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주)푸들 대표 윤채영
출처 :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통합플랫폼 'SV Hub'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소셜벤쳐 푸들 - 브랜드 철학]
Q. 푸들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세요.
푸들(Foodle)은 일회용품의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익대학교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들이 모여 설립한 소셜 벤처입니다. 푸들의 미션은 사람들의 생활을 아름답고 윤택하게 만드는 동시에 현대의 과소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푸들은 다회용기와 다회용컵 제품을 디자인하고, 직접 생산한 제품을 활용한 B2B/B2C 서비스를 운영하여, 일상에서 쉽게 친환경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소셜벤처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디자인이 사람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디자인이 과소비와 과잉 생산을 조장하며, 결과적으로 ‘예쁜 쓰레기’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목격하며, 디자이너로서 깊은 반성과 회의를 느꼈고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졌습니다. 소셜벤처 창업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이자 실천으로서 시작되었습니다.
Q. 푸들이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우리는 디자인의 본질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좋은 브랜드와 디자인을 관통하는 원칙은 눈에 보이는 형태적 기능성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삶의 맥락을 고민한다는 점입니다. 푸들이 지향하는 브랜드도 이와 비슷합니다. 단순히 기능적인 합리성이나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사람들이 타인과 사회,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디자인과 비즈니스를 엮어내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디자인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모든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푸들의 목표입니다.
Q. 푸들의 비즈니스에는 ’디자인‘을 통한 어떤 차별화된 접근이 있나요?
푸들의 ‘디자인적 사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단순히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렌즈의 기능을 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실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사용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을 따릅니다. 첫 번째는, 디자인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친환경을 강조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죄책감 주지 않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단순히 사용을 줄이자는 간단한 해결책을 넘어서 사용자가 재미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즉, 푸들은 친환경적인 생활을 강요하기보다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넛지'를 중요시합니다. 사람들이 친환경 생활이 힙하고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이라 느낄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 임팩트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소셜벤쳐 푸들 - 제품 디자인]
Q. 'Cactus Cup'은 푸들의 디자인 철학과 정체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Cactus Cup'은 푸들의 디자인 철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Cactus Cup'은 선인장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저희는 일회용컵을 대체할 수 있는 리유저블 컵을 디자인하면서, 척박한 사막에서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선인장의 생명력을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캑터스컵이 단순히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일회용품으로 오염된 도시에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생명력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 주식회사 푸들 (FOODLE)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 - 선인장에서 영감을 받은 슬리브리스 리유저블컵 : 캑터스컵(Cactus Cup)
Q. 'Cactus Cup'에는 어떤 특별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되었나요?
'Cactus Cup'에는 선인장의 주름을 본뜬 ‘웨이브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디자인은 컵의 표면 온도를 최대 70%까지 낮추어 슬리브(컵 홀더) 없이도 뜨거운 음료를 손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또한 컵의 뚜껑을 입모양에 맞춘 형상으로 디자인하여 빨대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사용자가 다회용 컵을 사용하면서도 일회용 슬리브와 빨대를 계속 사용하는 현상에 주목하였습니다. 하나의 제품을 통해 카페 테이크아웃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했는데 캑터스컵은 이 고민 끝에 개발될 수 있었습니다.
(중략...)
푸들은 환경적 지속 가능성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문화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디자인함으로써, 모두가 참여하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이 뜻깊은 여정에 동참하실 분들을 항상 환영합니다.
칼럼 전문은 'SV Hub'에서 확인하세요 ▶[임인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합니다. - 소셜벤처 푸들(Foo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