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은 국제 청소년의 날 International Youth Day
8월 12일은 UN이 정한 국제 청소년의 날입니다. 매년 이 날에는 청소년과 관련된 올해의 주제가 선정 되는데, 2024년의 주제는 ‘디지털화’ 입니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은 누구보다 디지털 이해가 높은 '디지털 원주민'이기에,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전에 선정되었던 주제들을 살펴보면 ‘청소년을 위한 녹색 기술’,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공간’, ‘청소년을 위한 교육’, ‘글로벌 행동을 위한 청소년 참여’ 등이 있습니다.
국제 청소년의 날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 국제 사회에서 미래 세대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현재 아동과 청소년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들이 살아갈 미래, 그들이 만나게 될 사회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직접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미래 세대가 직면한 주요한 사회문제들
현재 아동과 청소년이 직면한 사회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에 기초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빈곤과 결식 : 많은 아동, 청소년들이 여전히 빈곤 속에서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13년 아동 종합 실태조사’ 에 따르면 중위소득 50% 미만의 상대적 빈곤 율은 10.62%였으나, ‘2022빈곤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0년은 12.9%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국민 기초생활 수급 아동 비율도 2016년 4.5%에서 2022년 4.6%로 증가하여 아동 빈곤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교육 불평등과 일자리 : 교육의 질과 접근성은 도시와 농촌, 부유층과 저소득층 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교육 불평등은 양질의 일자리 접근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통계청이 2023년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에 따르면, 서울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9.6만 원인 반면, 전남은 26.1만 원으로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또한, 강원, 충남, 전북, 경북 등은 30만 원 이하의 수치를 기록했지만, 서울, 경기 지역은 모두 40만 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 차이는 가구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지며, 가구소득 200만 원 이하 가구와 5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약 40%의 차이가 있어, 부유층과 저소득층, 그리고 지역 편차에 따라 교육비 규모 및 교육 접근성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과 복지 : 정신 건강 문제, 가정 폭력,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접근성 부족 등은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합니다. 많은 아동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특히 정신 건강 문제는 최근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22년)’ 에 따르면 청소년(만 13세~18세)의 스트레스는 41.3%, 우울감은 28.7%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의 심리적 고립감 및 우울감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주거 안정성, 성 평등, 그 밖에도 안전을 비롯한 기본권 제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 미래세대의 현실 입니다.
미래세대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
우리 사회적가치 생태계에서도 이러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을 돕고자 하는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들이 있습니다.
아동 결식 문제 해결 : ‘나눔비타민’은 식사 나눔 플랫폼 ‘나비얌’을 운영하며 결식 우려 아동의 식사 접근성을 높이고, 영양적으로 개선된 식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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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 사단법인 ‘점프’는 ‘삼각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대학생 봉사자, 사회인 멘토단을 연결하여 청소년들의 학습, 정서, 신체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630여명의 멘토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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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문제 해결 : 야타브엔터는 ‘메타포레스트’라는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와 AI를 활용한 비대면 상담을 제공합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 웹캠 만으로 번아웃, 우울, 불안 등 8가지 심리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이후 전문 상담사와 연결하여 멘탈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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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래 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개별 솔루션이 아닌, 미래 세대 전반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개념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 세대 육성 : 유니세프의 아동 관점 투자(CLI, Child-Lens Investing)는 투자의 지향점이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세대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Rethink Education(RE)’을 들 수 있습니다. RE는 혁신적 교육 기술에 투자하여 빈곤, 장애, 난민 등 취약 계층의 아동 전반을 포괄해 혁신적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투자를 통해 1,300만 명이 넘는 학습자를 지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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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는 2030년 이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회문제 해결 주체
UN은 미래 세대를 2030년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이끌어 갈 ‘토치베어러(Torchbearer : 횃불을 든 선구자)’로 일컫습니다. 이는 미래 세대가 현재 기성세대가 SDGs에 따라 제공하는 행동과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003년생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청소년 활동가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변화를 촉구한 사례는 청소년이 토치베어러로서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제적 사례 입니다. 실제로 UN 산하의 ‘ECOSOC(Economic and Social Council)은 ‘ECOSOC Youth Forum’을 운영하며 미래 세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반영하고 있습니다. 본 포럼을 통해 청소년들은 연례 ECOSOC 포럼 주제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세션, 패널 토의 및 회원국과의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포럼에서 논의된 주요 사항은 UN ECOSOC 연례 장관 선언에서 공식 언급될 뿐만 아니라, 향후 아젠다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되어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지원합니다.
(사진 출처 : ECOSOC 홈페이지)
국내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들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협동조합 멘토리 : 이 협동조합은 청소년들이 농산어촌 지역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려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로컬러프너’라고 불리우는 청소년 로컬혁신가들은 지역에 거주하며 실제 비즈니스를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북 의성군에서는 버스 정류장 개선 작업, 어르신들을 위한 이동형 보청기 수리 서비스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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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액터스* 코리아 : 국내 26개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사회문제 해결 위한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 실행하면서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소셜벤처 ‘동구밭’의 노순호 대표, ‘두손컴퍼니’의 박찬재 대표 등은 대표적인 인액터스 출신의 창업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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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액터스(enactus)는 미래세대가 벤처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며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글로벌 리더십 단체 입니다 (한국을 포함, 총 36개국에서 활동 중)
지금 여기서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미래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 입니다. 이번 SOVAC Letter가 아동,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이해, 나아가 그들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청소년과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