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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읽기] 진짜 멋지게 사는 법, 소비 더 행복

진짜 멋지게 사는 법 소비 더 행복

 

 

연말이면 찾아오는 연중 최대 세일 시즌.
그런데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세일 시즌의 시작과 동시에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이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소비에 휩쓸려 우리가 놓치고 있는 행복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기념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비를 하고 계신가요?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소비 습관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이종호 프로 SK에코플랜트 수소입찰팀


넉넉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습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살만해진 요즘도 저는 하나의 물건을 오래 쓰며 정을 붙이는 타입이에요. 제가 쓰는  스마트폰은 최근에 15시리즈가 출시됐다지만 저는 아직 8시리즈를 쓰는 중 입니다. 6년째 사용하는 중이지요. 전화, 문자, 필요한 SNS와 인터넷 검색 정도만 쓰니 제겐 굳이 고성능 최신형 스마트폰이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엔 최신형을 사면 기분이 좋고, 트렌디하고 멋져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지요. 때때로 불필요한 앱을 정리하고, 모인 사진들을 옮겨 용량을 비우는 등 주기적으로 점검해 주면 쓰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요.


제 차도 2015년 친한 형한테 싸게 산 중고 차 인데요.

출퇴근도 여행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라, 거의 주말에 마트 갈 용도로만 타는데, 때맞춰 엔진오일 잘 갈아주면 고장도 잘 안 나고 주행거리가 많지 않아 보험료도 상당 금액을 환급 받고 있어요. 아끼고 관리하면서 정도 들었지요. 제게 딱 맞게 커스터마이징 되었다고 할까요? 좌석에 앉으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눈 감고도 손일 갈 정도로 익숙해졌어요.


새 것이 주는 기쁨은 참 짧은 것 같아요. 아끼고 오래 쓰며 정들어가는 기쁨은 시간만큼 커지는데 말이죠.

싸게 사는 Black Friday 보다 안 쓰는 Buy Nothing Day가 더 절약하는 법 아닐까요?

돈도 아끼고, 환경도 살리고, 저는 소비하지 않아서 행복한 날이 더 많은 사람입니다.


김다훈 기사 SK에너지 동료3 Unit


퇴근길에 늘 지나던 오르막길이 있어요. 어느 날 유난히 차가 막혀서 보니 폐지를 가득 싣고 무거워진 리어카를 어르신 혼자 힘겹게 끌고 계셨어요. 그런데 그 뒤로 초등학교 2학년쯤 되어 보이는 세 명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리어카를 밀고 있더라고요. 순간적으로 차를 옆에 주차하고 저도 내려서 힘을 보탰습니다.

오르막을 다 오르고도 내리막길까지 돕겠다는 세 친구들과 한사코 거절하시는 어르신.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이렇게 마음 예쁜 친구들을 직접 보는 게 처음이라 찐이로 감동해서 조금 오바(?)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른의 재력을 보여주기로요! ㅋㅋ


"고생했으니 근처 마트에서 원하는 거 다 사줄께!"
착한 아이들은 마트에서도 과자랑 음료수를 하나씩 고르고는 미안한 지 쭈뼛쭈뼛 서 있더라고요. 그 모습에 2차 감동! 오히려 제가 부모님이랑 같이 먹을 과일을 양 손 가득 쥐어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사랑을 받는 데에만 익숙하다던데, 이렇게 착한 아이들을 보니 저절로 지갑이 열리더라고요. 저도 잊고 있었던 마음 속 따뜻한 불씨를 키워준 아이들에게 무엇으로라도 보답하고 싶었어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던 하루 였습니다.

"너희들의 따뜻한 마음에 대한 선물이야! 앞으로도 그 마음 변치 않길 바라~"


박혜진PM SK이노베이션 LiBS Task


작년 초 첫 30대의 생일을 맞이하면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매해 생일이면 많은 이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받곤 했는데 저 스스로 제 생일을 좀 더 뜻깊게 보낼 방법을 찾다가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아동 후원을 시작으로 지금은 동물, 장애인을 위한 단체에 총 10만원 정도를 매달 후원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생명일수록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후원을 결정하기 전에는 매달 납부되는 돈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면 어쩌나 고민도 했습니다. 그런데 후원을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졌고, 후원 단체의 소식이나, 관련한 뉴스 기사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챙겨보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예쁘고 멋진 물건을 사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도 좋지만 그건 어쩌면 제 욕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정으로 행복에 이르는 소비는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 아닐까요. 제 후원으로 조금이나마 그들의 삶에 여유가 생긴다면, 그 틈 사이로 희망의 꽃이 필 수 있다면 저는 제가 낸 후원금보다 몇 배나 더 큰 행복을 돌려받는 셈이니까요. 선한 영향력은 거창한 것에서 시작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부담없이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후원해야 그 마음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 보다는 '할 수 있네!'라는 보람과 기쁨이 주는 행복을 맛보시길 바라요.



지성연 Manager SK바이오사이언스 Serology1팀


가끔 간식이나 야식이 먹고 싶을 때면 빠르고 편리한 배달 앱을 사용하곤 했는데요. 어느 날 동네 빵집에서 수익금의 일부를 근방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기부한다고 써놓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이왕에 하는 소비라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 이후부터는 간식이 먹고 싶을 땐 그 빵집을 찾고 있습니다.

맛있는 빵을 사먹으면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빵이 더 고소하고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아요.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막상 시작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요. 하지만 먼저 선행을 베푸는 분들 덕분에 저도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어 어찌나 다행인지요. 한 번의 소비에도 더 나은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는 습관을 갖겠습니다.

주변에 착한 가게들이 있다면 우리 함께 돈쭐 내봐요!


다가오는 세일 시즌, 여러분은 어떤 소비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꼭 필요한 것을 저렴하고 알뜰하게 잘 사는 것만큼 무자비한 소비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행에 휩쓸린 불필요한 과다 소비는 과다 생산을 야기하고, 포장, 유통, 폐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탄소와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뒤따르니까요.
작은 소비에도 큰 행복이 함께할 수 있답니다. 올 연말엔 행복한 소비로 따뜻하게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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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읽기] 진짜 멋지게 사는 법, 소비 더 행복 등록일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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