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인비저블컴퍼니 대표 김수민
‘보이브(VOIB)’는 Value Of Invisible Beauty의 약자로,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 조향한 향기를 만들어내는 브랜드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조향한 다양한 향 제품을 판매하고, 개인의 취향과 감정,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상에 하나뿐인 퍼스널 조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곤 합니다. 또 가장 중요한 가치들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잊히기 쉽습니다. ‘보이브’는 그 가치들을 향기를 통해 기억하고 간직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Dis_Ability? Feel this Ability!
시각장애인은 안마사 이외의 직업 선택의 기회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중 51.3%가 안마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무려 98%가 ‘장애가 없었다면 안마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장애 특성에 적합한 다른 직업 대안이 마땅히 없습니다. 여러 장애 유형 중에서도 직업 재활 대안이 가장 부족한 장애가 시각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당시 조향사였고 ‘조향 분야는 시각장애인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턱대고 이전에 봉사활동을 했었던 시각장애인복지관에 연락했고, 재능봉사로 조향 교육을 했습니다. 교육 과정이 끝나고 시각장애인 교육생이 조향한 ‘새벽공기’ 향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는데, 1,452%를 달성했고 후원자 대상으로 실시한 향 만족도 조사에서는 ‘96%’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정기 교육을 진행하면서 시각장애인 조향사를 양성하며 시각장애인이 섬세한 후각으로 조향한 향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장애로 인해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알리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향기롭게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 유일한 사람을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향기
보이브는 퍼스널 조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촌에 있는 보이브하우스에서 시각장애인 조향사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나의 감정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퍼스널 향수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나다운’ 향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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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문은 'SV Hub'에서 확인하세요 ▶ [임인플] 장애에서 꽃핀 재능,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향기 브랜드 ‘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