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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Hub 칼럼] ESG 경영의 과거, 현재, 미래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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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8 09:47:41 434 읽음


글.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 나석권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플랫폼 SV Hub




앞서 1부에서 최근 각광 받기 시작한 ESG의 의미와 과거를 살펴 보았다.

2부에서는 ESG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ESG의 현재-기업의 대응 시각

기업이 ESG에 대응하는 주된 방식은 무엇일까? 익히 알려져 있듯, 기업의 우선 목표는 경제적 이윤 추구이기 때문에, 생산 활동과 결과물에 대한 ‘측정(measurement)’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있다. 때문에 기업은 ESG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현재 ESG의 측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뿐만 아니라, ESG 수준에 대한 기업 자체의 측정과 사후 관리에 역점을 둬야 한다. 정확한 측정에 대한 이러한 노력은 경영학 구루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교수의 지적,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 할 수 없다”라는 경영자 마인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실제로 사회적 가치 또는 ESG를 측정하려는 노력은 30여 년 전부터 전 세계 다양한 기관에 의해 여러 형태로 이루어져왔다. 최초의 측정 노력은 1990년에 제정된 최 초의 사회적 책임투자 지표(Social Responsive Investing Index)인 KLD 소셜 인덱스다. 이후 지금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DJSI 인덱스(1999년)가 발표됐고, 2000년에는 SROI(Social Return on Investment)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 같은 해에는 기업의 재무적 비재무적 활동을 포착하기 위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등장했고, 기업 활동의 임팩트를 정량화하기 위해 2009년에는 GIIN(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가, 2018 년에는 IMP(Impact Management Project, 2018년)가 등장했다. 기업계는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ESG의 현주소를 살피는 데 주력했다.


이렇듯 ESG를 측정하려는 노력이 다발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유럽의 증권시장당국(ESMA, European Securities and Markets Authority)의 스티븐 마이주르(Steven Maijoor) 의장은 2020년 3월 인 터뷰에서 “ESG 평가 지표가 중요해지지만, 공적 정확성과 감독은 부족하다”고 평가 했다. 이런 문제는 평가기관이 대개 ESG를 평가할 때 기업들이 자체 제출한 데이터 (self-reported data)를 활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마이주르 의장은 이런 자체 제출 데이터가 감사도 거치지 않았을 뿐더러 지표 확인을 위한 증거도 평가기관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측정치의 신뢰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위원장은 ESG 측정 노력에 대한 부족함을 다른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즉, ESG 지표들을 개별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하나의 ESG 등급으로 병합하면,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환경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노동자의 권리 측면에서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를 병합해 하나의 측정치로 제시하면, 실제와는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의 ESG 측정에 대한 이러한 자생적 노력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측정 결과에 대한 비판과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ESG에 대한 기업의 두 번째 대응 방식은 ESG를 둘러싼 ‘생태계적 접근법’이다. 잘 알려져 있듯, 기업은 관련 가치 사슬이 넓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경영 이슈를 결정할 때 각 개별 요소들이 아닌 전체 생태계(Ecosystem)를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다보스포럼은 ESG를 둘러싼 생태계 지도(Ecosystem Map)를 제시했는데, ESG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생태계의 제반 요소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연구가 전제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시점에서는 아래 다이어그램 내의 여러 플레이어 중, ESG 글로벌 표준화 기관에 대한 이해가 가장 급선무이다.


ESG 생태계로의 이행과 관련된 예로, ‘더 베터 얼라인먼트 프로젝트(The Better Alignment Project, 이하 BAP)’가 있다. 글로벌 ESG 측정 노력에서 보았듯, 이미 많은 기관들이 ESG의 측정화 및 지수화를 위해 노력 중인데, 이러한 기관들에는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CDSB(Climate Disclosure Standards Board, 기후공시기준위원회),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글로벌 지속가능 보고서 이니셔티브), IIRC(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 국제통합보고위원회),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등이 있다. BAP는 이들 단체들이 기후 관련 공시 체계에 관해 서로의 연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서 등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2019년 9월에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가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는 권고 사항이 담긴 보고서 CRD(Corporate Reporting Dialogue) 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ESG가 민간단체들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그와 관계된 기준 및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생태계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ESG 개념을 이해할 때에도 생태계적 접근법에 근거해 포괄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ESG와 관련해 BAP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TCFD 가이드라인’이다. TCFD는 기후와 관련된 금융부문의 공시를 위해 만들어진 태스크포스(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인데, 2015년 4월 G20 회의에서 각 국 정상들이 금융부문도 기후변화를 고려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청을 해, FSB(Financial Stability Board, 금융안정위원회) 산하에 설치하게 되었다. TCFD 의 목적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통해, 재무정보 이용자 들이 기업의 기후변화 위험과 기회에 대해 더 잘 이해하도록, 그리고 더 나은 의사 결정 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TCFD의 약 1년 반의 활동의 결과는 ‘TCFD 가이드라인 권고안(Recommendation of the TCDF)(2017. 6.)’에 발표되었다. 권고안은 4개 영역(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감축 목표)과 11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다수의 금융기관과 정책 입안자들이 기후변화 정책을 수립할 때 금과 옥조처럼 활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ESG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때, 대다수의 기업 들은 TCFD 가이드라인에 대한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주목할 것은 경영계에서 ESG가 활동가만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회계기준에까지 반영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회계기준의 설정자인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국제회계기준) 는 2020년 9월 지속가능성 리포팅에 관한 IFRS Consultation Paper(IFRS 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기준의 표준화 작업이 필요 하고, 이를 위해 산하에 SSB(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지속가능성 기 준위원회)를 창설할 계획임이 드러나 있다. 덧붙여 IFRS는 2020년 말까지 전 세계 를 대상으로 SSB의 창설 및 운영, 그리고 접근 방법에 관한 11개의 질문을 한 뒤 이에 대한 응답을 공개 수렴해왔다. 이에 대해 2021년 1월 말까지 전 세계 약 570여 개의 기관 및 단체가 의견을 제시했고, 우리나라에서도 회계기준위원회, 공인회계사회, 삼성생명 그리고 사회적가치연구원이 SK그룹과 함께 견해를 전달했다. IFRS의 움직임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제안서를 2021년 9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고, SSB를 COP26 회의(2021년 11월 있을 기후환경 정상회의)에서 론칭할 계획으로 현재 한창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ESG 표준화를 위한 글로벌 기구들의 움직임에 따라 일부 국가들은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럽은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발표하면서 정책 목표로 2050 넷제로를 제시하였다. 유럽 내 각국도 그린 정책을 선도 적으로 도입하며 정책 변화에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넓은 대륙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호주가 재생에너지 수출산업계획을 발표하며 그린 정책을 경제 발전 계획과 연계해가고 있다. 녹색 에너지 공급을 위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인 썬케이블 플랜(Sun Cable’s Plan)이나 녹색 수소를 생산하여 아시아에 수출하기 위한 아시아 재생에너지 허브 프로젝트(Asian Renewable Energy Hub Project)가 그 예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 7월에 ‘그린뉴딜’을 발표하며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여 2050 넷제로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기업들의 반응

ESG의 가속화되는 움직임에 편승해 여러 선도적 회사들은 이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영국의 에너지 회사인 BP는 2020년 2월에 2050 넷제로 전략을 발표하면서, 탄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선언하였다. 이는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자본 지출을 10배로 늘려, 연 50억 달러를 투자 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런 변화 과정에서 더 놀라운 것은 이로 인해 주주들이 받게 되는 배당금이 약 50% 줄었음에도, 배당금 삭감 발표 이후 주가가 7.8% 이상 급등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제는 시장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ESG가 대세이며,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스페인의 공 항 운영회사인 아에나(Aena)는 투자자들로부터 압박을 받아, 세계 최초로 주주들이 기후변화 극복 노력에 대한 연례 투표(Annual Vote)를 실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는 주주들이 기업의 미래 전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임을 인식한 결과로, 이제는 시장이 먼저 ESG라는 돋보기로 기업을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ESG 상황에 대해 어느 기업보다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해가고 있는 몇몇 기업이 있다. 첫 번째 기업 사례는 유니레버(Unilever)이다. 유니레버는 시대를 앞서 가는 경영자, 폴 폴먼(Paul Polman)이 취임하면서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가져온다(Small changes can make big difference)’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제품 서비스 라인을 ESG/SV적으로 개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보다는 행동 (Action speaks louder than words)’이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행동 변화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아, 경영전략인 USLP(Unilever Sustainable Living Plan, 유니레버의 지속가능한 삶 계획)를 수립했다. 이는 회사의 성장에 수반되는 환경적 영향은 줄이고,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은 향상시키기 위한 경영혁신 전략이다. 유니레버가 10년 이상 시행하고 있는 이 전략은 ESG를 자체 생산 라인에 직접 적용한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이 전략의 결과, 유니레버 공장에서의 2008년 대비 2019년 물 사용량은 무려 47% 절감되었다. 즉, 성공적인 ESG 경영을 위해서는 결과 못지않게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슬로건 및 경영전략 제시 등의 행동 변화 프로그램을 안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기업 사례는 ‘우리는 화학을 창조한다(We create chemistry)’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독일의 대표적 화학회사, 바스프(BASF)이다. 이들은 제품 생산에 따르는 부정적인 ESG 영향을 줄이기 위해, 그들이 사회에 끼치는 ESG에 대한 긍정적 및 부정적 효과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측정 및 화폐화 체계인, ‘밸류 투 소사이어티(Value-to-Society)’를 창안하였다. 이들은 이 체계를 크게 3가지 영역, 경제적(Economic) 분야(전통적인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항목), 사회적(Social) 분야, 환경적(Environmental)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의 제품이 가치사슬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화하여 측정했다. 이 지표는 생산 및 공정을 측정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전후 단계인 공급자 및 소비자 단계까지도 포함한 전체 가치 사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화폐화 된 수치는 매년 말 발행되는 연례보고서(Annual Report)를 통해 2013년부터 대외적으로 공유되기도 했다. 아래 표는 2017년 BASF의 ESG 측정 결과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환경 영역에서의 부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BASF는 ESG 경영을 통해 이러한 부정적인 (-) 수치를 해마다 줄여나가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밸류 투 소사이어티’를 (+)로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형인 ESG 임팩트를 숫자로 유형화하고, 관리를 통해 (+) 방향으로 제고해 나가고자 하는 선진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ESG를 선진적으로 경영에 도입한 국내 사례로는 SK그룹이 있다. SK그룹은 더 블바텀라인(DBL, Double Bottom Line) 경영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7년부터 SK 멤버사들의 ESG 관련 사회적 성과를 화폐화하는 노력을 시작했다. DBL 측정 틀 이 있었기에 SK 멤버사들은 자체 제품 서비스의 사회적 임팩트를 화폐화된 수치로 측 정할 수 있었고, 일부 대형 멤버사들은 외부적으로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측정 노력 들은 크게 3대 사회성과인,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로 집약할 수 있다. 이 중 비즈니스 사회성과의 구성 항목은 모두 ESG 프레임워크에 부합된다. SK의 이러한 화폐화 노력은 BASF의 노력과 비교할 때, 항목 수 혹은 커버 하는 영역 등 측정의 실무 측면에서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단히 유사하다. 게다가 ESG 화폐화를 넘어, 측정 결과를 임직원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에 반영했다는 점은 BASF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양상이 다. 즉, SK는 100% 경제적 지표로만 구성되던 기존의 KPI를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각 50%씩 균등 배분함으로써, 실제 경영 현장에서도 경제적 수익 이외에 사회적 임팩트까지 고루 고려하도록 행동 변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일부는 이러한 DBL 경영이 어떤 성과를 낳았는지 궁금해한다. 아직은 괄목할 만한 사례는 많지 않지 만, 각 멤버사별로 소소한 변화들이 진행되고 있다. 아래는 이 변화 사례 중 하나인 SK 하이닉스에서 개발한 워터프리 스크러버(Water-free Scrubber, 이하 WFS)이다. 





WFS의 핵심 원리는 냉각 방식에 있다. 기존 방식은 처리된 가스를 냉각하기 위해서 직접적으로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었다면, WFS는 냉각수를 활용해서 간접적으로 처리 하는 방식이다. 직접적으로 가스가 물에 닿지 않기 때문에 폐수가 발생하지 않고 그 냉각수는 계속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에서 기존의 수냉식에서 공랭식인 WFS로 전환해, 고장률 및 유지 보수 비용을 감소시켜, 경제적 측면으로는 연 242억 원을 절감하였다. 뿐만 아니라, 용수 사용량 및 폐수 배출량이 감소했고 수질오염도 개선돼, ESG 측면에서도 무려 540억 원어치의 긍정적 사회적 임팩트를 가져왔다. DBL 경영을 체질화함에 따라 기존과 전혀 다른 방법의 혁신 모델이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가치가 함께 상승하는 결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ESG 선도 기업들은 ESG의 보다 집합적인 효과를 확대시키기 위해, 민간기업 간 자생적인 연합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만들었다. VBA는 BASF가 의장사, 아시아권의 유일한 회원 기업인 SK가 부의장사를 맡아, ESG 지표의 화폐화를 통한 측정의 중요성을 기업계에 설파하고 있다. 이런 VBA의 행보에는 글로벌 4대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딜로이트(Deloitte), KPMG, 어니 스트앤영(Ernst&Young))이 함께 후원하고 있으며, OECD까지 참여하여 ESG 논의를 핵심적인 국제 이슈로 이끌어가고 있다.



ESG의 미래 

2021년에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는 ‘2021년도 주목할 만한 ESG 트렌드(ESG Trends to Watch)’라는 보고서에서 5가지 주목할 사항으로, 기후변화, ESG 투자, 생물다양성, ESG 공시, 사회적 불평등을 제시했다. 이런 분위기에 부응해 아시아 각국 정부도 앞다퉈 넷제로 선언을 하고 있다. 2020년 9 월 중국의 2060 넷제로 선언에 이어, 2020년 12월 우리나라도 2050 넷제로 선언을 했다. 이런 글로벌 움직임에 대응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ESG)를 각각 x축과 y축으 로 제시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기업의 목적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y축인 사회적 가치는 고려하지 않고 x축인 경제적 가치의 높고 낮음만 고려해왔다. ESG의 영향력이 커지고, 또 자본주의의 철학도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모해가고 있으니, 이제는 경영전략 결정 시 그동안 간과해왔던 Y축인 사회적 가치(ESG)를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래프의 4개 유형 중 오른쪽 상단의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 즉, 경제적 가치도 높게 거두면서 ESG 임팩트도 함께 만들어가는 ‘존경할 만하고 현명한 기업(Admirable, Smart Company)’이 되어 야 한다. 물론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는 각 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과 산업별 ESG 특성에 맞는 자신만의 경영전략을 통해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SG로의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구체적인 전략은 구성원의 창발적 아이디어에 근거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개발해나가야 할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BASF, SK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ESG를 경영 현장에 제대로 접목하기 위해서는 ESG를 측정하려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성적 혹은 정량적 측정과 무관하게, 유형적인 측정치가 존재해야 모든 구성원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ESG의 진척 상황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SG를 측정하고자 하는 노력은 현재 기업이 최우선으로 선택해야 할 최소한의 작은 변화(Small Change)이다. 측정 기반의 ESG 경영으로의 변화 노력은 이 시대 기업이 맞닥뜨린 필수적인 환경 변화이다.

 



출처 : 메디치미디어 - 환경의 역전( ESG 경영의 과거, 현재, 미래) 中

본 전자책은 2021년 3월 4일 진행된 ‘메디치 포럼 : 환경의 역전’ 발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밀리의 서재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6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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