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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2026] #2. SOVAC은 왜, 로컬에 집중할까요?

2026.08.30 15:36:00 S*******국


☞편집자주

SOVAC 2026이 9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 Hall A에서 열립니다. 신청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을 위해 네 차례에 걸쳐 ‘SOVAC 2026’을 미리 짚어봅니다. 

준비물은 ‘궁금증과 호기심’이면 충분합니다. 행사 양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마지막 회차의 동선 안내까지 꼭 챙겨 보시길 권합니다.


COEX 한복판에서 ‘로컬’을 외치다?!

흔히 로컬 문제는 로컬 안에서, 당사자들끼리 모여 풀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견 당연합니다. 실제로 로컬 안에서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서사를 오래 관찰한 뒤 길어올리는 인사이트와 지역 바깥에서 정의하는 인사이트는 그 깊이와 당사자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면, 로컬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지역 소멸, 인구 감소라는 단편적인 시선만으로 로컬을 정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오해를 바로 잡고 싶어도 그 단편적 이해가 어디부터 어디까지 뻗어있을 지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SOVAC은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관점을 열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지금 당장 로컬을 직접 찾아가 파고들 수 없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에 로컬을 초대해, 당사자들이 마음껏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가장 큰 규모로 사회적가치 생태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SOVAC이 올해, 2026년의 Focus Agenda를 ‘Local(로컬)-지역의 미래*’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모이는 9월 본 행사 전, SOVAC Salon이라는 온/오프라인 쌍방향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 ‘로컬’을 좀 더 잘 이해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난 SOVAC Salon 구경하기

*‘Local(로컬)-지역의 미래’ 아젠다 내에는 지역균형발전/지속가능한 도시/청년일자리/교육 등 풍부한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컬의 사람] 환상을 걷어낸 ‘뉴 페르소나’, 청년들이 원한 것은 그저 ‘나다운 삶’

지난 5월 첫 포문을 연, 총 3회차로 구성된 SOVAC Salon 로컬 시리즈의 1회차 키워드는 ‘사람(페르소나)’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로컬로 향하는 청년들에게 ‘지방소멸을 막아낼 해결사’라는 무거운 프레임을 씌우곤 합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의지로 로컬에 머물기를 선택한 이들의 시선은 달랐습니다. 이들은 정해진 성공 트랙을 맹목적으로 좇는 대신, 스스로의 호기심과 성장을 동력 삼아 로컬에 정착한 ‘뉴 페르소나’였습니다. 로컬의 인구가 줄고 전국 7천 개의 학교가 문을 닫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도, 이들은 섣부른 비관 대신 ‘세대 교체’를 넘어선 ‘세대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현장의 언어를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5월의 SOVAC Salon을 진행하며, 청년을 로컬 활성화의 첨병으로 보는 시각의 위험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로컬을 찾고, 머물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청년들이 집중한 것은 ‘나다운 삶’ 그 자체였다는 점에서 로컬이 청년에게 기회가 되려면 어떤 ‘삶의 지평’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하는지, 그 제안의 방향성을 깊이 숙고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후기 아티클 보기)


[로컬의 자본/방법론] 기존 자본을 재정의하고, 로컬과 청년을 연결하는 숱한 도전들

이어 7월에 열린 SOVAC Salon 로컬시리즈 2편에서는 로컬에서 자주 직면하는 한계 중 하나인, ‘자본’을 조명했습니다. 깊이 들여다보면 정부 지원금, 고향사랑기부제, 민간 임팩트 투자 등 로컬을 향하는 자본 흐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 자원들이 부처별, 기관별로 철저히 파편화되어 있거나, 한 기업이 특정 자원을 활용해 성공하고 난 뒤 이 성장을 이어 받아줄 자본이 있음에도 미처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었습니다. 

 

로컬의 작은 조직이 사업 하나를 굴리기 위해 수십 개의 각기 다른 문을 두드려야 하는 비효율적인 단절을 끝내기 위해, 주최 측은 ‘오케스트레이션*(블렌디드 파이낸스*)’이라는 해법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는 민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공공 자금이 먼저 덜어주고, 그 위에 다양한 재원을 얹는 방식입니다. 개별 약진을 넘어, 흩어진 자원들이 비로소 하나의 악보를 보며 웅장하게 흐를 수 있도록 6개 주관사가 각자의 경험과 도전을 가감없이 나눈 것입니다. 

 

특히 ‘로컬의 자본’이라고 했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책 및 공공기관 협력 관련 노하우가 눈에 띄었습니다. 피스윈즈코리아의 이동환 사무국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지 기부가 아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 세금’으로 인식되어 정책과 더욱 긴밀히 연결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으며, B2G 공공사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스타트폴리오의 권우실 대표는 공공기관은 보조금 지원 주체가 아닌, 로컬의 제품/서비스를 더 높이 날아오르게 도와주는 든든한 레퍼런스 제공의 주체로 보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도 로컬과 청년을 잇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인액터스코리아(리부트 울산), 희망제작소, 뭐하농의 사례도 공유되었는데요. 중요한 점은 청년을 ‘지방 소멸을 막아낼 해결사’의 측면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청년이 로컬을 이해하고 나아가 로컬 역시 청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할 때, 기존의 자원과 인프라가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후기 아티클 보기)

 

[용어설명] 오케스트레이션*과 블렌디드 파이낸스*

  • 오케스트레이션: 흩어져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단순히 모으는 것을 넘어, ‘지역 혁신’이라는 단일 목표를 향해 전략적으로 조율하고 연계하는 기획 과정입니다.
  • 블렌디드 파이낸스(혼합 금융): 자본 영역에 적용된 오케스트레이션입니다. 공공·자선 재원이 초기 고위험(First-loss)을 선제적으로 흡수해 안전판을 구축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민간 자본의 유입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자금 설계 방식입니다.

 

[로컬과 AX] ‘로컬의 문제를 해결하러 온 나의 구원자, AI?’

한편, 9월 첫 날 열릴 SOVAC Salon 로컬시리즈 3편은 ‘로컬×사회혁신×AI’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기획의도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기술’ 그 자체에 방점을 찍기 보다는, ‘첨단 AI가 로컬의 서사, 내러티브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역설적인 질문을 다루거든요. 다시 말해 ‘지역 사회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고유의 관계망과 경험 자산이 AI라는 낯선 도구를 어떻게 길들이고 활용할 것인가’라는 색다른 관점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기술이 주어가 아니라 로컬이 주어인 셈이죠.

 

△ 로컬의 서사 : 현장에서 쌓인 경험을 나눕니다. 콘텐츠스튜디오 누리:사 박누리, 동락점빵 김동광, 무의 홍윤희 대표가 무대에 오릅니다.

△ 로컬의 도전 : AI 역량을 실제로 키워온 사례입니다. 모스픽 한가온 대표, 다른파도 이강희 대표가 나섭니다.

△ 로컬의 상상: 한양대 유재연 교수의 키노트에 이어 별따러가자 김경목 대표, 팜앤디 서동선 대표가 파이어사이드 챗을 나눕니다. 진행은 임팩트스퀘어 김민수 이사가 맡습니다


마지막 SOVAC Salon의 후기 아티클도 SOVAC 홈페이지를 통해 곧 확인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챙겨주시기를 바랍니다.

 

[SOVAC 2026] 고립된 현장들을 잇는 9월의 랑데부

봄부터 축적된 이 치열한 논의들이 실질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폭발하는 거대한 랑데부가 바로 9월의 SOVAC 본 행사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펼쳐집니다. 

 

SOVAC 2026에서는 총 15개의 세션이 열립니다. 그 가운데 ‘SOVAC Flagship’ 세션은 올해의 주제인 ‘로컬의 미래’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정부기관, 학계, 민간, 생태계 중간지원조직 및 창업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실질적인 협력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둔 자리입니다. 특히나 SOVAC Salon을 통해 미리 살펴본 로컬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반으로 로컬의 내일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 밖에도 (사)경북시민재단, 점프, 더프라미스, (재)희망제작소, (사)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등의 파트너사 세션을 통해 로컬 이슈를 다채롭게 조망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세션 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는 링크 전해드리며, 사전등록 시 선착순으로 세션 신청이 가능하니 잊지 않고 신청해보시기 바랍니다! (☞세션 리스트 확인 링크)

 

부스도 마찬가지로 로컬에 집중한 솔루션을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SOVAC의 파트너사 약 80여 개의 부스가 함께하는 ‘협력 Zone(SOVAC)’ 내에는 ‘지역문제해결’이라는 카테고리로 13개 조직이 참관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방대한 규모 앞에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하다면 올해 첫선을 보이는 도슨트 투어의 손을 잡거나, 8월 28일 공개되는 비즈 네트워킹에 참여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돌파구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사전 등록 바로 가기)

 

세션과 비즈 네트워킹은 행사 사전등록 단계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현장 신청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원활한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신청을 추천드리며, 인기 세션은 사전등록이 일찍 마감됐으니 서두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 신청을 위한 꿀팁! : ‘SOVAC Letter’를 구독하시면 추가 신청 기회를 가장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로컬서 일하다 보면 “우리만 이렇게 힘든가” 싶은 순간이 오죠. 봄부터 이어진 두 번의 밋업이 확인한 것은, 같은 질문을 붙들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9월에는 함께 모여 고민을 털어 놓으면 어떨까요?

다음 회차에서는 지난해 이미 SOVAC을 다녀가신 분들을 위해 올해 달라진 점을 짚어봅니다. 작년에 ‘구경’만 하고 오셨다면, 올해는 ‘경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재미난 콘텐츠로 돌아올게요!

 

*본문에 인용한 참여자 수와 지난 회차 성과 지표는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공식 홈페이지(ksvf.kr)에 공개된 자료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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