업간 M&A 시에도 ESG 평가 결과가 대상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자금 유입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에도 ESG 평가 결과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동안 많은 기업의 ESG 경영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미래 경영환경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합니다.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1) 구성원 전반에 걸친 'ESG 경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 되어야 합니다. 

2) 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 ESG를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내재화하는 전략과 실천 방안도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3) ESG 경영 추진 결과를 내·외부에 적극 공유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SG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ESG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기업은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ESG 평가를 스스로 진단하고 전략 수립의 지표로 활용하는 기업은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견고히 다질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상에서 꾸준히 성장동력을 모으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ESG 경영 실천이 절실한 때입니다.



참고자료.

삼정KPMG 경제연구원 <ESG의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키움증권 <ESG, 금융시장에 밀려오는 거대한 물결>
신한금융투자 <컨센서스를 활용한 기업별 ESG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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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간 ESG] ESG 어떻게 평가할까? 등록일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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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트렌드 | SV비즈니스 | 측정/평가

출처 Magazine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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