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기후변화의 위험요인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대변되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경영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과 경제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면, 이를 시행에 옮기는 데에는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ESG 투자는 1970년대부터 ‘지속가능금융’의 개념으로부터 진화되어 왔으며 ‘ESG 요소들을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 또는 투자전략에 포함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면서 국내외 ESG 투자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ESG 금융시장은 발전 초기단계로 활성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ESG 평가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평가체계가 비일관적이고 모호하여 투자자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ESG 분류체계를 확립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해야한다. ESG로 위장한 금융 상품들이 무차별적으로 출시되면서 ESG 투자금이 실제로 ESG 활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 시장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ESG 위장을 방지하는 한편 ESG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자금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ESG 채권의 수요와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과 이에 대한 투자자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넷째, 기업의 ESG 성과에 따라 자본조달 비용이 차등화되는 지속가능연계채권 및 지속가능연계대출 활성화를 고려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공시 및 평가기준을 차등화하고 공시 가이드라인과 컨설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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