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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ESG] MSCI가 선정한 ‘2022 ESG 트렌드’

MSCI가 선정한 ‘2022 ESG 트렌드’


* ‘ESG 경영’을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행보입니다. '월간 ESG'는 구성원이 ESG 경영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화두인 ESG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와 1월 중 발표 예정인 EU의 녹색 산업 분류 체계 ‘그린 택소노미’ 등 Net-Zero 이행과 ESG 촉진을 위한 글로벌 시장의 강력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금이 ESG 영역으로 활발하게 유입되며 시장 변화도 가속화되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주도할 ESG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글로벌 투자 정보 제공 기관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발표한 ‘2022 ESG Trends to Watch’ 리포트에서 답을 찾아봅니다.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글로벌 위기는 기존 사회안전망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전 세계는 유례없는 혼란에 빠졌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ESG 성과가 높은 기업이 시장 변동성에 강하고 밸류에이션(Valuation, 특정 자산이나 기업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일) 프리미엄 효과가 크다는 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현재 ESG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만 해도 300개가 넘게 활용되고 있으며, 가장 선도적인 ESG 평가사로 글로벌 투자 정보 제공 기관 MSCI가 꼽힙니다. MSCI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세계 8,500여 개의 상장기업을 평가해왔으며, 이들의 ESG 평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운용 자금 규모만 해도 1,000억 달러에 달할 만큼 막강한 공신력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MSCI는 ‘2022 ESG Trends to Watch’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MSCI가 ‘올해 그리고 앞으로 10년간의 변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주요 이슈’로 제시한 열 가지 ESG 트렌드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봅니다.






MSCI가 제시한 첫 번째 ESG 트렌드는 ‘공급망 전체의 탄소 감축’입니다. 글로벌 대기업을 향한 탄소 배출량 저감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대 기업과 관련된 공급망의 탄소 감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와 같은 거대 기업뿐 아니라 이들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서버, 네트워킹 장비, 데이터 센터용 냉각 장비 등을 제공하는 공급자들도 같이 참여해야 근본적인 탄소 감축을 이끌 수 있습니다. MSCI는 지금까지는 기업 하나하나를 떼놓고 탄소 감축 달성 정도를 확인했다면, 앞으로는 B2B 차원에서 상호 의존하는 기업들의 탄소 감축 정도를 묶어서 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번째 ESG 트렌드는 ‘비상장사 탄소 배출 감시’입니다. 비상장 기업은 상장 기업과 달리 규제 당국의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문제는 비상장 기업에 화석연료 자산이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비상장 기업을 감시할 수 있는 기관은 사모펀드가 유일한데, MSCI의 조사에 따르면 사모펀드는 투자 기업의 탄소 배출량 공개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MSCI는 상장 기업이 지난 10년 동안 시장의 압박으로 기후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움직였던 것처럼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곧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 번째 ESG 트렌드는 ‘석탄 산업 대응 다각화’입니다. 세계 석탄 소비량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호주, 중국, 러시아, 인도는 이번 COP26에서 석탄 폐지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MSCI는 ‘석탄 의존률이 높은 이들에게 석탄 발전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방안만 고수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석탄 자본의 일방적 폐기’ 대신 개별 기업의 기후 대응에 따라 ‘석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를 취하는 것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네 번째 ESG 트렌드는 ‘녹색채권의 활성화’입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와 초국가(EU 등)가 막대한 녹색 국채를 발행하고 있으며, MSCI도 ‘2022년 녹색채권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UN 역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지출되는 연간 금액이 현재보다 5~10배 더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녹색 정책의 정의와 기준, 녹색 사업 인증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 번째 트렌드는 ‘ESG 표준 정립과 그린워싱’입니다. 그린워싱은 ESG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ESG의 정의와 관련 용어가 정립되지 않아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MSCI는 ‘이러한 혼란이 그린워싱의 위험을 낳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ESG 표준화’를 위한 유의미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SCI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ESG 펀드의 투명성을 검증할 규정 및 라벨 분류 체계 등이 등장하고 있고, ESG 표준도 빠르게 정립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MSCI는 ‘ESG 펀드의 목표, 접근 방식, 재무 및 비재무적 특성 등 내용이 투자자를 위한 기본 정보가 됨에 따라 앞으로 그린워싱을 피하기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섯 번째 트렌드는 ‘갈림길에 선 ESG 규제’입니다. MSCI는 2021년 한 해에만 최소 34개 규제 기관과 표준 설정 기관이 ESG 표준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ESG 공시 표준이 지역별로 더욱 파편화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SCI는 ‘각각의 차이점들이 ESG 규정을 하나로 수렴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라고 우려하며, 정보 공시의 일관성을 위해 ‘세 가지 원칙(하단 표 참고)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공시의 일관성을 위해 ‘TCFD* 프레임워크’ 사용을 권장했습니다.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G20 국가들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협의체 FSB(금융안정위원회)가 기업들의 기후 관련 전략 정보 공개를 목적으로 만든 협의체


MSCI의 정보 공시 세 가지 원칙

 

1. 모든 범주에서 질적 설명이 아닌 정량적 측정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 가령 ‘Scope 1’과 같은
일종의 상용어를 사용한다면 비교 가능성이 떨어지기에 구체적인 탄소 배출량 수치를 공개해야 한다.

2. ‘2020년 대비 15%’와 같이 비율로 정보를 공개했을 경우 일관성이 떨어져 비교가 어렵다.
직원 수, 배출량 톤, 시설 위치 등 원 데이터를 공시해야 한다.

3. 상장 기업을 넘어 광범위한 시장 참여자에게 최소한의 필수 핵심 정보 공개를 강제적으로 요구해
정보 공개의 격차를 막아야 한다.


일곱 번째 트렌드는 ‘적절한 ESG 등급 부여’입니다. 현재 공개되는 ESG 등급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분에서 각각 등급을 매겨 합산 등급을 내는 재무 관점의 방식입니다. MSCI는 ‘이해관계자들의 ESG 선호도가 다양해지면서, 단일 점수나 등급으로 모든 의문을 해소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MSCI는 ‘기후’, ‘인적자본’, ‘녹색 생물 다양성’ 등 필요에 따라 특정 분야를 더욱 정밀하게 조명하는 방식의 ESG 평가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덟 번째 트렌드는 ‘생물 다양성과 음식의 미래’입니다. MSCI는 ‘식량 생산과 식습관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라는 손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식량 산업 재편을 통해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재생농업이나 대체 식품, AI와 로봇 등을 활용한 농업의 디지털 전환 등의 분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홉 번째 트렌드는 ‘박테리아로 인한 또 다른 위기’입니다. MSCI는 ‘치료가 가능했던 박테리아의 변이로 인해 2050년까지 연간 1,000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의 탄생을 어떻게 막느냐입니다. MSCI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농업의 항생제 사용 감축’ 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 관련 규제가 없는 것에 대해 ‘COVID-19 팬데믹을 통해 경험했듯 취약 지역이 남아 있는 한 우리 모두가 취약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 트렌드는 ‘공정한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입니다.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Net-Zero 자금 불균형은 심각합니다. 오늘날 자본은 대체로 자본 시장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한 일부 국가로 유입되며, ‘민간 자본이 향하는 곳’과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의 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전 세계 공개 시장의 88%, 기업의 60% 이상이 선진 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85% 이상이 신흥 시장과 개척 시장에 살고 있는 실정입니다. MSCI는 ‘신흥국에서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돼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적응과 복원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뒤처진 국가를 지원하는 ‘기후 플러스(Climate-Plus)’ 전략에 세계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1년은 ESG 경영의 원년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ESG가 투자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시장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습니다. 이에 발맞춰 전 세계적으로 ESG 관련 정보 공시를 강화하는 노력도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인 ‘레피니티피 리퍼(Refinitiv Lipper)’는 2020년 11월까지 ESG 펀드로 유입된 투자금이 무려 6,490억 달러(약 771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펀드 자산의 10%를 ESG 펀드가 차지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 역시 본격적으로 ESG 경영 체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ESG 경영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속가능투자연구소(Sustainable Investments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을 지지하는 비율이 2020년 27%에서 2021년 32%로 상승했습니다. 2017년 21%와 비교하면 그 상승 폭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SK 그룹 역시 지난해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비전을 그렸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030년까지 그룹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디자인해 CEO에게 제안했습니다. 


환경 측면에서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 정도인 2억 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도전적인 목표치를 제시했습니다.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2030년 30조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지배구조는 ‘이사회 중심 시스템 경영과 투명성’을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인사들과 회동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과 ESG 실천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경제외교를 펼쳤습니다. 


(좌) 미국에서 개최된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환영 만찬에서
기후 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그룹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밝힌 최태원 회장
(우) 한∙미 경제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글로벌 스토리 경영에 나선 최태원 회장과
 미치 매코널(Mitch McConnell) 미 공화당 원내대표

지난 2년 동안 SK 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이제는 견고하게 정립한 SK 그룹의 비전과 새로운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 때입니다. ESG 경영 실천을 통해 Big Reap을 거두고 사회에 더 큰 행복을 나누기 위한 우리 그룹의 여정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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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간 ESG] MSCI가 선정한 ‘2022 ESG 트렌드’ 등록일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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