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닷 한선경 대표, 주거복지 서비스와 사회적 연결성 강화 경험 공유
와이퍼스 황승용 대표, 환경 보호 활동과 사회적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
"‘외로움과 고독’은 사회/환경 문제의 결과이기보다 해결의 출발점"
“어쩌면 ‘외로움과 고독’은 사회/환경 문제의 결과이기보다 해결의 출발점일 수 있다.”
임팩트얼라이언스와 소셜임팩트뉴스, 씨닷, 지구닦는사람들이 지난 4월 29일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서울숲점에서 'Loneliness to Fullness(외로움에서 충만함으로)'를 주제로 서울숲 임팩트 밋업을 개최했다.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사회적 고립'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해결책과 관점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 앞서 참여자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좀 더 친밀하고 개방된 분위기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형식을 택했다.
행사에서는 연결을 통한 사회혁신의 발전과 확산을 촉진하는 '씨닷'과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를 지지하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지구닦는사람들(이하 와이퍼스)'이 사례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네트워킹하며 생각을 나눴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씨닷의 한선경 대표는 주거복지 서비스와 사회적 연결성 강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 대표는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고립과 외로움이 어떻게 다양한 사회문제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주거복지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탐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구임대아파트에서의 사회서비스 사례를 들며, "이런 서비스는 실제로 주민들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영구임대주택 주거복지사들은 씨닷이 주택관리공단과 함께 운영한 ‘주거복지서클’에 참여해 고령화와 존엄한 죽음, 가족과 이웃, 트라우마 기반 접근법 등에 대해 학습하며 동료간의 연결을 통한 지지구조를 만들고 있다.
와이퍼스의 황승용 대표는 환경 보호 활동과 이를 통한 사회적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환경 문제는 단순한 환경적 이슈를 넘어 사회적 연결고리와 개인의 심리적 건강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며 "기후 우울증 같은 새로운 형태의 고독감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에서 비롯된다"고 자신이 와이퍼스를 시작한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와이퍼스에서 우리는 환경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통해 이러한 무력감을 극복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쓰레기 줍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직접 환경 개선에 참여함으로써 그들의 외로움을 해결하고 새로운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퍼스는 환경 문제를 사회적 관계를 통해 접근하며, 이는 참여자들에게 사회적 소속감을 제공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발제자들의 발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조언과 사례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씨닷의 사례에서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주거복지사로서 어떤 구체적인 변화를 경험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주민들에게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한선경 대표는 한 사례를 들어 "외로움이란 단순히 혼자 있는 상태를 넘어서서 개인의 삶을 갉아먹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한 노인 주민은 사회서비스에 연결되어 정기적인 상담과 지원을 받기 시작한 후, 고립감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와이퍼스에게는 "와이퍼스의 환경 캠페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직되고 실행되는지, 그리고 그러한 활동이 참여자들에게 어떤 심리적 혹은 사회적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황승용 대표는 "쓰레기 줍기 행사는 단순한 환경 보호 활동을 넘어, 참여자들이 서로를 돕고 격려하는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외로움을 해결책과 연결하기보다 외로움과 외로움을 연결해, 서로의 유난스러움을 응원하고 서투름이 지지받는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은 환경적 책임감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팩트얼라이언스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서울숲 임팩트 밋업은 임팩트얼라이언스 회원사가 발제자가 되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프레임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지며. 구조적인 사회/환경 문제들을 해결하는 다양한 조직과 창업가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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