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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Weekly ESG News] 2022년 5월 5주

프로필 이미지 임**온(no*****)

2022.05.31 13:44:21 1,437 읽음



▶세계은행이 제시한 적정 탄소 가격은?

▶퍼스트무브연합, 다보스포럼에서 세력 확장

블랙록, 보수-진보 공격받는 사연




세계은행은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탄소 가격이 지구온난화를 억제할 만큼 높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과 같이 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억제하기 어렵다고도 지적했습니다.


20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 ‘2022년 탄소 가격결정 현황 및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1년 동안 탄소세, 배출권 거래제(ETS) 등 탄소 억제 정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소세 정책은 36개 추가됐고 배출권 거래제는 32개 추가돼, 전 세계 68개의 탄소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소 억제 정책으로 인한 수익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수익은 840억달러(106조원)로, 2020년에 비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3%가 탄소 가격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21.5%보다 상승했지만,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저탄소 투자에 동기를 부여하기에는 탄소 가격이 너무 낮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 1년 동안 지역사회와 저탄소 전환 지원에 투자할 수 있는 수익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라면서도, “대부분의 탄소가격은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1.5도 상승 억제를 달성하기에는 한참 못 미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탄소 가격을 더 올리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정책 입안자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 가격 인상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어려운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또, “탄소 가격 책정이 공정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대중의 지지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세계은행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저탄소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탄소 1톤당 50~100달러(약 6만3000원~12만6000원)가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 배출량의 4%만이 그 수준 이상의 탄소 가격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톤당 탄소가격은 19달러(약 2만4000원)로, 세계은행이 제시한 적정가격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톤당 탄소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탄소세를 시행하는 우루과이로, 137달러(약 17만원)를 기록했습니다.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는 국가의 경우, 탄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정책 입안자들은 유럽의 탄소 집약적인 제품에 대한 관세 제안처럼, 탄소 가격에 대한 국경 간 접근법을 점점 더 추구하고 있습니다. 버니스 반 브론코르스트 세계은행 기후변화 담당 이사는 “탄소 커버리지와 가격 수준을 모두 높여 포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기 위해, 탄소 가격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산림 개발로 탄소 크레딧을 얻을 수 있는 자발적 탄소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배출량 감축 목표를 추구하는 기업의 수요가 신용 가격을 올려, 자발적 탄소 시장의 가치는 지난해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넘어 14억달러(1조7000억원)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규제되지 않은 시장에서 발행된 신용이, 약속된 기후 혜택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투명성과 공통 기준의 향상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빌 윈터스 스탠다드 차타드 CEO는 자발적 탄소 시장이 컴플라이언스(정부 규제) 시장과 통합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윈터스 CEO는 “만일 컴플라이언스 시장이 완전하고 완벽하게 작동한다면 자발적 탄소 시장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자발적 탄소 시장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므로, 자발적 탄소 시장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확장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http://cms.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107










퍼스트무버연합(FMC, First Mover Coalition)은 지난해 11월, 미 국무부와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이 출범시킨 것으로, 철강, 알루미늄, 해운, 트럭운송, 항공 등 탄소 감축이 까다로운 8개 대표 산업들이 청정기술에 대한 초기 투자를 지원하고 탄소 제거 솔루션을 확장하고자 하는 이니셔티브입니다. 미국 기후특사인 존 케리가 이끕니다.


이들 산업의 총 시장 가치는 8조5천억달러(1663조2500억원) 이상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퍼스트무버연합은 애플, 아마존,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잉, 델타항공, 에어버스, 바텐폴 등 30개 회원사로 시작,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EY, 페덱스, 포드 등이 합류함으로써 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퍼스트무버연합은 탄소 제거 기술에 1억달러(1254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도 총 4억달러(5018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투자 자금은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 내 탄소 제거 기술(Carbon Dioxide Removal, CDR) 활용도를 높이고, 2050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기업들의 단순한 관심과 투자를 넘어 탄소 제거 기술(CRD)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탄소 제거가 하나의 새로운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BCG 대표인 크리스토프 슈웨이저는 “탄소 제거 기술의 효과와 성능은 이미 입증됐지만,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라며, “퍼스트무버연합은 탄소 제거 기술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 세계 시장과 산업에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뵈르주 브렌드는 “퍼스트무버연합 기업들은 파괴적인 혁신 기술의 규모를 장기적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 기업들은 2050 넷제로 목표와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파리 협정에 따라, 공급망과 사업을 탈탄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선박, 운송 등 탄소를 직접적으로 배출하는 기업들은 친환경 재료 대체만큼이나 대기 중 탄소를 포획・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퍼스트무버연합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체기술보다 탄소 제거 기술이 핵심”인 점을 강조하면서, 수소, 녹색 암모니아, 탄소포획저장 등 청정에너지 기술을 공급하는 선두 조직 및 기업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10년간 탄소 제거 기술을 꾸준히 구매한다면, 탄소 제거 기술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넷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퍼스트무버연합은 글로벌 기업의 참여 규모를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려 합니다. 녹색기술 구매 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거나 회원사들의 기술 시연, 투자 등을 통해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 기술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의 대통령 특사로 참여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퍼스트무버연합 이니셔티브에 초대받기도 했습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나 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와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한국의) 신(新)정부는 가치기반 외교원칙에 입각해 녹색기술 등 글로벌 공공재 생산·공급에 기여하며 국제협력을 선도해가겠다”라고 말하며, 가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http://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128










ESG가 미국에서 정쟁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가장 큰 폭격을 맞는 건 블랙록입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ESG 전쟁’은 더 커질 조짐입니다. 


10조달러(1경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각) CNBC에서 ESG 투자를 이끌어온 블랙록의 래리핑크 CEO를 맹비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명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이 블랙록에 맡긴 자금을 뺄 수도 있다는 경고서한을 보냈습니다. 


시에라클럽은 24일(현지시각) “올해 블랙록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기후 중심의 주주결의안을 덜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블랙록에 맡겼던) 1200만달러(151억원)의 투자금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공식서한을 통해 경고했습니다. 


시에라클럽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북미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로, 회원 및 정기후원자가 300만명에 달합니다. 2억2000만달러(27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시에라클럽 재단은 현재 블랙록의 관계사인 아페리오를 통해 자산운용을 맡기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에라클럽 재단은 “자산운용사의 입장이 기후변화의 피해를 완화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적과 상충된다고 여겨진다”라며, 블랙록의 래리핑크를 비롯한 임원들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시에라클럽이 블랙록에 맡긴 투자자산을 뺄 것이라는 협박성 서한을 보낸 이유는 최근 블랙록이 밝힌 주요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책 관련 대리투표 정책 때문입니다.


블랙록은 지난 5월 초 투자스튜어드십 리포트를 통해 “올해 기후변화 대책에 관한 주주결의안이 지나치게 극단적이거나 규범적인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과도한 기후변화 대책은 우리 고객사들의 재정적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블랙록은 기업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를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개선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의 Scope1, Scope2 배출량 및 배출량 감축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양적 정보를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발표가 나오자, 시에라클럽을 포함한 환경단체들은 “실망스럽다”라는 어조로 논평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블랙록의 ‘변심’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ESG와 지속가능투자의 리더로 자리매김을 해온 블랙록이 기후변화 이슈가 점점 정치화되면서 오히려 부메랑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4일(현지시각)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의 CNBC 인터뷰였습니다.


크루즈는 ‘광범위하고 부적절한 ESG 압력’에 대해 블랙록의 래리핑크 CEO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래리 핑크에 대해 “주주들의 이익 증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부유한 진보주의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입장을 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59달러(5700원)가 넘는 것과 관련, “월가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래리 핑크 추가요금이 부과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래리 핑크로 인해 ESG가 전례없이 부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텍사스를 포함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난해부터 ‘반(反)ESG 연금법’을 내놓거나, 연기금이 ESG 때문에 석유 및 가스 기업과 관계를 끊지 못하도록 강력히 나서고 있습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 지역은 석유와 가스산업의 본거지로, 기후변화와 ESG투자가 늘어날수록 세수 확보의 어려움, 일자리 상실 등으로 이어져 이러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블랙록 대변인은 이날 CNBC 측에 이메일을 통해 “블랙록의 대리투표를 추진하는 유일한 의제는 우리가 관리하는 수백만 명의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뿐”이라며, “의뢰인들이 대리투표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대리투표 선택권을 제공하는 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http://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