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과 김지은
고령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 청년과 고령층의 정보 격차에 따른 세대 갈등
출산율 저하와 인구의 수명 증가로 인해 우리 사회의 유소년 인구 및 생산 연령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 인구는 증가하면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인구의 고령화로 일자리 문제, 복지 문제, 세대 갈등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 1인 가구는 계속해서 증가하여 2020년 기준 21.2%를 차지했다.
고령화 문제 중 하나는 세대 간 정보 격차!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64.3%로 디지털 정보 취약 계층에 해당되며, 비판적 이해 능력, 사회적 소통 능력, 책임과 권리 능력도 50대 이상 연령대가 이전 연령대 보다 낮게 나타나 세대 간 격차가 발견된다.(참고1) 세대 간 갈등의 원인 중 하나를 디지털 정보화의 세대 간 격차에서 찾아볼 수 있어, 세대 간 디지털 정보화 격차의 해결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년 주택과 고령자 주택의 문제점
현재 고령자 주택은 어르신 맞춤형 · 무장애 설계를 적용한 다양한 시니어 하우스 형태로, 노인 공공 임대주택 혹은 민간 시니어 주택의 사례가 있다. 그러나 노인 세대를 맞춤형으로 한 사업으로 인해 노인 소외 문제와 사업성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의 장기간 공실로 편의성이 결여된 문제점이 제기되는 것이다.
청년 주택은 청년들의 주거 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양질의 공공 및 민간 임대 주택을 제공하여 청년의 주거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나, 청년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주택가격과 청년 위주의 커뮤니티 시설 유지 관리 부족은 편의성 결여의 문제점이 제기된다.
따라서 민간 시니어 하우스의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청년 주택의 시세 부담감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대간 연대와 통합을 토대로 고령화 사회에서 세대 갈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속 가능한 주거 공동체를 도모하는) 혁신적인 세대 결합형 주거 모델을 제안 한다.
액티브 시니어의 주거 수요
액티브 시니어란 건강한 삶을 유지하며 일상생활에서 활동적인 노인을 설명하는 용어로 50대 이상 중산층으로 건강, 외모, 여가, 문화, 자기 계발 등에 적극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중 베이비붐세대는 1956년 1964년 세대로 주도적 역할을 할 역량과 의지가 있으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문화 소비 활동을 한다. 액티브 시니어 인구는 최근 10년간 48% 증가하여 전체 인구구조의 약 1/4를 차지하는 인구집단이다.
현대사회의 고령화에 따라 액티브 시니어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시니어 하우스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액티브 시니어 계층은 다양한 연령 계층과 함께 공존하는 커뮤니티에서의 정주 생활과 사회문화적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선호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노인 전용 주거 복지시설에 대한 거주 욕구와는 다른 양상을 가진다. 액티브 시니어는 의료지원 보다 사회접근성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며, 사회적으로 격리된 삶보다는 커뮤니티 및 사회활동 참여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 결합형 주거 모델은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중시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수요층으로 한다.
고령화의 새로운 관점, 액티브 시니어 비즈니스와 시니어 리빙랩
액티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시니어 비즈니스의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고령 친화 시장의 규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3.1%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72조 8,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니어 비즈니스는 다양한 업계로의 적용이 가능하여 새로운 사업 분야의 가능성 및 고령화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시니어의 불편 해소 차원에서의 시니어 친화적 설계 분야는 여러 업계에서 적용 가능하다. 시니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금융, 일상 등 토털 매니지먼트 분야로 연금, 노후 자금 관리를 통한 금융 관리 서비스 혹은 일상 구매 대행 서비스나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주거 공간의 개보수가 있다.
시니어 비즈니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성남 고령 친화 종합 체험관에서는 고령친화 산업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시니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곳으로 이를 토대로 ‘한국 시니어 리빙랩’이 구축되었다. 한국 시니어 리빙랩의 범위는 체험관 전체이며 운영 주체는 소비자인 시니어, 생산자인 기업, 연구자이다. 사용자는 커뮤니티, 건강, 여가, 운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능동적인 액티브 시니어들의 특성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평가단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새롭게 제안하는 세대 결합형 주거 모델의 커뮤니티 공간에 시니어 리빙랩 공간을 적용하면 (고령친화사업을 중심으로) 액티브 시니어에게는 평가단의 역할을 통해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동시에 청년 창업자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 진출 기회를 제공하여 긍정적인 효과 도모가 가능할 것이다.
공동창업 세대 통합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커뮤니티
청년의 아이디어와 시니어의 숙련된 경험, 노하우의 결합으로 공동 창업이 이루어진다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기업청에서 지원정책으로 시니어 기술창업 스쿨이나 시니어 기술창업 센터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세대 융합 창업 캠퍼스 지원사업’은 혁신 창업 정책의 일환으로 세대 융합을 토대로 한 창업 팀을 발굴하여 초기 창업 전 단계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원하였다. (참고6)
세대 결합형 주거 모델은 세대 융합을 토대로 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시니어-청년 공동 창업 사무 공간과 세대 결합 하우징의 커뮤니티 공간이 결합, 세대 융합 커뮤니티를 목표로 한다.
세대 결합형 하우징의 새로운 컨셉 제안! Inter social lab housing
1. ‘코리빙 하우스’란 개인 공간과 공용공간을 분리하여 사생활은 지키는 동시에 특화된 커뮤니티 공간을 공유해 입주민과 커뮤니티를 이루는 공유 주거 형태이다.
2. ‘세대통합 하우스’란 액티브 시니어와 활동적인 청년층이 함께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절약과 더불어 (사회 참여 활동을 중시하는 액티브 시니어와 함께 생활하여) 시니어 세대가 고립되지 않는 데 중점을 두는 모델이다.
3. ‘리빙랩’은 사용자와 시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실험실로, 사용자 참여형 혁신 모델이다. 최종 사용자는 전문가와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며 상호작용하는 역할을 한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