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AC IR Room 시즌3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기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다
IR Room 시즌3은 사회문제 해결에 진심인 임팩트 투자자와 그들이 투자한 소셜벤처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IR Room 시즌3 다섯 번째 시간에는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인 ‘소풍벤처스’와 함께, 임팩트 스타트업 ‘캡쳐6’, ‘이온어스’를 만났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차별화된 기술과 솔루션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소풍벤처스는 우리 삶을 둘러싼 사회문제를 더 빠르게, 더 지속가능하게, 더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입니다.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비롯해 시리즈A단계에 이르는 기후·환경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합니다. 이를 위해 창업가와 팀 그리고 시장을 두루 살피며, 해당 기업의 ‘의도(Intention)’와 ‘지표(Measurement)’, ‘가치창출잠재력(Potential)’, ‘현실화(Actionable)’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더불어 해당 스타트업이 창출하는 임팩트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계획 단계부터 검토합니다.
이제 갓 시장에 씨앗을 뿌린 스타트업의 첫발부터 함께하는 경우가 많기에, 때로는 ‘친정’처럼 스타트업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빠르게 찾아갑니다. 2022년에는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의 창업자 대상 선호 액셀러레리터 설문조사에서 400여 개 액셀러레이터 중 상위 1.5%에 랭크되는 등 스타트업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초기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이번 SOVAC IR ROOM 시즌3을 통해 기후·환경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는 ‘캡쳐6’와 ‘이온어스’를 소풍벤처스가 만났습니다.
해마다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무려 510억 톤.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이미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탄소까지 제거해야 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캡쳐6’는 이미 대기에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기존 포집 기술에 해당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는 배출원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해 현재와 미래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집중하지만, DAC는 ‘과거의 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거한다는 점에서, DAC는 숲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숲을 조성하려면 더 많은 토지면적과 물이 필요하고, 탄소를 영구적으로 제거하기도 어렵습니다. 반면, DAC 기술을 활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탄소를 ‘영구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캡쳐6의 DAC 기술은 농축수를 활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습식기반 기술입니다. 해수담수화나 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는 주로 바다에 버려지거나, 증발연못 같은 인공시설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주요 국가들은 농축수 해양배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활동하는 여러 DAC 기업이 탄소 추출을 위해 에너지와 고열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캡쳐6는 탄산염 단계에서 공정을 완료하므로 보다 기후 친화적으로 탄소를 제거합니다. 담수화 시설 및 수처리 시설에 통합 적용할 수 있어 탄소 제거공장을 별도로 건설하는 것보다 경제적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저명한 기후테크 액셀러레이터들도 캡쳐6의 기술과 접근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산, 염소, 리튬, 수소 등의 부산물은 상업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캡쳐6는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2050 탄소중립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소풍벤처스 says
캡쳐6의 사업영역은 담수화 및 수처리, 신재생 에너지, 부산물을 활용한 비즈니스로 구분됩니다. 그 가운데 담수화 및 수처리 영역만 하더라도 GT(기가톤, 10억 톤) 단위로 탄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지만, 별도의 탄소 제거공장을 건설하거나 운영할 필요가 없어 경제성도 있습니다. 탄소 제거권 수입뿐만 아니라 물, 탄소 네거티브 제품 판매 등 연관 사업을 계속해서 강화하면서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기후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박형건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전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에너지입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 아래 기존 화석연료 의존 에너지믹스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지금, 앞으로의 에너지 공급과 사용에 있어 ‘전기’는 우리 삶에 더 큰 근간을 차지할 겁니다. 이온어스㈜(이하 이온어스)는 이러한 전기에너지를 우리가 좀 더 일상에서 편리하고 가깝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오늘날의 전력인프라는 발전소와 연계된 유선의 송배전망을 중심으로 전력에너지 발전부터 소비까지가 연결되어있지만, 이러한 중앙화된 전력인프라는 굉장히 다양하게 발생하는 전력 수요 형태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전력 사용을 위해서는 어떤식으로든 전력계통망에 연결이 되어야했고, 그러지 못한 경우의 에너지 사용을 우리는 활용성이 높은 화석연료로서 충족시키고 있죠. 좀 더 쉽게 말하면,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큰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내연자동차를 전기자동차가 대체하고 있는 것처럼, 화석연료 기반의 발전기도 전기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에 따르면, 전 세계 내연 발전기가 1년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무려 10억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온어스는 ‘배터리’에 주목했습니다. 태양광 같은 청정에너지를 배터리에 담아 ‘저장’하고 ‘이동’시킨다면, 중앙식 전력망 인프라가 미치지 못하는 수요 시장인 화석연료 기반 내연 발전기를 사용하는 시장의 전동화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 모빌리티’라는 개념을 만들고, EV배터리 기반의 친환경 발전기인 ‘인디고(Indego, ‘Independent power Go’의 약자)’ 제품을 통해 전력계통 외 에너지 수요 시장에서도 전기에너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디고’는 쉽게 말하면 일종의 ‘이동형ESS’ 혹은 ‘파워뱅크’와 비슷합니다. 전기를 저장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시스템이나 용도는 조금 다릅니다. 외부에서 공급받지 않고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오프그리드 전력공급환경이나 상업용으로 사용됩니다. 내연기관발전기와 달리, 유해한 배기가스가 생성되지 않는 데다 안전을 검증한 구동축전지 규격을 충족하는 배터리팩을 적용해 전기자동차처럼 다양한 기후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합니다. 덕분에 축제나 야외 촬영, 건설 현장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디젤발전기를 대신하는 탄소중립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디고’를 통해 줄인 탄소 크레딧은 자발적감축시장을 통해 거래할 수 있으며, 머지않아 배출권 거래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풍벤처스 says
미국과 달리 한국의 이동형 ESS 시장은 전력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런데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강화 등 국내 시장의 확장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생에너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한국전력 및 전력연구원 등에서도 배전망 사용에 대한 안전성을 문제로 ‘배터리’를 해결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에너지원이 전기로 통합되는 상황에서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창업자의 사업 추진 능력도 이온어스의 장래성을 밝게 보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