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SV커뮤니티

TALK

[SV Hub 칼럼] 현장ESG : SK㈜의 뜻밖의 ESG 여정

프로필 이미지 CSES_SVHub

2022.05.10 09:41:45 193 읽음


글. SK주식회사 전략기획실 조영일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SK가 주구장창 이야기하던 SV는 ESG로 이어지고……

아실지 모르겠으나 한 4년전쯤 부터 SK 그룹은 “사회적 가치” 개념을 외부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사회적 가치에 호응해 주시던 분들 만큼 “하던 사업이나 잘하지”, “보여 주기식 쇼 같은데”라는 식의 부정적 시각을 가진 분들도 많았지요. 

물론 부정적인 분들은 회사 내부에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외부에서 SK를 향해 ESG 경영을 요구하는 형국이 되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기존 사회적 가치와 연결해서 ESG 개념을 쉬이 받아들이고 있어요. SK에게는 사회적 가치가 ESG의 밑바탕이 되어 준 것이지요.


ESG 담당자로서는 이제 더 이상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행복하면서도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슬픈 요즈음이에요. ESG 항목 중에는 삶의 질도 있는데…… 그래도 그간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이 자리가 너무 반갑네요.

친정엄마를 만나서 그간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털어 놓는 기분이랄까요.

그럼 이제 친정엄마에게 하는 것처럼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 볼게요.



SK(주)는 ‘지주회사’가 아닌 ‘전문가치투자자’ 입니다.

요즘 SK㈜를 소개하는 자료에는 “전문가치투자자”라는 단어가 빈번히 등장해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를 경영,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찾는 적극적인 투자를 업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지요.

이런 자세가 발전하면 계열사 역시 여타 투자회사와 동등한 조건에서 성장성을 평가받게 될 테니 지주회사의 의미는 옅어지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SK㈜는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자산운용사 같은 금융기업을 지향하는 걸까요? 그건 또 아니에요.


SK㈜는 개별기업에 단순히 투자하고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기존에 SK가 가진 Resource를 활용하여 투자회사와 SK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요.


결국 투자를 업으로 삼지만 적극적으로 투자회사의 성장에 관여하는 것이 SK㈜ 사업의 특징이라 할 수 있지요.

이런 SK㈜ 나름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ESG 경영에 있어 유사한 지주회사의 사례를 찾기 힘들었고 직접 부딪히면서 발전시켜 나간 프로세스가 많아지게 되었어요.



기업의 모든 활동은 현금흐름으로 귀결된다. ESG도 그렇다?

기업의 존재의의를 설명하는 말이야 많겠지만 아무래도 ‘주주가치 극대화’만큼 직관적인 표현은 없는 것 같아요.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건 응당 기업가치, 즉 수익 창출 능력과 연결되지요.

또, 발생주의로 인해 혼란스러운 회계적 이익보다는 입/출 시점이 명확한 현금흐름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많이 사용 된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앞서 설명 드린 대로 SK㈜는 투자를 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투자 프로세스상에 ESG를 녹여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헌데 시작부터 엄청난 난관에 봉착하게 돼요.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기업의 활동이 현금흐름으로 반영이 되어야 하는데 ESG는 도대체 화폐로 이야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도 우리는 답을 찾아 냅니다. 늘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단 ESG를 금전적으로 계산하기 쉬운 환경 / 안전 / 보건 관련하여 법적 Risk를 찾아내기로 했어요.

예를 들어 산업재해가 발생했는데 치료비, 위로금을 지급하더라도 고용노동부에 재해 발생 신고를 안하면 과태료를 물게 되는 것처럼 징벌적 성격의 금전적 Risk를 파악해 가치평가에 반영하는 것이지요.


물론 여기에는 탄소배출권도 포함되고, 관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CapEx도 포함이 돼요.

돈으로 계산이 가능한 건 최대한 해보고 기업가치를 계산하는데 포함시키려고 했어요.


눈치채셨겠지만 당연히 이것만으로 ESG를 충분히 검토했다 할 수는 없었지요.

ESG 항목 중 환경 / 안전 / 보건은 일부 영역에만 해당되는 것이고 그 외 영역에 대한 평가가 필요했어요. 특히나 Social의 인권, 삶의 질, 사회공헌과 관련된 항목이나 거버넌스 영역은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계량화 없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MSCI, DJSI, KCGS 등 대외 ESG 평가기관의 평가항목과 기준으로 투자대상을 평가하기로 했어요.

여기에 일부 컨설팅 펌들을 만나 자문을 구했고, 주요 평가항목을 37개로 간추린 후, 주요 산업군별로 Peer Data를 마련해 평가기준을 세웠어요.



(중략...)



먼 훗날 언젠가……ESG Valuation

사회적 가치 연구원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ESG나 SV에 대한 Valuation 개념 정립이에요. 

유럽이나 VBA Aliance 처럼 ESG를 회계적으로 표현하고자하는 움직임도 있고 결국 ESG 역시도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되지 않으니까요. SK㈜는 물론이거니와 관심이 있는 많은 회사들이 사례 연구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ESG Valuation 개념을 차용해서 활용한다면 적어도 기업경영에 있어서 ESG는 상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디 SK㈜와 제가 ESG 세상에서 한 축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래 보면서,

마지막으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계신 ESG 담당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SV Hub (현장ESG) 'SK㈜의 뜻밖의 ESG 여정' 칼럼 전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