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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ESG, 임팩트 스타트업] 2023년 7월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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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11:05:43 631 읽음


▶기후에 무관심한 정부와 대기업을 떠나는 엘리트들

▶영국 슈퍼마켓들, 스테이크 포장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변경...소비자 불만도 터져나와

▶EU, 의류 폐기물에도 생산자책임제도 채택…‘패스트패션 업계 긴장’




영국의 환경부 장관이 사임했습니다. 영국의 에너지, 기후 및 환경부 장관인 잭 골드스미스(Zac Goldsmith)가 "영국 정부가 기후에 무관심하다는 이유로 사임을 발표했다"고 ESG투데이가 지난달 30일 보도했습니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리시 수낙 총리의 기후 변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정부 노력에 대한 날카로운 질책과 함께 사임했습니다. 장관은 사직서에서 2021년 영국이 주최한 COP26 기후회의를 강조하며 지난 몇 년간 환경 및 기후 이니셔티브에 대한 영국의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세계 육지와 해양의 30%를 보호하기로 한 국제 협약과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세계적인 조약을 수립하려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생물 다양성 크레딧 시장 확대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기업들이 생물 다양성 크레딧을 구입하고 자연 회복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동원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계획인 '영국-프랑스 글로벌 생물 다양성 크레딧 로드맵'을 23일(현지시각)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로드맵은 기후 변화, 자연 손실, 빈곤과 같은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개발도상국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로드맵의 출발은 파리에서 열리는 새로운 금융 협정을 위한 정상회의에서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수낙 정권 하에서 골드스미스 장관은 "우리는 이러한 약속을 조금씩 포기하면서 소름이 끼쳤다"며, "영국이 세계 무대에서 물러나고 기후와 자연에 대한 영국의 리더십을 눈에 띄게 철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한에는 이달 초 파리 환경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리시 수낙 총리의 결정, 새로운 금융 협정을 위한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기후와 환경에 대한 원조 자금인 116억 파운드(약 19조원)를 쓰겠다는 약속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국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는 이유는 지출의 최종 연도가 다음 총선 이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특히 "리시 수낙 총리가 영국 정부의 무관심에 책임이 있다"며, "문제는 영국 정부가 환경에 적대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총리인 당신이 단순히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셸(Shell Plc)의 유럽 재생 가능 전력부문 대표도 셸의 투자 전략에 불만을 품고 사직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직 이유는 셸이 화석 연료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한 것입니다. 


셸은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석유와 천연 가스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재생 가능 전력에 대한 투자를 축소했습니다. 셸의 CEO인 웨일 사완(Wael Sawan)은 더 나은 주주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더 높은 수익과 병행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재생 에너지 사업에 보냈다고 합니다. 


셸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토마스 브로스트롬(Thomas Brostrom)은 외부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셸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그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셸의 재생 가능 발전 사업에 대한 기여에 감사드린다"고만 밝혔습니다.


전임 CEO인 벤 판 버든(Ben van Beurden)이 재임할 당시 셸은 재생 가능한 전력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했고 한때 세계 최대의 전력 생산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셸의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 대한 지출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웨일 사완 신임 CEO는 올해 초 취임한 이후 "셸은 녹색 전력 투자를 더 선별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https://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6803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세인즈버리(Sainsbury)가 자사 브랜드의 스테이크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했다고 지난 7월 5일(현지 시간) 에디(edie)가 보도했습니다.


이번주부터 세인즈버리 자체 브랜드의 스테이크 포장이 플라스틱 트레이에서 종이 트레이로 변경됩니다. 세인즈버리 측은 종이 포장 도입으로 매년 1000만개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종이 트레이는 물에 헹구면 재활용 수거함에 배출할 수 있는 완전 재활용 가능 제품입니다.   


세인즈버리는 2025년까지 자체 PB 상품 브랜드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종이 트레이 도입은 닭고기 포장에서 트레이를 없애고 바나나 포장에서 비닐봉지를 빼는 등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노력 중 하나입니다.


다른 슈퍼마켓 체인들도 지속가능 포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할인점 알디(Aldi)는 정육 상품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교체했으며, 지난 6월 리들(Lidl GB)도 다짐육 포장을 플라스틱 트레이에서 진공 포장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리들의 책임 있는 소싱 및 윤리 무역 책임자 샤얌 우나켓은 “다짐육 포장재 변경으로 연간 25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공 포장은 각 팩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3분의 2로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슈퍼마켓 체인들의 노력에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 진공 포장된 고기에 대해 “식욕이 떨어진다”, “누군가의 신장을 산 것 같다”라고 불평했습니다.


세인즈버리에 방문한 소비자 비키 콜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진공 포장된 스테이크는 구울 때 나무 주걱으로 부숴야 했으며, 겉만 익고 속은 조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비키 콜은 “진공 포장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세인즈버리에서 다진 고기는 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서린 셔틀워스는 "지속가능한 제품 정책이 반드시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 변화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적응하는지 관찰하고 어느 정도의 매출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고객들과 함께 제품을 테스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재활용 가능 여부 판별을 위한 라벨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영국 비영리회사 OPRL(On-Pack Recycling Label) 전무 마가렛 베이츠는 진공 포장 방식이 소매업체들의 지속가능 목표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식품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베이츠 이사는 “소매업체들은 유통기한과 품질도 유지하고 포장재 사용도 줄이고 싶어한다”며 “편의성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고객들의 불만에도 영국 소매업체들이 포장재 저감 노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올해 도입된 생산자책임재활용(이하 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제도가 있습니다. EPR은 생산업체가 제품 포장의 수집, 분류, 재활용 또는 폐기를 책임지는 정책입니다. 즉 생산부터 폐기까지 가정용 제품 포장의 총 비용을 기업이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EPR 도입에 따라 매출액 100만파운드(약 16억원) 이상의 기업 중,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식품 생산업체와 소매업체는 내년 1월부터 포장 폐기물 자료를 보고하고 4월부터는 포장 폐기물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모든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은 폐기물 재활용 및 순환 경제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랩(WRAP, Waste and Resources Action Programme)이 주도하는 플라스틱 협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 협약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100%를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랩의 플라스틱 전략 기술 매니저인 제인 파라모르는 진공 포장에 대한 일부 소비자의 불만에 대해 “변화는 항상 어렵다”며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 무상 제공이 금지됐을 때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파라모르 매니저는 “슈퍼마켓들이 왜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면,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https://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6820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의류 폐기물 처리 관련 프레임워크에 생산자책임제도(EPR)의 내용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채택한다고 지난 5일 (현지시각) 발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산하 환경위원회는 의류 업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지속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지원하고, 향후 섬유 제품 생산자들이 제품이 수명을 다한 이후 처리 과정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딜 산업계획(EU Green Deal)’을 지난 2월 발표했는데, 폐기물 관련 프레임워크도 그린딜의 내용에 포함됩니다. 그린딜 산업계획의 로드맵에는 ▲업계 규제 ▲자금 조달 ▲친환경 기술 개발 ▲무역 관련 지침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의류 폐기물 프레임워크에는 섬유 업계의 배출량 및 폐기물 처리에 대한 규제 및 향후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 관련 내용도 포함됩니다.


이번 개정안은 EU 집행위원회에서 지난해 발표한 섬유 부문의 지속가능성 및 순환성 전략(EU Strategy for Sustainable and Circular Textiles)을 바탕으로 합니다. 해당 지침의 핵심 내용은 섬유 제품의 전반적인 내구성을 높여 수명을 확보하고,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지침에선 ‘EU 내 모든 섬유 제품을 복원·재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하는 동시에, 유행을 타고 쉽게 폐기되지 않는 방식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현재 섬유 소비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식량, 주택, 운송 부문에 이은 네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섬유 산업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GHG) 배출뿐 아니라 의류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수자원 및 매립 시 필요한 토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EU 집행위는 분석했습니다.


현재 EU 내 섬유 업계에서 발생하는 연간 섬유 폐기물의 총량은 약 1260만 톤에 달하는데, 그중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되는 비율은 약 22% 수준으로, 나머지 약 78%의 폐기물은 매립하거나 소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EU 집행위원회는 밝혔습니다.


EU 그린딜의 환경 부문 책임자인 프란스 티머만스(Frans Timmermans)는 “지금껏 우리가 섬유 제품을 낭비한 결과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섬유 업계는 지나치게 많은 수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EU는 생산자들에게 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ESG투데이에 밝혔습니다.


한편 폐기물에 대한 처리를 생산자의 책임으로 규정하는 EPR 시스템은 이미 포장재 및 전자 업계에는 도입된 것으로, 이번에 EU가 그 범위를 의류 업계에까지 확장한 것이라고 ESG투데이는 분석했습니다. 향후 의류 폐기물에 포장재 및 전자 업계와 유사한 수준으로 EPR 시스템이 도입되면 의류 생산 기업들은 섬유 폐기물 관리 비용을 부담하고, 향후 섬유 부문의 환경 관련 성과에 따라 비용을 조정받게 될 것으로 ESG투데이는 전망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EPR 시스템이 제품 기획·생산 단계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도록 기업에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폐기물이 줄어들고 섬유의 순환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서 기업에서 부담한 관리 비용은 폐기물의 수집·분류·재사용 및 재활용 기술 부문에 투입해, 섬유 부문의 순환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EU 집행위원회는 덧붙였습니다.


이는 섬유 제품의 수입 정책과도 연결됩니다. EU는 향후 프레임워크가 시행되면 패스트패션 기업의 불법적인 수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칙을 적용하고,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한다는 증거를 제시해야만 EU 내로 수입을 허가할 계획입니다.

 

https://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6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