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ive
ESG를 품은 여러분이 기업의 미래입니다
2022 KAIST Impact MBA 졸업기념 행사
지난 15일 KAIST Impact MBA 졸업 간담회가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열렸습니다. Impact MBA는 지난 9월 KAIST 경영대학의 ‘녹색경영정책프로그램’과 통합하여 기존 SE(Social Entrepreneurship) MBA에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세상에 큰 울림을 전할 준비를 마친 2023년 졸업예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 최태원 회장도 함께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문제를 풀어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소셜벤처가 희망이라며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전했습니다.
2년간의 성장, 함께하며 더 커진 꿈
2013년, SK 그룹과 KAIST 경영대학은 함께 힘을 모아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한 Social Entrepreneurship MBA를 개설했습니다. 2년 동안 자신의 소셜 미션을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구축하는 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꿈에 한발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내년 2월 졸업하게 될 졸업예정자들의 성과를 축하하고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총 2부로 진행된 행사는 졸업예정자들의 성장스토리 발표로 문을 열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며 누구나 맞닥뜨렸을 고민과 성장 이야기에 공감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어 얼마나 다양한 유형의 사회적 가치가 논의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1분 사업 소개도 진행되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업무 효율 증진을 위한 식자재 발주량 자동 산출 솔루션을 출시한 ‘낭만상회(안주현 대표)’, 강릉 기반 워케이션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더웨이브컴퍼니(최지백 대표)’, 장애인 보호자를 위한 휠체어 보조동력장치를 개발한 ‘리베라빗(원영오 대표)'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가는지 원대한 포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졸업, 그 새로운 시작을 모두가 응원합니다
졸업생의 성장과 도전 이야기가 펼쳐진 1부 중반까지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소통했습니다. 그런데 졸업예정자들이 창업 과정에서 겪는 고민을 듣고 조언을 전하는 ‘Fireside Chat’ 순서에서 최태원이 회장이 행사장에 직접 등장해 열렬한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진심이 돋보이는 깜짝 방문으로 현장 분위기는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얼굴을 마주한 덕분에 학생들의 고민을 귀담아듣고 조언을 전하는 시간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Q1. 투자자나 사업파트너에게 제 사업을 있는 그대로 말하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현재 상황이나 미래 비전을 부풀려 말하게 되는데요. 이게 과연 옳은 방법일까요.
최태원 회장 스타트업에게는 대단한 자산이 있을 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산을 품고 있는데 이를 상대에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무형의 자산을 결국에는 만질 수 있도록,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드는 게 스타트업의 고민이겠죠. 그래서 내가 지금은 만질 수가 없는 자산이지만 '나중에는 만져지는 형태로 보일 수 있도록 꼭 만들어드립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한번 머릿속에 이렇게 픽처링을 해보세요. 사람을 많이 상대해 본 상대는 과장을 금방 간파합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설득이 되는 상대, 나도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건, 아쉽게 보이면 더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Q2. 팀원들의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평가제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문화를 살리면서 구성원의 자발적 의욕을 끌어낼 수 있는 평가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요?
최태원 회장 일단 제도라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이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도는 개인화를 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시스템을 잘 짜도 공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제도는 시간상 관리가 어려울 때, 효율을 위해 들여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조직을 이끌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3.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다른 블루오션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가진 재화가 한정적이라면 하던 것을 계속 해야 할까요, 아니면 미래를 위해 피봇팅을 해야 할까요?
최태원 회장 남의 시장은 매력적으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시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회의 장에서 내 탤런트를 더 잘 쓸 수 있다면 방향 전환을 해야죠. 고민할 필요는 있습니다. 기회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경쟁력과 보이지 않는 자산이 새로운 기회와 맞아야 합니다. 하나의 스토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여나가는 건 중요합니다. 확장된 비즈니스를 3~4단계 거치다 보면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 비슷한 아이템이 꽤 많이 보일 것입니다. 이때 내가 누구하고 협력하는 게 좋을지, 내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사업모델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연대, 합병을 기본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어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Q4.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화제인데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29살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최태원 회장 약 30년 전인데요. 사야 할 주식도 땅도 많을 것 같습니다.(웃음) 하지만 가장 하고 싶은 건 내 회사를 만들어 스타트업 형태로 키워보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기존 회사를 이어 운영해왔기 때문에, 정해진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창업을 해 보았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저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때마침 함박눈이 내려 최태원 회장과 졸업예정자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는 한층 더 훈훈해졌습니다. 이어서 프로덕트 기반 소셜벤처를 운영하는 대표들이 준비한 선물을 최태원 회장이 언박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셜벤처가 희망입니다
Impact MBA 9기의 성장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사업 모델, 아이디어가 빛나는 상품까지 두루 만난 최태원 회장은 마지막으로 졸업을 축하하며 ‘여러분이 희망’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회적 기업가로의 힘찬 도약을 응원합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오찬 및 식사 준비 시간을 활용한 네트워킹이 진행됐습니다. 졸업예정자들은 서로의 고민과 졸업 소감을 나누며 친목 도모에 나섰습니다. 윤여선 KAIST 경영대학장, 조경목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은 졸업예정자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과 조언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졸업예정자 대표로는 정재욱 도시혁신그룹 무브먼트 대표가 벅찬 졸업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회에 가치를, 세상에 변화를, 혁신에 도전하는 Impact MBA 9기 졸업예정자.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각기 다른 미션이 씨앗이 되어 우리나라 소셜 벤처 생태계의 건강한 산실로 인정받고 꽃피우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