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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ESG, 임팩트 스타트업] 2023년 8월 3주차

프로필 이미지 IMPACT ON(임팩트온)

2023.08.21 17:46:26 591 읽음


▶포집한 탄소로 단백질 만드는 스타트업 두 곳

▶블랙스톤, 기후테크 투자 침체기 불구 청정에너지 추진 자금으로 71억달러 조달

▶英美 그린잡, 낮은 산업 전환율과 전문 인력 부족 지적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만약 대기에서 포집한 탄소로 밀가루 대체품은 물론 닭고기 대체품도 만든다면 어떨까요.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식품을 만드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관련한 기업 두 곳을 그린비즈가 10일(현지시각) 소개했습니다. 


실험실에서 자란 배양육과 비슷하게, 이산화탄소의 단백질은 발효를 통해 생물반응기에서 생산합니다. 그러나 배양육처럼 동물의 단백질 세포를 다시 만드는 대신, 단백질 밀가루를 생산하는 점이 다릅니다.


 

먼저 소개할 기업은 MIT물리학 박사출신의 흑인 여성이 2004년 공동 창업한 에어 프로틴(Air Protein). 에어 프로틴은 사명 그대로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단백질을 만듭니다.


에어 프로틴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리사 다이슨(Lisa Dyson)은 "식품 생산과정은 식물을 기르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며, "하지만 식물과 같은 다세포 유기체 대신, 몇 시간 만에 단세포 유기체를 만들고, 단백질 분자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유기체에 공급한 다음, 유기체는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재구성한다"고 제조과정을 설명했습니다.


대기에서 만드는 단백질의 투입물에는 산소, 이산화탄소, 질소 등 대기에서 발견되는 모든 원소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소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박테리아 배양을 사용해 단백질을 만듭니다. 그런 다음 밀가루는 치킨 너겟과 같은 대체 치킨 제품부터 단백질 파스타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에어 프로틴은 밀가루로 에어 치킨 대체 육류 제품을 만들었고 곧 파스타와 단백질 쉐이크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 회사의 확장 계획에는 식품 제조 대기업인 ADM과 협력하여 캘리포니아 산 레안드로(San Leandro)에 첫 번째 상업 시설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탄소로 식품을 만드는 또 하나의 기업은 핀란드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인 솔라 푸즈(Solar Foods)입니다.  솔라 푸즈는 에어 프로틴과 달리 염화칼슘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질소와 결합하여 식품을 만듭니다.


솔라 푸즈는 발효 과정을 위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물 분자로부터 수소를 만들기 위해 전기분해기를 사용하는 점이 에어 프로틴과 다릅니다. 솔라 푸즈의 설립자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인 유하-페카 핏케넨(Juha-Pekka Pitkänen)은 "이것은 요거트를 위해 제빵사가 효모나 젖산 배양물을 만드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고 그린비즈에 설명했습니다.

 

핏케넨에 따르면 이 스타트업의 제품인 솔레인(Solein)은 약 60~70%가 단백질이고, 나머지는 지방산과 식이섬유로 노란색 분말이며 중간 정도의 감칠맛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솔라푸즈는 부드러운 치즈부터 육류 대체품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낼 식품 생산자들에게 단백질 분말을 재료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에 솔라푸즈는 솔레인이 아이스크림에 사용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상업적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4년에 솔라푸즈는 핀란드의 헬싱키에 새로운 시설을 갖추고 생산 용량을 현재 200리터에서 2만 리터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 확장으로 핏케넨은 솔레인의 가격이 킬로당 3~ 6달러(약 3991~7982원)로 완두콩 단백질과 비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포집된 탄소로 단백질을 만드는 것은 자원 집약적이지 않습니다. 또 많은 땅, 비료, 물, 그리고 노동을 필요로 하는 전통적인 농업보다 더 적은 탄소 배출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단백질 생산자들이 가장 비용을 많이 쓰는 곳은 에너지입니다.


솔라 푸즈는 잔여 배출을 계속 줄이기 위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재생 에너지는 아직까지 비쌉니다.


하지만, 에어 프로틴의 리사 다이스은 "이 방법은 음식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현재 80억 인구에서 앞으로 100억 인구로 증가할 때 어떻게 계속 경작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 나머지 땅은 어디로 갈 것인가? 삼림 벌채에서 나올 것입니다. 이 방식은 삼림 벌채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https://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7041





세계 최대 대체 자산 운용사 블랙스톤이 기후테크 민간 투자금으로 71억달러(약 9조 5026억원)를 모금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각) ESG투데이가 밝혔습니다. 


블랙스톤은 대체 에너지 전환 기술에 투자하는 대출 펀드 ‘그린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III’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펀드는 기후테크 기업에 60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초과달성했으며, 지금까지 조성된 에너지 전환 부문의 사모 신용 펀드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랙스톤은 전기차, 주거용 태양광 및 주택 효율, 재생에너지 발전 및 저장, 탈탄소 운송,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녹색 금융, 기타 에너지 인프라 투자 등 그린비즈 기업들에 다양한 펀드 상품을 제공합니다. 


블랙스톤 CEO 존 그레이는 “투자자들에게 빠르게 성장하는 저탄소 경제 부문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도록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대체 에너지원의 부상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그린비즈 기업들에 1000억 달러(약 13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펀드는 블랙스톤이 자체 설립한 지속 가능한 자원(sustainable resource) 플랫폼을 통해 관리 및 운영되고 있습니다. 블랙스톤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기업에 투자 및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에 이 플랫폼을 출범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ESG 및 포트폴리오 운영 기능을 결합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들에 새로운 솔루션과 자본 소스를 제공합니다. 나아가 블랙스톤의 투자자, 차입업체와 기후테크 포트폴리오 회사를 연계하고,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투자 요구 및 전문 지식을 해결하기 위한 크레딧 전문 플랫폼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민간 자금 및 신용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및 인프라 시장에 투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청정에너지는 새로운 규제로 인해 투자가 후퇴하는 대신 대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상업용 규모 태양광 시설업체 알투스 파워에 2억4400만 달러(약 3266억 원) 규모의 장기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기존 매입 가격의 90%를 블랙스톤이 지원했으며, 알투스 파워에 투자 등급 부채와 우선주를 제공하고 태양광 발전 회사를 블랙스톤이 지원하는 창고 운영업체와 연계해 주기도 했습니다. 3년 후 위약금 없이 부채를 차환할 수 있는 옵션도 가졌습니다.


알투스 파워는 약 220메가와트(MW)의 태양광 자산을 인수했으며, 뉴저지 전역에서 태양광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블랙스톤은 북미 최대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업체인 인베너지 리뉴어블(Invenergy Renewables)에 약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했습니다. 블랙스톤이 보유한 송신업체인 TDI에 투자해  캐나다와 뉴욕 사이에 있는 전기 전송선인 CHPE를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뉴욕시에 1250 MW의 청정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기후테크 투자가 올해 하향세를 기록해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탄소 에너지 전환 부문에 관심과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투자, 사모 투자 등을 포함해 올 상반기 기후테크 투자 자금이 40% 감소했습니다.


블랙스톤은 1조 달러(약 13338조원)에 달하는 자산 중 거의 3분의 1을 기후테크 부문의 신용 대출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블랙스톤은 2019년부터 150억 달러(약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저탄소 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해에는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SG투데이는 “블랙스톤은 장기적으로 석유로 계속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산운용사나 헤지펀드들과 정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블랙스톤의 입지가 커지면서 ESG 비평가들은 블랙스톤이 '오크(woke) 자본주의’를 조장한다고 비난한다”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재생 가능 기업 및 관련 투자에 중점을 둔 신용 부문을 총괄하는 블랙스톤 로버트 혼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자본은 엄청나다”며 “우리의 자본과 자원을 활용해 저탄소 경제 영역을 변화시키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 할 수있는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앞으로 10년간 에너지 전환 및 기후 변화 솔루션 프로젝트에 투자해 저탄소 경제 부문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블랙스톤 크레딧의 경험과 규모를 통해 이 역사적인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들에게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021년 블랙스톤은  측정 가능한 방식으로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탈탄소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3년간 탄소 배출량을 15% 감축하기 위해 스코프 1, 2의 배출량 감소를 추적하고 보고할 수 있는 탄소 회계 시스템과 기능도 개발 중입니다. 블랙스톤은 투자자들에게 기후 목표와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탄소 감축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이 시장을 이끌어갈 녹색 일자리를 의미하는 그린잡(Green Job)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영리환경단체인 클라이밋 파워는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표된 후 미국에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가 10만 개 창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https://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7055





클라이밋파워가 발표했던, 청정에너지 일자리 수는 지난 7월 17만 개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IRA 1주년 기념사에서 “이 법안은 이미 17만 개의 청정에너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향후 10년 안에 약 15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듦과 동시에 국가의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처럼 그린잡은 탄소중립 경제로의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화석 연료 기업의 종사자가 해당 직종으로 이직하는 전환율과 그린잡 종사자의 직업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근로자와 녹색 에너지 전환’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기존의 화석연료 산업의 일자리가 그린잡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기존 종사자는 해당 산업으로의 업종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의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경제학 부교수인 마크 커티스와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제학 조교수인 박지성이 이끄는 대학 연구팀은 노동시장 시장 연구기업 라이트 캐스트와 협력해 미국 근로자 1억 3000만 명의 일자리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소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가 친환경 일자리로 전환하는 비율이 최근 2005년에 비교하여 10배 증가했습니다. 전환 비율이 급격히 늘었지만, 2020년 이후로 화석연료 기업을 떠난 근로자는 같은 산업군에서 이직하는 게 대다수였으며 친환경 일자리로 이직하는 경우는 전체의 1%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린잡으로의 전환은 젊고 고학력인 근로자가 첫 직장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연령이 55세에서 64세인 근로자가 18세에서 34세인 근로자보다 그린잡으로 이직할 확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잡은 25%가 첫 직장으로 확인됩미다. 


커티스 교수는 "그린잡이 계속 증가하므로, 우리는 탄소 집약적 산업에 종사하던 근로자가 그린잡으로 이직하는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야 하지만, 학위가 없거나 고령의 근로자들은 그대로 해당 직종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린잡은 탄소중립 시대를 상징하는 일자리이지만, 그린잡이 곧 ‘좋은 일자리’를 보증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영국의 노동조합 프로스펙트(Prospect)는 기후 및 환경 부문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500건 이상의 응답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설문에 따르면, 그린잡은 최근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업무량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지난 1년 동안 해당 직종의 전문 인력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35%는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한 응답자는 “조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가장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며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야근을 해야 하다 보니 일과 삶의 균형이 좋지 않고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이 일이 만들어 내는 가치를 정말 좋아하지만,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거나 관심이 없는 기업으로 이직하면 지금보다 4배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 일을 할 사람이 없으면 탄소중립은 달성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응답자의 36%는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직원에게 중요한 업무를 할당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린잡 특성상 고학력 비중이 높음에도 충분한 급여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그린잡 종사자들은 넷제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부족한 정부 정책을 꼽았다. 응답자의 37%가 부족한 정부 지원 정책을 지적했습니다. 한 응답자는 “정부가 그린잡 종사자들과 함께 넷제로를 이루려는 의지가 부족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스펙트의 수석 사무차장인 수 펀스는 “그린잡 종사자들은 전문 인력들이 축소되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다”며 “정부는 그린잡의 잠재력에 관해 얘기하고 있지만, 이를 선망의 직업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자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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