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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Hub 칼럼] 정량적 ESG 데이터 측정에서 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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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09:35:25 51 읽음



글. 사회적가치연구원 측정협력팀장 허승준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ESG가 실천적 행동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국제표준화기구(ISO) 가이드를 참고해 자사의 ESG 경영 수준과 비즈니스 현황을 정량적 데이터로 정하고 이를 축적,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정량화된 ESG 데이터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웹페이지, 사업 보고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우리 사회 전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열풍이 매우 뜨겁다. ESG를 모르면 시대에 뒤처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모두가 ESG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각종 한국형 제도를 만들고 있으며, 대기업에서는 ESG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라 정부와 대기업만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면 ESG는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까.


사실 ESG는 최근에 나타난 개념이 아니다. 2004년 1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주요 금융기관 CEO를 초청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금융 분야 이니셔티브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작되었다. 그해 12월, 악사 그룹, BNP 파리바, 크레디트스위스 그룹, HSBS, UBS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ESG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2006년 4월 이들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책임투자원칙(PRI)이 출범한 만큼, ESG는 자본시장에서 유의미한 투자를 집행해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 2004년 12월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해 만든 보고서 표지



ISO, 각 부분별 가이드 제공

PRI 초기에는 금융기관의 투자 과정에 ESG를 반영하는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여러 어젠다가 형성되며 그 모습이 구체화되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는 크게 2가지로 대변할 수 있다. 바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와 ‘파리기후변화협약’이다. 


특히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 위기로 현실화 되면서 금융기관의 ESG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정부 역시 온실가스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ESG의 주체가 되는 기업은 ESG를 경영과 비즈니스에 적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문제는 ESG 실행방안에 대한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직 부재하다 보니 선언적 주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ESG 경영과 비즈니스 혁신으로 이어지지 않는 기업은 향후 ESG가 보편화된 사회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다. 


ESG가 관념적 담론을 넘어 실천적 행동으로 넘어갈 수 있는 방안으로 크게 2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 번째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가이드를 참고해 자사의 ESG 경영 수준과 비즈니스 현황을 정량적 데이터로 측정, 축적, 관리하는 것이다. ISO는 ESG 각 부문별로 다양한 가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사의 경영과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가이드를 선별해 활용할 수 있다. 



▲ ESG 경영 · 평가 대응에 중요한 ISO · IEC 국제표준 100선



두 번째는 정량화된 ESG 데이터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웹페이지, 사업 보고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시하는 것이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공시 가이드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와 VRF(Value Reporting Foundation)에서 제공하고 있다. 2가지 공시 가이드의 차이점을 꼽는다면 GRI는 경제 · 환경 · 사회 등 분야별로 구분하고, VRF는 업종별 차이점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업종별 특성이 크지 않은 기업은 GRI 가이드를, 철강 · 석유화학 등 특정 업종에 속한 기업은 VRF 가이드를 준용하는 것이 유익할 수 있다.  



TCFD 공시는 2단계로 준비

ESG에서 기후변화가 중시되면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시 태스크포스(TCFD)와 같이 특정 분야에 한정한 공시 가이드도 있으나 이는 경영과 비즈니스에 대한 전체적 공시가 가능한 이후 고려할 수 있다. 만약 특정 기업이 자사의 정량화된 ESG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가이드에 충실하게 공시할 수 있다면 정부 규제, ESG 평가 및 투자 등 ESG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갑자기 ESG에 대한 이슈가 급증하다 보니 한때 지나가는 트렌드처럼 보일 수 있으나, 현재 각국 정부 규제와 금융기관의 자본 흐름을 보면 ESG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변화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우리 기업이 ESG 시대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ESG 기업으로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을 기업의 이해관계자로 설정해야 하고, 기업의 목적이던 이윤 추구 뒤에 우리 사회 발전과 환경 보존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적 ·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혁신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ESG이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이다.





출처 : 허승준, 정량적ESG 데이터 측정에서 출발하라, 한국경제, 2021.10.15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927720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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