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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톡] 기후 위기 시대, 일상의 식탁을 바꾸는 '대체식품'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기후 위기의 대안이자 해결책으로서 ‘대체식품’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육류를 대체할 대체 단백질에 대한 투자가 다른 녹색 투자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더 많이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체식품은 전통적 농축산업 방식 대신 식물성 단백질,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든 동물성 단백질 또는 첨단 발효 기술을 통해 개발한 단백질로 만든 식품을 말합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대체식품이 왜 필요한 것이며, 현재 글로벌 시장 현황 및 투자 동향이 어떤지 알아봅니다.


 기후 위기 극복 방안으로 주목받는 대체식품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이상이 식량 생산 시스템에서 나온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특히 축산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식량 생산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에 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축산업의 경우,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다량 발생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욱 큽니다. 온실가스 배출 외에도 토양 오염, 수질 오염, 물 부족 등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당합니다. 이에 각 국의 탄소중립 및 환경 정책에서 축산물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체 단백질 섭취가 활발히 논의되는 상황입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은 올해 초, 국제 학술지 ‘네이처푸드(Nature Food)’를 통해 현재 섭취하고 있는 육류나 유제품을 대체식품으로 바꿀 경우, 식량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및 물∙토지 이용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독일∙대만∙스웨덴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지난 5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미생물 발효 방식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으로 소고기 소비의 20%를 대체할 수 있다면, 2050년까지 연간 삼림벌채와 축산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환경적 측면에서 대체식품의 우수성이 계속해서 입증되며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부상하는 대체식품 시장,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기회 


첨단기술의 발달로 대체육류의 맛∙식감∙모양 등이 실제 고기와 더욱 유사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섭취에 거부감을 갖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대체육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20년 후에는 식물성 육류와 배양육 등 대체육류 비중이 전통육류 소비 비중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현재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은 식물성 대체육, 식물성 유제품 등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성장에 탄력을 받으며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356억 달러 내외 규모의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은 2030년에는 4배가 넘는 1,61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 역시 대체 단백질에 주목하며, 대체식품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대체 단백질 관련 혁신 기술을 가진 미국의 대체육 제조사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 등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전통적 육가공, 식음료, 유통 분야의 강자가 후발주자로 가세하면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은 ‘퓨처푸드(Future Food)’라 불리는 대체식품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습니다. 기업들은 자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섹터로의 투자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수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대체 단백질 관련 투자 열기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자는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부여하며 대체 단백질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을 기점으로 건당 1억~5억 달러 규모의 중대형 딜(Deal)이 다수 성사되면서 대체 단백질 관련 투자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2021년 대체 단백질 투자액과 투자 건수는 각각 99억 7,700만 달러, 66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대체 단백질이 기후 위기 해결 방안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대체식품 투자 열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식물성 단백질 및 세포 배양 단백질 관련 분야에 눈독 들이고, 원천 기술을 보유한 신생 기업을 중심으로 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생산방식으로 식물성 계란을 제조하는 잇저스트(Eat Just), 진짜 해산물과 유사한 맛과 식감 구현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블루날루(BlueNalu), 핀레스푸드(Finless Foods) 등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유수 투자자로부터 수 차례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발효(Fermentation)’ 또한 투자자가 눈여겨보는 대체 단백질의 차세대 핵심 섹터입니다. 2021년 발효 기술에 대한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대된 약 11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김치와 맥주 등을 통해 알려진 발효는 바이오 기술과 융합되어 정밀 발효, 바이오매스 기법 등으로 발전했습니다. 

다양한 미생물 유기체 배양에 발효 기법을 접목하여 대체식품 생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이 최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며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향후 발효테크가 미래 식품의 혁신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의 향후 과제 및 필요 전략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대체식품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적시에 포착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성장성과 확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대체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전략은 무엇일까요?



첫째, 기술 혁신 역량이 대체식품 시장 선점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새로운 대체식품 원료·소재 발굴 및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합니다. 식물성, 세포 배양, 발효 등 대체 단백질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에 대한 투자·M&A를 검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사와의 시너지 제고가 가능한 영역으로 영향력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고, 식품 안전성을 제고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합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대체식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섭취 및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기업들은 각종 인증 확보, 투명하고 책임 있는 원료 조달 등을 통해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유통 및 식품 제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대체식품 시장 내 새로운 정책·규제가 마련됨에 따라 정책적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향후 각 국에서 세포 배양육 상용화 승인 확대가 이뤄지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대체 단백질 식품에 관한 명확한 분류 기준·규정이 정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은 대체식품 시장의 규제·정책 환경 점검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 살려줄 대체식품 가능성에 주목하는 SK 


해외 시장 대비 국내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속가능 먹거리로서 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체식품 분야에 국내 유수 기업들의 투자가 맞물리며 빠르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SK 그룹은 대체육류, 대체 유제품, 발효 등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을 물색, 투자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SK 그룹은 해외 기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내 식품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기술 도입 등을 추진하며, 우리나라 대체식품 시장에 맞춘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체식품이 대중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우리 그룹이 투자한 기업의 식품들이 자연스럽게 일상의 식탁에 오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글. 천재준 상무, 김수경 수석연구원(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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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싸톡] 기후 위기 시대, 일상의 식탁을 바꾸는 '대체식품' 등록일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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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트렌드 | 환경

출처 Magazine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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