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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Archive] 복잡한 사회문제, 현장 조직과 기업·재단이 함께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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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12:19:00 108 읽음

23일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4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개최
10개 사업제안팀 문제해결 솔루션 발표하고 기업 및 재단 사회공헌 담당자와 네트워킹


"저희가 솔직히 작은 마을의 이야기여서, 수상은 생각도 못 했거든요. 동네 언니들한테 제가 재봉틀하고 오버로크* 기계 살 비용 벌어오겠다고 약속했었는데요. (좌중 웃음) 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마을 분들이 환경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정말 애써주고 계십니다. 재미있게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버로크: 옷감 가장자리 꿰메기

'2024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사업 발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삼삼은구 김인호 활동가는 "오늘 와서 전시부스를 둘러보니 다른 참가팀들이 정말 크고 좋은 일을 하고 있어서 우리가 수상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삼삼은구는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에 위치한 작은 마을 물걸2리에서 활동하는 주민자치 조직이다. 2022년부터 '텃밭모아'와 '공방모아'라는 이름으로 마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확산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농촌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생태전환을 이뤄내는 실험을 하고 있다. 물건을 버리는 대신 고쳐서 사용하는 '수리모아'와 환경공부를 하는 '공부모아'로 활동을 확장하기 위해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의 문을 두드렸고, 최우수상의 영예와 상금 700만 원을 받았다.

삼삼은구 김인호 활동가가 강원도 작은 마을에서 주민 주도로 생태전환 실험을 펼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출처=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유튜브 생중계 화면


23일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개최된 '2024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는 삼삼은구처럼 전국에서 사회·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개팀이 자신들의 계획을 발표하고 기업과 재단의 사회공헌 담당자 50여 명과 협업 기회를 찾았다. 이 행사는 DGB금융그룹과 DGB사회공헌재단의 후원을 받아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회공헌센터와 더버터가 주관했다.

행사의 주인공인 10개 참가팀은 ▲한마음혈액원 ▲케어로그 ▲시온빌 자립생활관 ▲오션캠퍼스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경기도복지회 ▲도만사 도시건축연구소 ▲의성노인복지관 ▲사단법인 한국시니어비전연합회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 ▲삼삼은구(물걸2리주민자치위원회)다.

이들이 해결하고 있는 문제 영역은 이동노동자, 돌봄공백, 자립준비청년, 해양폐기물, 교육격차, 도시공간재구성, 문화격차해소, 세대통합, 장애자립지원, 기후위기 등 다양하다. 필요한건 사업을 수행 자금. 지난 6월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선정된 10개 팀은 두 달 여간 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며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발표 준비를 했다. 

우수상은 한마음혈액원이 받았다. 한마음혈액원이 운영하는 헌혈카페 20개소의 휴식 공간을 배달기사, 대리기사,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쉽터로 활용하는 ‘우리동네 빨간 사랑방’ 사업을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은 2개 조직에게 돌아갔다.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장애인 생활공간을 수리해주는 '장집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서 퇴직자를 장애인 집수리 전문가로 양성해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계획을 밝혀 장려상을 받았다.

도만사 도시건축 연구소는 주차장과 골목 등 평소 활용도가 떨어지는 도시의 유휴공간에서 문화 팝업 행사를 진행하면서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계획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행사장에 한쪽에 마련된 소개부스에서는 파트너스데이 참가팀들이 현장을 찾은 기업과 재단 사회공헌 담당자들에게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 사진=정진영 기자


10개팀 사업제안 발표 이후에는 현장에 참석한 기업 및 재단 사회공헌 담당자들과 협업기회를 살피는 미니 상담회가 열렸다. 이후에도 9월 30일까지 10개 팀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협업과 문의를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네트워킹 페이지(링크)도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권용은 과장은 "참가조직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사전 설명을 듣고, 발표 내용을 보고, 직접 대화를 나누는 3단계를 거치면서 사업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조직과 더 넓은 범위에서 협력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성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하신 일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그 일 자체가 우리 전체 공동체를 건전하게 만드는 큰 힘이 된다"며 "이제는 이것을 엮어서 하나의 운동체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행사를 후원한 DGB금융그룹의 성태문 전무도 “오늘 행사의 진정한 주인공인 본선 진출 10개 참가팀께 깊은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세상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성이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정진영 기자


한편, 사업제안팀 발표에 앞서 부대행사로 열린 사회공헌 토크콘서트에서는 포스코 나영훈 사회공헌 그룹장과 카카오임팩트 육심나 사무총장, 행복나눔재단 이상현 본부장이 '협력'을 주제로 실행사례와 생각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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