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문턱을 넘어
‘행복한 동행’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4월을 맞아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고취하고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자 1981년 국가에서 장애인의 날을 새롭게 제정했죠. 그러나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장애인들에게 일상의 문턱은 높습니다. 이에 SK의 다양한 멤버사들은 각자의 역량을 활용해 장애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SK텔레콤의 ‘배리어 프리* AI’와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
새로운 기술 개발을 넘어 그것이 삶을 개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때 비로소 혁신이 이뤄집니다. AI 혁신으로 선한 영향력을 창출하기 위해 SK텔레콤은 ‘배리어프리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셜벤처와 손을 잡은 SK텔레콤은 NUGU AI를 접목해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허들을 낮추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배리어프리 AI 중 하나인 ‘설리번플러스 X NUGU’는 시각장애인의 눈을 대신하는 서비스입니다. NUGU의 음성AI를 소셜벤처 투아트(Tuat)가 개발한 시각장애인 활동 보조 서비스 ‘설리번플러스’에 접목했습니다. 국내 유일한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안내 앱 설리번플러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 사물과 사람, 문자 등을 인식해 한국어로 안내해 주는데요, 올해로 출시 5년을 맞이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 만족도는 높았지만, 그에 비해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맹인으로 생활하기 위한 특수 교육을 받지 못한 상당수의 중도시각장애인에게는 화면을 하나하나 터치하며 메뉴를 찾는 화면 읽기 기술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NUGU의 음성AI를 접목한 덕분에 이제는 ‘아리아’만 부르면 일상 대화하듯 설리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날씨, 지식백과 등의 NUGU 고유의 부가 기능 역시 설리번플러스에 더해졌습니다. 더불어 SK텔레콤의 안면 인식 AI 서비스인 ‘SKT NUGU 페이스캔’을 적용해 기존 설리번플러스의 얼굴 인식 수준도 한층 발전했죠. 덕분에 설리번플러스 X NUGU는 세계적인 권위의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SMA Global Mobile Awards) 2022’에서 ‘접근성·포용.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Best Use of Mobile for Accessibility & Inclusion)’ 부문을 수상했답니다.
SK텔레콤의 배리어프리 AI는 더 많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확장되고 있어요. SK텔레콤과 소셜 벤처 ‘모두의셔틀’, ‘이동의자유’를 비롯하여 장애인고용공단, SK하이닉스, 쿠팡, 행복커넥트와 지자체가 손을 모아 장애 근로자의 출근길을 돕는 ‘착한셔틀’에도 NUGU AI가 접목될 예정입니다.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근무지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많아 출퇴근 시간도 길고 경로가 복잡한 경우가 많은데요, 착한셔틀은 이러한 발달장애인 근로자 자택까지 운행해 출퇴근을 돕고, 착한셔틀에 탑승한 보조원이 승하차 여부 확인 및 직접 보호자에게 위치를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승하차 여부를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과정에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이에 SK텔레콤은 착한셔틀에 NUGU AI를 적용을 추진, 5월 중 안면 인식으로 버스 승차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탑승 여부 확인 문자까지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제 아이들을 위한 SK행복나눔재단의 배리어프리 프로젝트를 알아볼까요?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이동’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것 이상으로 가치있는 행동입니다. 아이들은 이동을 하며 몸을 움직여 신체를 발달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사회성 및 심리/정서 발달을 이뤄나가기 때문입니다. 행복나눔재단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문제해결팀 ‘세상파일’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보다 자유롭게 이동하고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이하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이동성 향상을 위해 행복나눔재단에서 찾은 솔루션은 소셜벤처 토도웍스가 개발한 전동키트 ‘토도드라이브’였습니다. 토도웍스는 SK주식회사에서 직접 임팩트 투자를 하기로 결정, 지난해 3월 20억 원을 투자 받은 회사입니다. 무거운 전동휠체어 대신 가벼운 전동키트를 수동휠체어에 장착하면 더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죠. 세상파일은 토도웍스와 협업해 휠체어 사용 아동에게 맞춤형 수동 휠체어와 전동키트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아동 심리 연구 및 후원 파트너사 모집, 맞춤형 휠체어 안전 사용 교육, 신체 및 사회성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 도출에 나섰습니다.
(좌)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참여 아동의 모습(사진 출처: 세상파일 홈페이지)
(우) 토도웍스의 전동키트 ‘토도드라이브’의 특장점 및 사용 방법
2019년부터 시작한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이동보조기기를 지원받은 아이들은 1,907명에 달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의 ‘이동 반경’ 역시 증가했습니다.
이동 반경을 ‘집 근처’, ‘동네 주변’, ‘타 지역’으로 나눴을 때 아이들의 ‘평균 이동 경험도’는 16%, ‘동네 주변 이동 경험도’는 23% 가량 상승했습니다. 심지어 동네 주변을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동 독립성’은 과거 10%에서 93%로 무려 9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렇게 일상의 변화는 학교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데요, 행복감, 자존감, 자기실현 욕구 등 긍정적 감정은 올라가고 좌절감과 창피함 같은 부정적 감정은 줄었다고 합니다.
세상파일은 곧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시즌 2’를 실시합니다. 아동을 비롯하여 만 18세 청소년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청소년의 이동성과 사회 참여도를 향상시킬 계획이죠. 뿐만 아니라 휠체어 사용 아동의 신체능력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신체발달 프로젝트’, 휠체어 사용자가 이동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휠체어 사용자 이동 정보 제공 프로젝트’도 추진 중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지만 장애와 편견, 사회 구조적 한계 등으로 인해 이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동행하기 위한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해 혁신을 꿈꾸는 이들과 우리 그룹의 만남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구성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