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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Hub 칼럼]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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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0 09:42:57 60 읽음


글. 에이컴퍼니 정지연 대표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사진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오늘은 지난 주에 맡긴 액자 제작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도록의 인쇄 상태를 확인하러 인쇄소에 다녀왔다. 내일은 전시장 입구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날이다. 작품 운송과 설치를 해주시는 사장님과 일정을 확인하고, 전시장에 작품을 어떻게 디스플레이 할 것인지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전시에 초대할 손님들의 명단을 체크하고, 작품이 팔리면 포장할 재료들도 준비도 해두어야 한다.


그런데 어쩌나, 전시 준비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 다음 주에 전시를 하지 못할 경우까지 대비해야 한다.

전시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사람들에게 전시를 홍보해도 될까 고민한다. 며칠 사이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된다니 지난 몇 달 동안의 전시 준비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허탈감이 몰려왔다. 백신을 맞기 시작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다시 전시회는 취소되고, 그럼 시간과 비용 손실은 얼마나 될까. 작가는 또 얼마나 실망이 클까.


많은 문화예술 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11년차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도 마찬가지다.

에이컴퍼니는 재능있는 청년들이 미대를 졸업해도 작가로 활동하기 힘든 미술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브리즈 아트페어>와 <그림가게 미나리하우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예술가의 사회적 참여와 일자리를 위한 공공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는 우리가 해왔던 대부분의 일들을 멈추게 만들었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면 좋을지, SK그룹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지원으로 오랜만에 다른 문화예술 기업들의 비즈니스 사례를 조사해 볼 수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 문도아르띠(MUNDOARTI)는 기회가 필요한 예술가와 기회를 주고픈 이들을 연결한다.

갤러리가 아니더라도 호텔, 카페 등 예술 작품을 소개할 공간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공간 사진과 임대료를 제시하면 작가가 전시를 신청한다. 반대로 작가가 공간을 보고 전시 내용을 제안할 수도 있다. 예술가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각종 공모전 소식도 올라오고, 예술가끼리의 네트워크도 활발하다. 예술가의 성장을 돕고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문도아르띠는 ‘시장이 작아서 기회가 적다’ ‘예술가는 지원금을 받아야 일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누가 찾지 않아도 작가가 먼저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한다. 문도아르띠는 각종 창업 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결국 예술가로부터 이익을 얻는 구조라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예술가의 인지도를 높이는 회사도 있다. 런던의 하우스오브해크니(House of Hackney)와 스페인의 페세타(PeSeta) 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이스트팩, 푸마, 마크제이콥스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와 예술가의 협업을 성사시킨다. 하우스오브해크니의 경우 영국 최고의 제작과정을 통해 제품을 만들며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페세타는 여성 대표 라우라(Laura del Pozo)가 ‘예술과 삶, 기업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로 만든 사회적기업으로 여성기업, 사회적기업 등과 협력해 상생의 가치를 키운다. 두 회사 모두 기존의 아트 상품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 작품을 실생활에서 즐길 수 있도록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성장 가능성이 커보인다. 



출처 : 정지연, Magazin SK, “사회적 가치 창출도 예술적으로!”


본 콘텐츠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지원한 ‘문화예술 협력 기반 비즈니스 사례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소개되지 못한 사례 등은 research@cses.re.kr 로 문의하시면 조사보고서 원본을 공유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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