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AC(Social Value Connect)은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실현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축제의 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9년 국내 최대 민간 주도의 사회적 가치 축제로 시작했고, 2020년 팬데믹 때는 온라인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에 대한 정보와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공유해 왔다. 2024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주최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로 확대되며 전국민의 축제로 나아가고 있다.
SOVAC이 소셜 생태계를 대표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무대 뒤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뛰어다닌 사람들이 있다. 이번 SOVAC People 12월 인터뷰는 오늘날의 SOVAC이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숨은 조력자들을 만났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행사를 주관하며 전반을 총괄한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한 SK엠앤서비스, 사회적 가치 생태계의 요구를 부지런히 전달하며 방향성을 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담당한 임팩트스퀘어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만난 사람들 : SOVAC사무국(이하 소속 생략) 유민아PL, 조태호PL, 원선영PL, 안제헌PL, 권순진PL (이상 SK SV위원회) |
Q1. SOVAC이 처음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합니다. 2019년부터 이어온 발자취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민아PL: SK그룹은 창업 초기부터 사회문제해결과 CSR 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최근 15여 년 동안은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사람과 조직에 관심을 두고, 이들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사회혁신가를 육성하고, 창업 후 성장하고 생존하며 임팩트를 확대해 가는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의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에 대한 정보와 사회적기업의 노력, IR 피칭처럼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콘텐츠를 제작해 확산하는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김민수 파트너: SOVAC은 생태계의 요청에서 시작됐습니다. 임팩트스퀘어는 각자가 발산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 크게 확산하려면 관련 주체가 함께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어쩌면 간단하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현장의 바람을 SOVAC에 구현해 내고자 했습니다. 2020년 팬데믹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SOVAC의 목표는 ‘모이고 연결되는 것’이었기에 온라인으로 전환을 결정했고, 이를 통해 성장과 확장을 논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부터는 생태계 스스로 성장하고 외연을 확장하는데 중심을 두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확장된 연결로 생길 수 있는 낯섦과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논의로 점차 방향성을 점차 확대해왔습니다.
Q2. SOVAC을 통해 발굴되거나 새롭게 알려진 생태계 주인공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김민수 파트너: SOVAC 사무국이 사랑하는 기업, ‘코끼리공장’이 생각납니다. 코끼리공장은 이전부터 장난감 수거와 수리 솔루션 분야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었습니다. 그랬던 코끼리공장이 SOVAC IR Room 시즌 1에 출연한 뒤,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전반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뒤로 오프라인 SOVAC 행사에서 규모 있는 전시를 진행하면서, 유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기회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SOVAC이 지닌 온·오프라인 콘텐츠의 파급력과 가치를 통해 성장한 기업인 만큼 대표 사례로 생각이 납니다.
유민아PL: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사회적 가치 생태계 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던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글로벌 문맹 퇴치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누마(대표 이수인), 취약계층 채용을 소셜미션으로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는 두핸즈(대표 박찬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등 스마트 디바이스 및 컨텐츠를 개발하는 센시(대표 서인식)를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오프닝에서 소개하며 사회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하며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한편, 온라인 콘텐츠 중 ‘Monthly SOVAC 사.진.기(사회적 가치에 진심인 기업들)’에서 소개했던 경남 함양의 ‘숲속언니들’이 기억납니다. ‘숲속언니들’은 행정안전부의 상생 프로젝트 ‘청년마을사업’에 참여 기업 중 하나로, 도시 청년들이 함양으로 이주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지역 할머니의 레시피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소개했는데, 이 영상이 24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3. SOVAC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는 무엇이었나요?
김소선 책임매니저: 그동안 제가 활동하던 현장에서는 주로 사회적 가치 생태계 내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는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대학 동기나 지인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가치 생태계가 확장하고 있구나’라는 점을 실감했던 순간이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황현종 매니저: SOVAC 홈페이지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참여하는 연사와 파트너를 소개하기 위해 사진 편집 등의 작업을 여러 번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내적 친밀감을 느끼곤 하는데요, 그러다가 행사장에서 뵈었을 때 마치 오랜 지인인 줄 착각하고 인사를 드릴 뻔한 기억이 있습니다.
조태호PL: SOVAC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 했던 초창기, 플랫폼 오픈 소식을 알리고 영상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주변 지인을 총동원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장모님께도 클릭을 부탁드렸더니 ‘자네는 도대체 SK에서 무슨 일을 하냐’고 물으셨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Q4. SOVAC과 함께한 지난 5년 사이, 사회적 가치 생태계의 어떤 부분이 달라졌다고 느끼시나요?
유민아PL: 이번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는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비영리 단체는 물론 정부, 민간기업, 학계 등 더욱 다양한 주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5년 사이 ‘우리동네 축제’에서 ‘대한민국 축제’로 확장된 것이 가장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수 파트너: 사회적 가치 생태계는 그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도전을 직면해 왔습니다. 다양한 변화 중에서도 오프라인 SOVAC 현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경계의 확장’입니다. 덕분에 과거보다 더 많은 영역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잘 만드는 사례를 들을 수 있어 즐겁습니다.
양미정 매니저: SOVAC 콘텐츠를 제작하며 만났던 인터뷰이가 시간이 흘러 투자 유치 성공 소식이나 타 기업과 협업 사례를 다시 전해올 때, 그들 이야기가 지속되고 확장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합니다. 함께한 지난 5년 동안 이 생태계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Q5. 그동안 SOVAC을 운영하면서 생각했던 개선점이나 소회를 말해 주세요.
조태호PL: 단일 민간기업이 추진하다 보니, 규모 확대와 임팩트 창출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올해 대한상의와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로 더 크게 확장·보완했으니,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황현종 매니저: 그동안 사회적 가치 생태계에서 만난 인터뷰이들의 ‘진심’이 콘텐츠에 최대한 그대로 담도록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제 개인의 삶에서도 더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스스로 사회적 가치 생태계의 일원이 되었다고 느껴 기쁩니다.
김연주 매니저: SOVAC 플랫폼은 사회적 가치 생태계 구성원은 물론 대중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이어서, 그동안 대중적인 콘텐츠에도 비중을 많이 두고 콘텐츠를 폭넓게 다뤘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태계 구성원만을 위한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다루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회문제를 더 깊고 넓게 다루는 시도도 해보고 싶습니다.
원선영PL: 어쩌면 SOVAC이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소외된 분야나 사람의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 생태계의 경계선에 있는, 또는 아직은 작은 관심만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적극적으로 다뤄보고 싶습니다.
김민수 파트너: 생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혹시 잘못 전달하는 오류를 범하는 건 아닌지, 우리가 정한 기획 방향 때문에 우선순위를 잘못 판단하는 건 아닌지 매번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여겼던 다양한 사례와 기업 이야기도 다시 한번 살펴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SOVAC과 생태계 구성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는 생태계 안팎의 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연결되고 전체 규모를 확장하면서도, 넓이와 깊이의 균형도 잘 맞춘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유민아PL: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누군가 나서서 중심을 잡고 이끌어야만 하는 어려운 일을 SK가 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SOVAC을 통해 사회문제가 멋지게 해결됐다는 결론을 지금 내릴 순 없지만, 일단 이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앞으로 SOVAC이 사회문제 해결, 사회적 가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조태호PL: SOVAC이 특정 기업만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로 변화하길 기대합니다. 이 생태계에서 SOVAC이 대명사로 통용되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김연주 매니저: 앞으로도 SOVAC이 국내 최대 사회적 가치 생태계 활성화 플랫폼으로써 구심점 역할을 해낼 거라 믿습니다. 생태계 안팎에 속한 더 다양한 주체가 함께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김민수 파트너: SOVAC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생태계 구성원이 상실을 경험하지 않도록, SOVAC 역시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OVAC의 지속이 곧 사회적 가치 생태계의 지속이며, SOVAC의 활성화가 곧 사회적 가치 생태계의 활성화가 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오늘날의 SOVAC이 있기까지 무대 뒤에는 여러 조력자가 함께하고 있었다. 다양한 조직의 생태계 구성원은 끊임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내고, 사무국에서는 플랫폼을 마련해 세심하게 생태계의 목소리를 들었고, 직접 두 팔을 걷고 나서 지난 5년 동안 묵묵히 운영했다. 큰 걸음을 내딛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더 많은 주체의 관심과 응원, 참여가 필요하다.
제목 | [SOVAC People] SOVAC, 소셜 생태계를 잇는 사회적 가치 플랫폼의 단단한 여정 | 등록일 | 2024.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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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SV비즈니스 |
출처 | SOVAC |
유형 | Artic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