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더 브릿지(The Bridge International)가 주최한 ‘동티모르 이주노동자 창업교육 프로그램:Timor-Leste Business Innovator(이하 TLBI)’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TLBI 2기 프로그램은 동티모르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국내 동티모르 이주노동자 46명을 참여자로 선발해, 한 달간의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참여자 중 수업 참여도와 비즈니스 아이디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우수 수료자 11명을 선정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서울 선릉역 코이카 이노포트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수료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동티모르 예비창업가 11명이 더 브릿지의 창업교육을 통해 구체화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최소기능제품을 직접 시연했다. 주한동티모르대사관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자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유엔개발계획(이하 UNDP)이 주관했다.
우수 참여자로 선정된 11명의 동티모르 이주노동자는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티모르로 귀국 후 지역사회와 기업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이중 최종 3개의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1등은 벤지토 데 지저스(Bendito De Jesus)의 오토바이 수리점이, 2등은 저스티노 말리 마우 소아레스 로페스(Justino Mali Mau Soares Lopes)의 돼지 농장이, 3등은 마리오 다 실바 마누엘(Mario Da Silva Manuel)의 건강식품 레스토랑이 차지했다.
1등 아이디어를 낸 벤지토 데 지저스는 “이번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한국 이주노동 일정 그 다음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심사위원의 피드백을 기억하고 고객의 입장을 생각하며 사업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브릿지 황진솔 대표는 “더 브릿지는 이주노동자를 우리 산업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잠시 왔다가는 이방인이 아닌, 한국과 본국을 연결할 잠재가능성을 가진 예비창업가로 바라본다”며, “창업교육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의 직무 경험을 자신만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바꾸고, 다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뒤 자신의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혁신가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 프로그램은 UNDP의 ‘Youth Employment and Entrepreneurship Skills (YEES) Project’ 일환으로, 2023년 1기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동티모르 청년이 더 브릿지의 창업교육을 통해 기업가로 성장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동티모르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혁신가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수료식을 통해 비즈니스 아이디어 우수작으로 선정된 3명의 수상자는 더 브릿지에서 운영하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기회와 함께 총 9000 달러 상당의 매칭펀드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후 자세한 소식은 더 브릿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단법인 더 브릿지는 개발도상국 주민과 탈북민의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그들이 수혜자에서 벗어나 기부자로 정체성이 변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임팩트 기부)을 통한 재정 지원과 국내 스타트업의 개발도상국 진출·사업 확장을 돕는 자원 연계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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