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클로즈업]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에도 트렌드가 있다!

사회적 가치 측정의 발전 경과 

1969년 #환경, 이대로 괜찮을까?
미국에서 국가환경정책법안이 통과되고 환경위원회가 설립되면서
환경 관련 입법 효과에 대한 측정 및 평가를 강하게 요구.

1970년대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파악하라
유럽에서 경기 침체로 복지 관련 예산이 삭감되자 정부의 공공서비스를 대신하는 사회적 기업 등장.
기존 공익재단과 더불어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면서
이들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됨.

1990년대 #공급자 관점에서의 사회적 가치 측정 요구 증가
최초의 사회책임투자(SRI) 인덱스 펀드인 KLD 400 Social Index(현재 MSCI KLD 400 Social Index)를 시작으로
1999년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DJSI) 등이 개발됨.

2000년대 #ESG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이 되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가이드라인을 입안하기 위한 연구센터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설립.
GRI는 지속가능성 보고 가이드라인을 환경, 사회, 거버넌스로 구분하며 ESG가 지속가능성을 구분하는 기준이 됨.

2010년대 #사회적 가치 측정의 글로벌 목표 구체화
공급자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발전.

사회적 가치의 측정 및 평가는 전통적으로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담당해 왔던 정부와 국제기구, 비영리 재단 등을 중심으로 시작하였습니다.

1980년대 유럽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의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199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측정법의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2010년대부터는 사회적 가치 측정의 글로벌 목표가 보다 구체화 됩니다.

사회적 가치 측정은 크게 정성적 방법과 정량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성적 측정 방법에는 서술형, 체크리스트 등이 있습니다. 서술형은 단어 그대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질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의미하고, 체크리스트는 가이드라인에 따른 체크를 통해 지수화 하거나 점수화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가치는 정성적인 평가 방법에 한계를 느끼고 정량적 측정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정량적 측정 방법은 대표적으로 화폐가치와 비화폐가치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방법은 정량지표에 가격을 책정하거나 화폐화로 변환하는 것이며, 비화폐가치 방법은 각 정량 지표를 측정하거나 이를 지수화 또는 점수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국제기구 및 정부 등 #지원한 자금의 긍정적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
개발 목표 및 정책 방향에 대한 이행 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
정성적으로 측정하거나 정량적으로 측정하더라도 대부분 비화페화 측정 방법 다수.

비영리기관 #사회적 영향력을 파악하고 추가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 또는 임팩트를 개선하거나 사회적 가치를 위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측정.
정량적인 측정 방법이 많고, 화폐화 방식과 비화폐화 방식이 혼재.

임팩트 투자기관 #투자 기관의 선택과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
사회적 성과로 임팩트를 측정, 잠재적 투자뿐만 아니라 더 큰 자금을 유입을 위한 자료로 활용.
일반적으로 정량적으로 측정하는데 임팩트 투자자에게 기업 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보여줄 수 있기 때문.

컨설팅 회사 또는 민간단체 #지속가능성을 검증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해관계자의 기대 및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프레임을 개발하고 발전.
이해관계자가 쉽게 파악하고 경제적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화폐화 방식 사용.

기업 이니셔티브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기 위해서
다른 측정 주체와 다르게 측정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다기보다는 기업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시킴.
경제적 가치와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화폐화 방식을 중심으로 발전 중.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늘어남에도 사회적 가치에 대한 개념은 여전히 모호합니다. 또 측정 방법이 달라 신뢰도가 낮게 평가되기도 합니다. 

이에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측정 방법을 표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SK는 이런 표준화 노력의 일환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협의회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VBA는 측정된 사회적 가치를 비교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기준을 만들고자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모여서 만든 협의회입니다. 

이전에는 사회적 가치 공급자의 노력한 정도를 표기하였다면, 최근에는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변화된 결과를 정량적 방법으로 측정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팩트 투자기관과 기업 이니셔티브에서 화폐가치로 측정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도와 정확도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늘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의사결정에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SK의 경우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를 화폐화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SK의 DBL(Double Bottom Line)은 모든 기업활동에서 측정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데, 이를 통해 경영활동의 실제적 결과(Outcome)를 측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이 사회적 가치 측정에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방대한 자료의 신속한 수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ESG 투자와 지역사회 사회적 가치 측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MSCI에서 개발한 ESG 지수는 BlackRock, Bloomberg 등 자산 운용과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양한 측정 방법을 표준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여러 주체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나, 사회적 가치 측정치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은 아직 더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가치 자체가 가지는 특성이 모호하기 때문에 측정치가 정확한가에 대한 신뢰성을 논의하기보다는 다양한 주체 간의 합의를 통해 측정 방법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타당성을 더 활발히 논의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측정 방법별 또는 주체별로 사회적 가치 측정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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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아름(사회적가치연구원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