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그 기술이 작동하는 표준과 인프라를 통제하는 사람들이다.” - 일론 머스크
“Most people think technology changes the world. But in reality, it is whoever controls the standards and infrastructure who does.” - Elon Musk
일론 머스크의 이 말은 2026년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스타트업 투자를 하다 보면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AI가 거의 모든 산업의 모습을 바꾸고 있는 지금은 더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다만 머스크의 말처럼, 변화의 깊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도 그 기술이 흘러가는 구조, 다시 말해 표준과 인프라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규칙과 기준 위에서 기술이 쓰이느냐에 따라 사회의 모습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을 곱씹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임팩트 생태계를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기후, 빈곤, 교육, 의료, 주거, 금융 접근성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수많은 사회적기업과 임팩트 스타트업, 그리고 투자자와 공공기관, 재단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전에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들을 현실로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많은 문제들이 더 이상 외면받지 않고,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과제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난 16년 동안 이 임팩트 생태계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해 왔습니다. 사회적기업이라는 개념이 아직 낯설던 시절부터, 임팩트 투자라는 언어가 생겨나고, 이제는 ESG와 지속가능금융이 일상적인 용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그 사이 수많은 창업가와 투자자,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들이 이 여정에 합류했고, 임팩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선택과 관심을 받는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전환점 앞에 서 있습니다. 2026년은 임팩트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탄소는 점점 실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고, 헬스케어는 데이터와 보험, 공공정책이 연결된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금융포용 역시 단순한 지원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회주택과 지역재생은 도시와 경제의 구조를 조금씩 바꾸는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임팩트가 단지 ‘의미 있는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 속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떤 에너지 구조가 지속될지, 어떤 금융 시스템이 지역을 살릴지, 어떤 주거 모델이 다음 세대를 지탱할지는 우리의 작은 선택과 실험들이 모여 조금씩 만들어질 것입니다. 사회연대경제 조직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이러한 변화에 기여하며, 미래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말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이 놓이는 구조일지도 모릅니다. 임팩트 생태계는 이미 많은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는 이 해결책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작동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볼 시점입니다.
지난 16년 동안 이 생태계의 변화를 지켜보며, 저는 우리가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쌓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장을 이해하는 힘, 사람을 연결하는 능력, 그리고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 안에 축적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자본과 제도, 기술이 더해진다면 사회의 운영 방식도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2026년은 임팩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자본과 기술, 그리고 정책적 관심이 이 영역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큽니다. 이것은 부담이라기보다, 우리가 해온 일들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일수록 기술과 시장과 정치의 큰 파도 위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대로 춤을 춰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작은 구조들이 모여, 세상이 조금 더 공정하고 지속가능하게 작동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2026년을 맞이하는 임팩트 생태계에 전하고 싶은 인사입니다.
기고 :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
| 제목 | [SOVAC Column] 임팩트가 우리의 구조가 되기를_2026년, 임팩트 생태계와 나누는 인사 | 등록일 | 2026.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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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OVAC |
| 유형 | Artic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