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AC IR Room 시즌3
환경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기술
소재는 자연에서, 자원은 순환해서
IR Room 시즌3은 사회문제 해결에 진심인 임팩트 투자자와 그들이 투자한 소셜벤처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IR Room 시즌3 네 번째 시간에는 사회적 가치를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투자사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임팩트 스타트업 ‘에이엔폴리’, ‘같다’를 만났습니다. 폐기물 디지털화와 자연 유래 신소재 개발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이들과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임팩트스퀘어는 액셀러레이터이자 임팩트 투자사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임팩트 비즈니스를 소비하도록 한다’는 미션을 기반으로 이 시대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사회 혁신을 촉발하고, 또 사회적 가치가 어떻게 비즈니스 경쟁력을 창출하는지 연구, 분석합니다. 대표적인 사업 분야로 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및 기업 ESG 이행전략 컨설팅, 임팩트 투자 및 임팩트 측정/평가가 있으며, 전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환경적 가치가 비즈니스 경쟁력이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임팩트스퀘어는 설립 이후, 전 사업 부문의 근간을 ‘임팩트 비즈니스가 존재하지 않은 영역에 새로운 임팩트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이미 존재하는 임팩트 비즈니스가 더욱 파급력 있는 경쟁력을 내재화하도록 돕는 것’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대기업 ESG경영 컨설팅으로 시작한 임팩트스퀘어가 액셀러레이터, 임팩트 투자사로 성장해올 수 있었던 동력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임팩트스퀘어는 ‘잘 고르는 것보다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투자 철학 아래, 스타트업을 위한 좋은 지원가이자 든든한 육성가를 자처하며, 초기 창업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
이번 SOVAC IR ROOM 시즌 3에서는 임팩트스퀘어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및 ‘친환경/자원순환’ 관련 임팩트 스타트업 ‘에이엔폴리’와 ‘같다’가 함께 했습니다.
플라스틱 같은 합성소재를 대체할 친환경 소재가 어디 없을까? 첨단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는 그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나노 크기(10-9m)를 가지는 셀룰로오스(Cellulose)를 가리킵니다. 셀룰로오스는 식물의 주성분으로 종이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에이엔폴리(이하 에이엔폴리)가 개발한 나노셀룰로소스 리엔셀(Re:ancelTM)은 진정한 의미의 재활용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나노셀룰로오스입니다. 나노 물질의 특성과 바이오 물질의 특성을 함께 지녀 강철보다 강하고, 가벼우며, 자연 유래 물질로 만들어져 자연에서 생분해되고 독성도 없습니다.
에이엔폴리는 다양한 기능을 지닌 ‘나노셀룰로오스 개발 기술’은 물론 ‘높은 품질 및 제조 재현성을 갖춘 나노셀룰로오스 양산 기술’ 그리고 여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특히 나노셀룰로오스는 플라스틱처럼 다재다능한 물질입니다. 플라스틱과 혼합하면 강도를 높이고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그만큼 줄일 수 있죠. 한편으로 화장품, 잉크, 페인트 등에 증점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콘크리트의 수축을 막아주고, 산소를 차단하여 식품포장재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품, 의료, 바이오, 2차 전지 등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재는 다양한 제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만큼, 나노셀룰로오스가 더 많이 사용될수록 합성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세상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에이엔폴리는 꾸준한 기술의 고도화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궁극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배출을 줄여 미래 세대에게 더욱더 안전한 세상을 돌려주기를 기대합니다. 현재 에이엔폴리는 나노셀룰로오스의 잠재력과 가치를 인정하는 기업들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양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팩트스퀘어 says
대체 플라스틱이 진정으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려면 대안이 필요합니다. 이전까지 대체 플라스틱에 대한 시장 평가는 ‘기존 플라스틱과 비교해 상품성이 낮다’ 혹은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환경적 가치가 미미할 수 있다는 회의론도 있었습니다. 에이엔폴리가 생산하는 나노셀룰로오스는 의료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만큼 적용 분야가 넓고 안정성이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체 플라스틱의 물성 강화 측면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만약 나노셀룰로오스 소재가 상용화된다면, 에이엔폴리의 소재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 플라스틱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면, 환경적 회의론도 불식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8년에 설립된 ㈜같다(이하 같다)는 ‘버려지는 모든 폐기물은 환경자원’이라는 철학 아래 폐기물의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매일 수많은 제품이 지구 곳곳에서 새로 만들어지고, 폐기되지만 사실 어떤 물건이 어떻게 버려지는지 제대로 모니터링되는 일은 드뭅니다. 그래서 같다는 대형폐기물과 의류, 사업장폐기물의 배출부터 처리까지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 관제사업’과 함께, 천차만별로 운영되던 지역별 대형폐기물 배출 절차를 간소화하여 전국 공통으로 운영하는 ‘폐기물 운송중개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사실 ‘폐기물’은 다시 재생산할 수 있는 ‘환경자원’의 형태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국내에서는 폐기물 품목명과 규격, 처리가격과 배출신청방식 같은 폐기물 정책이 중앙정부가 아닌 전국 250여 곳의 개별 지자체가 관할해 정보 취합과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같다가 운영하는 자원순환 플랫폼 ‘빼기’는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폐기물 영역을 디지털화하여, 투명하고 건강한 환경산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처리했는지 알 수 없던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관리하고, 그 과정에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든 거죠. ‘빼기’를 이용하면 주민센터 방문이나 스티커 출력 없이도 모바일로 대형폐기물을 간편하게 수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중고매입이나 의류·도서는 물론 공사장 생활 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형폐기물 품목 기준 정례화를 위한 ‘전국공통품목 리스트’를 제작하고,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덕분에 폐기물에 대한 시장의 인식도 달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같다는 ‘빼기’를 중심으로 폐기물에 대한 과거의 편견을 불식하고, ‘깨끗하고 깔끔한 UI’, ‘전문적인 CS’, ‘친절한 파트너’, ‘정확한 처리와 가격’ 등의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임팩트스퀘어 says
같다는 폐기물이라는 전통 사업에 기술을 도입해 생태계의 변화를 만들어 내리라는 기대감이 높은 기업입니다.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을 규모 있게 처리하려면 빅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같다 솔루션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건설폐기물을 제외하면 폐기물의 수거-운반-처리 전 과정에 대한 자료를 남겨놓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라는 문제의식만 있을 뿐, ‘얼마나’, ‘어떻게’에 대한 객관적 설명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폐기물이 환경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플랫폼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궁극적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에도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근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사업과 소비자를 기술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양쪽 모두의 효용을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도 같다의 강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