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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ESG] ESG 경영을 위한 5가지 핵심 Agenda는 무엇일까?

코로나19 위기는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제 ESG는 '실천하면 좋은 부수적인 가치'가 아닌 '생존과 직결된 필수 가치'입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기업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영 체계를 ESG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합니다.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전략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기업이 고려해야 할 5가지 핵심 Agenda를 알아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ESG 트렌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한 구성원
▶ESG 경영을 실천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구성원
▶ESG 실천 전략에 대해 고민 중인 모든 구성원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는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영화 속 정부와 기업, 경제 시스템은 붕괴하고, 인류는 환경파괴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종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인류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에서 생존의 답을 찾습니다.


인터스텔라의 배경은 영화적 상상력에 기반하지만, 동시에 인류가 눈앞에 둔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립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국경폐쇄와 락다운(Lock down, 이동제한령)을 비롯해 사업장 셧다운과 공급망 붕괴, 감염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 등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인터스텔라'와 다르게 현실 속 인류는 지구와 공존하는 더 나은 해결책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좌) 이상기후로 인한 먼지폭풍과 식량 부족 현상으로 멸망해가는 지구를 그린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임시로 마련한 인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터


플라스틱 홍수, 기후 변화, 코로나19 등 인류는 상생과 공존을 무시한 이기심이 결국 스스로를 파괴시킨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그렇기에 인류는 과거의 성장 방식에서 탈피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ESG 중심으로 패러다임 대전환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무적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새로운 현실에서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선도적인 기업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비재무적 가치를 중시하는 ESG 경영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할까요? 


먼저 기업의 경영체계를 ESG 기준에 맞춰 재정립해야 합니다. 즉, ESG에 대한 기업의 비전과 목표가 먼저 설계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과제 도출을 위해 핵심 Agenda를 검토해야 합니다. ESG 경영 5대 Agenda로는 ▲규제 ▲Financing ▲M&A ▲기술 ▲기업 보고(Corporate Reporting)를 꼽을 수 있으며, 기업은 이에 대한 대응과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먼저 규제 측면에서 살펴보면, 각국 정부는 ESG에 대한 권고를 넘어 관련 규제와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EU는 2024년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인권보호 실사 의무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미국도 ESG 관련 수입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ESG 정보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등 ESG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Financing 측면에서 보면 ESG가 자금 조달과 투자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ING, 프랑스의 BNP파리바(BNP PARIBAS) 등 글로벌 대형 은행 중심으로 지속가능연계대출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 주요 은행도 ESG 요소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블랙록(BLACKROCK), 뱅가드(Vanguard), SSGA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ESG 요소를 강화하는 중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도 2022년 전체 기금의 50%를 ESG 기반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A '딜 소싱(Deal sourcing, 투자처 발굴)'과 밸류에이션(Valuation, 기업가치평가) 과정에서도 ESG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소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테마에서 대형 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0년 거래액 5,000억 원 이상의 국내 대형 M&A 중 40% 이상이 ESG 관련 M&A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ESG 선도 기업들은 딜 소싱 시 환경오염 유발, 사회갈등 조장, 경영진의 비리 등에 대한 기업 스크리닝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환경적, 반윤리적, 비인도적 사업에 대한 매각도 검토하는 중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에 ESG 요소를 접목해 기업이 직면한 비즈니스 혁신 및 사회ᆞ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구글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Advancing AI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 하에, AI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에 힘쓰고 있습니다. 

애플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들을 데이지(Daisy)라는 로봇을 통해 원재료부터 하드웨어 부품까지 모두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기업 보고 시에도 ESG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PMG가 전 세계 52개국 5,200개 기업의 기업 보고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가별 매출 상위 100개 기업의 80%가 지속가능성 보고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ESG 등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3자로부터 인증받는 기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ESG 정보공시를 통해 자사의 경제, 환경,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평가기관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ESG 경영은 리스크 관리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동력입니다.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SG 친화적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이는 기업의 투자 확대, 자본조달 비용 감소,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연결돼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것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입니다.



현재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ESG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SK그룹 역시 국내 ESG 경영을 선도하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적극적입니다. ESG 경영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핵심 Agenda를 선별해 대응 전략을 내재화하는 기업이 미래 경영 환경에서 생존할 것입니다.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서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이제 ESG는 사회와 이해관계자 요구에 따른 수동적 선택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글. 김정남 삼정KPMG 전략컨설팅그룹 ESG & Strategy 부문 상무
임두빈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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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간 ESG] ESG 경영을 위한 5가지 핵심 Agenda는 무엇일까? 등록일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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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트렌드 | SV비즈니스

출처 Magazine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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