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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ive]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 2023 울산포럼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

2023 울산포럼

 

 

지난 9월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를 주제로 ‘2023 울산포럼’이 개최됐습니다. 기업, 정부, 학계, 연구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제조업 재도약을 위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ESG 공급망 규제에 대응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 토의했습니다. 지역의 지속가능을 위한 대전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공감과 실천의 의지를 다진 현장을 전합니다.

 

Opening :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 2023 울산포럼!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된 울산포럼은 이미 울산의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지역 대표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우리 그룹 경영진과 구성원뿐 아니라,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오연천 울산대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소상공인과 학계 관계자, 일반 시민까지 오프라인 300여 명, 온라인 유튜브 누적 접속자 수 2,0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울산포럼의 취지와 토의 주제를 설명하고, 울산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축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참석자들 모두 울산이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의 모델이자 미래 글로벌 경쟁력의 상징으로 도약하길 한마음으로 바라는 가운데, 본격적인 포럼의 막이 올랐습니다.

 


Session Ⅰ. Local Re:vibe 청년행복, 산업수도의 변화





이날 세션은 오전, 오후로 나눠 아젠다별 기조연설과 패널토의로 진행됐습니다. 오전 세션은 ‘청년행복, 산업수도의 변화’를 주제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제조업의 위기감을 인식하고, 청년을 제조업으로 재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청년의 지역정착을 위한 도심 변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김태유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패권국, 한국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10여 년 이내에 본격적인 상용로가 되며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북극항로의 거점 항구로 울산을 지목하며, 부울경 경제 동맹 강화 등 미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정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청년이 행복한 로컬’을 주제로 일자리, 살자리, 교통망, 관계망, 생애주기돌봄 등 청년이 행복한 로컬을 만들기 위한 조건을 5대 영양소에 빗대 설명했습니다.


 


권태호 울산광역시의회 의원과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조성철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김유빈 ㈜더로드 대표 등 관련 전문가들이 청년들을 다시 제조업으로 유입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조업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청년이 살고 싶은 미래 제조업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외에도 ‘여성과 제조업’이라는 관점에서 기존 남성 중심의 산업 구조와 일자리 구조를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했습니다.

 


Session Ⅱ. Green Together 동반성장, ESG 넥스트 전략




두 번째 세션은 ESG 공급망 대응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중소기업의 ESG 추구 및 이해관계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토의했습니다. 이재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한정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ESG 전략’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반성장 필요성 및 추진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한정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동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장 원리를 바탕으로 적절한 평가와 인센티브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상영 현대자동차 담당, 류희진 HD현대중공업 상무, 김선일 SK에너지 실장, 권경덕 고려아연 본부장 등 울산의 주요 기업 관계자가 동반성장 사례를 공유하며 ESG 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교수와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 이과장(이문식) 중소기업 콘텐츠 유튜버, 박문구 삼정KPMG 파트너, 김인숙 ADeKo 과학기술이사, 이경우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실장 등이 참석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ESG 공동 대응을 통해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이해관계자의 역할에 대해 토의했습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개념조차 불명확했던 ESG가 기업의 생존 조건이 된 현주소에 주목하고, 글로벌 성공 사례를 통해 ESG 양극화 극복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재혁 고려대학교 교수는 “ESG는 표준화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스탠다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기업별로 속한 산업군에서 유리한 기준을 찾아 대응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현장 참여자들에게 밸런스 게임을 실시해 중소·중견기업의 입장에서 ESG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Closing : 100년 산업도시로 재도약하는 울산을 기대하며


세션이 모두 마무리된 후 패널로 참여했던 전문가 2인이 토의 결과를 요약해 발표하는 Wrap-up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울산포럼은 울산의 지속가능성을 넘어 산업과 도시, 우리의 삶으로 Agenda를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권순우 삼프로 TV 기자는 "청년들을 재유입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삶의 행복을 함께 고민하고 미래를 함께 계획해 나가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조언을 했습니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교수는 “ESG의 진화를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ESG가 규제와 규범으로 돌아온 지금, 정부와 기업, 지자체가 벤더 프리(Vendor Free) 네트워크로 연결돼 하나의 생태계를 이뤄 상생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이 무대로 올라 현장을 지켜본 소감을 전하고, 이어 참석자와 Q&A를 주고 받으며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했습니다.

 

 

Q. 청년들뿐 아니라 기업이 다시 찾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해야 될까요

 

최태원 회장 : 기업을 더 많이 지역에 유치하려고 하는 방안은 꽤 많습니다. 인력을 유치한 기업에게 세금 혜택이나 인센티브 등을 주면 당연히 옮겨올 기업들이 많겠죠. 그런데 그 재원은 또 어디에서 날까요?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의 먼저냐’와 같은 문제지요. 지금의 현재 가지고 있는 Asset, 즉 리소스를 어떻게 잘 활용해서 더 많은 기업을 지역 밖에서 유치한다는 생각보다도 지역 안에서 만들어낼 생각도 한번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다양한 장점을 가진 청년들이 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경영자들에게도 전달되고, 기업 문화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기업이 어떻게 환경을 조성해나가야 할까요?

 

최태원 회장 : 기업이 젊은 세대를 위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소통입니다, 쉽게 간단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소통을 시작을 했을 때 쌍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통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 소통 채널이 제대로 된 소통이 되도록 건전하고 솔직한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소통 채널을 만들면 소통 후 변화가 따라야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내겠죠.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어떻게 소화해낼 거냐가 그 다음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사무실의 룰을 바꿔도 상당히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룹이 하고 있는 것 중 한 가지가 개인책상을 없앤 겁니다. 전부 자유 좌석제를 만들었죠. 물론 처음에는 약간 충격이 있었습니다. 팀장은 팀원을 찾아 다니고 일을 지시할 때도 시간을 정확히 정하지 않으면 회의 한번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것도 변화라고 생각해서 시험해봤는데, 이 소통이 꽤 잘 되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또는 볼 수 없던 다른 구성원과 옆에 앉아 일하거나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나를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이런 공간적인 형태를 바꾸니까 소통이 됩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개인책상에서 일하는 게 우리의 문화였다 보니 시쳇말로 ‘책상 치워버린다’가 겁나는 말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사람의 책상이 다 없으니까 그날그날 필요한 책상에 가서 앉는다고 생각하고 업무 효율도 올라갑니다. 집중해서 할 업무면 아주 조그마한 개인 공간 형태의 좌석을 찾아가는 것도 가능하고 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해야 할 업무면 카페처럼 오픈된 좌석을 찾아 일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공간 디자인도 바꾸면 소통이 좀 쉬워질 수 있습니다.

 

Q. 울산에서 취업 준비 중인 여성 취준생입니다. 다른 산업군에 비해 제조업은 아직까지 여성 근로자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여성 일자리 창출도 제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태원 회장 : 여성을 더 많이 채용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여성이 제조업을 원해서 올까요? 기업 입장에서는 ‘얼마다 오랫동안 머물 것인가’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이게 현실이다 보니 제조업의 남녀 성비가 95:5라는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조업은 꽤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피지컬한 노동력에서 그렇지 않은 방법으로 제조업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으니까요. 제조업의 혁신 과정에서 성차별은 사라지고, 여성만의 일자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겁니다. 대표적으로 자동화가 있지만 제일 필요한 것은 AI를 도입하는 방법입니다. AI 기술자는 남녀가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으니 여성을 더 많이 채용할 수 있죠. 또 전통적인 제조업을 기피했던 청년들에게도 더 많은 일자리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우리나라 상공계를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ESG 실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최태원 회장 :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ESG를 요구하는 어떤 포맷에 그대로 맞추려고 하니까 돈이 드는 게 제일 큰 부담일 겁니다. 오늘 토론에서 ESG를 잘해야 최소한 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조금 더 쉽게 접근을 해보죠.

 

ESG를 사람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E(Environmental)는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입니다. 이걸 ‘환경’이라고만 들여다 보니까 탄소를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된다고 생각해서 Cost로 여겨집니다. 과거에는 배출해도 상관없었고 비즈니스 모델도 그렇게 짜져 있는데 갑자기 줄이자니 Cost가 올라가니까 반감이 드는 수밖에요. 당장 Cost를 쓸 수 없는 중소기업 안에서 E를 실천할 솔루션을 찾아낼 확률은 낮습니다. 우선, 조직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쓰레기를 덜 버리고 플라스틱을 덜 쓰는 건 대기업에서도 합니다. 조직 구성원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정신을 부여하는 것이니까요. 나중에 탄소를 덜 배출하고 하는 규제적인 문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울산시를 포함한 많은 주체들이 함께 해결해야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S(Social)는 사람 그 자체를 얘기합니다. ESG의 역할로만 생각하려 하니 CSR 시각에서 사회에 좋은 일을 해야 하는 Cost로 여깁니다. 하지만 꼭 돈이 드는 일만 있진 않습니다. 직원들과 봉사를 하는 것도 Social Activity입니다. 더 쉬운 것은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겁니다. 남녀 차별, 나이 차별, 인종 차별까지 회사 내부에 그런 문화가 있었다면 바꿔주는 것도 ESG의 S를 잘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G(Governance)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서로 어떤 관계에서 일을 하고, 누가 어떤 일을 결정하는지 들여다 보면, 작은 조직일수록 대개 CEO들이 제일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 힘을 좀 나눠주십시오. 사장님들이 다 짊어지시니까 본인도 힘들거든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과 AI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그 사람에게 일을 주고 소통하게 하면 조직도 활성화도 되고 그 조직에 좋은 일이 됩니다. 저는 이게 Governance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대 사람 관계에서 한쪽이 상당히 약자이거나 손해를 봐왔거나 불리하거나 한 관계를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일은 그렇게 큰 돈이 들거나 엄청난 변화가 요구되지 않습니다. 이걸 잘 하면 위기 상황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지금 ESG를 조직에서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ESG 평가 기준이 평가 주체에 따라 상이 할 때가 있는데, 중소기업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최태원 회장 : ESG의 룰이 통일되어 기준이 정립되기 까지는 한참 걸립니다. 우리가 국제 회계 기준을 갖고 있는데, 이게 지금의 회계 기준까지 오는 데는 최소 200년 이상 걸렸습니다. 그러니 내가 상대해야 할 시장이 어디이고, 어느 룰을 따라가는 게 나한테 유리하느냐에 맞출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어느 정도 통일화가 될 때까지 이런 혼란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가장 많은 매출과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쪽을 찾다 보면 어느 룰을 따라가는 게 가장 유리한 지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 포럼은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울산의 미래를 그리며 포럼 주제인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를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우리가 속한 사회와 산업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지자체, 개인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고민을 터놓고 논의할수록 상생의 길이 열립니다. 우리 그룹은 앞으로도 울산과 함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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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K Live]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 2023 울산포럼 등록일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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