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커뮤니티홍보/뉴스

NEWS

[SOVAC Archive] 따뜻한 경기임팩트펀드, 경기도 사회적경제 유니콘 100개 육성

프로필 이미지 소셜임팩트뉴스

2024.09.23 09:09:00 51 읽음

인터뷰/경기도사회적경제원 혼합금융투자팀 박준규 팀장

"임팩트투자는 재무적 수익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을 함께 고려하는 투자입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고민할 요소가 많고 펀드 결성은 어려움을 겪기 쉽죠. 경기임팩트펀드는 특별합니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대는데 그치지 않고 운용사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도내 사회적경제조직의 발굴과 성장 지원, 사후 성과 관리까지 함께 책임집니다. 특히, 정보 습득과 참여 기회에서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교육과 지원으로 세심하게 챙깁니다. 경기도에서 임팩트유니콘 100개가 탄생하도록 경기임팩트펀드가 중요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경기도에는 전국 광역 단체 최초의 사회적경제 전담 공공기관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원장 유훈)'이 있다.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이롭게'를 슬로건으로 삼고 6000여 개에 이르는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 1400만 도민이 체감하는 가치를 창출해나간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지난해 3월 개원 당시 첫해 예산 15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을 경기임팩트펀드 조성에 투입하기로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유훈 원장은 같은 해 8월 소셜임팩트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장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날아오를 수 없다"며 "사회적경제에 특화된 임팩트투자를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경기임팩트펀드는 어떤 성과를 내고 있을까. 첫해에 목표였던 2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어 278억 4000만 원의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8월까지 784억 5000만 원을 추가로 결성하며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로 몸집을 키웠다. 지난 2년간 경기도가 출자한 마중물은 100억 원. 10배의 외부 자금을 추가로 모아낸 것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장애인의 운동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캥스터즈를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해 8억원을 집행하고 투자유치 희망기업 풀(pool)을 80개 이상으로 늘리는 등 투자처 발굴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고 투자 시장도 얼어붙은 시기에 경기임팩트펀드는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공기관의 설립목적에 따라 사회적경제 현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면서 세심하게 기획한 투자 생태계 구축 노력 덕분이었다.

임팩트투자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을 위해 투자유치 준비교육을 제공하고, 특강과 세미나를 통해 경기임팩트펀드를 알렸다. 투자유망기업의 지속적인 발굴과 지원을 위해 '투자유치 희망기업 풀'을 만들고 이곳에 등록된 기업 정보를 경기임팩트펀드 운용사가 검토해서 보완할 부분을 조언하게 하는 등 현장 조직이 투자를 받을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도왔다. 무엇보다,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에 집중해서 투자한다는 펀드의 목적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경기도가 매년 50억 원 이상 출자한다는 약속을 한 것도 예측가능성 확보가 중요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막바지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4 경기 사회적경제 박람회 현장에서 경기도사회적경제원 혼합금융투자팀의 박준규 팀장을 만나 경기임팩트펀드의 특징과 운용 방향, 그리고 기대하는 성과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 팀장과의 일문일답.


경기도사회적경제원 혼합금융투자팀 박준규 팀장이 경기임팩트펀드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경기도사회적경제원

Q. 경기임팩트펀드 조성 금액이 1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굉장히 빠른 속도다. 경기임팩트펀드가 임팩트투자사들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경기도는 김동연 도지사 임기 동안 경기임팩트펀드에 매년 50억 원 이상 출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경기도의 사회적경제 가치 창출 의지를 보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시장의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사들에게 참여할 동기를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투자를 하겠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이다. 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은 펀드에 신뢰성을 부여하고 추가 출자자를 모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투자 대상에 '경기도 내 사회적경제조직'을 명시한 것도 경기임팩트펀드가 특별한 이유다. AI나 콘텐츠 등 특정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대신 경기도라는 지역과 사회적경제조직이라는 가치로 폭넓게 규정하기 때문에 투자사 입장에서는 시도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가 다양해진다. 이는 각각의 필요에 의해 참여하는 임팩트투자사와 경기임팩트펀드가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는 결과로도 이어진다.

현재 참여중인 임팩트투자사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엠와이소셜컴퍼니, 소풍벤처스(2023년 결성),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2024년 결성) 이다. 작년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알리는 첫해인데다 하반기부터 펀드를 본격 조성했기 때문에 우리가 가능성 있는 투자사를 직접 찾아나섰다. 하지만 올해는 7개사가 신청을 했고 서면 심사와 대면 심사를 거쳐 최종 3개사가 선정됐다. 그만큼 경기임팩트펀드가 소문이 났고 투자 현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은 굉장히 다양한 업종과 업태를 갖고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운용사들이 경기도에 자리잡게 하는 것도 우리가 생각하는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보다 많은 운용사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Q. 경기임팩트펀드의 탄생과 활발한 운영은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갈듯 하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는) 업종의 특성상, IT를 비롯한 여타 영역들처럼 '투자' 기회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주로 보조금이나 기부금, 융자금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했고 투자를 통한 성장 동력을 갖기가 어려웠다. 이제 경기임팩트펀드가 생겼으니 적절하게 필요한 준비를 하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걸 수 있는게 사회적경제조직들에게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임팩트펀드는 재무적 가치 외에 사회적 가치도 인정해주는 개념이기 때문에, 투자 대상이 될 경우 '비즈니스를 통해 임팩트를 창출한다'는 어려운 미션을 자본주의 시장에서 인정받는 결과로 이어진다. 사회적경제조직들에게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다. 자부심도 자연스럽게 뒤따라 온다.

2024년 4월 진행된 경기임팩트 맞손 토크 장면 / 제공=경기도사회적경제원

Q. 임팩트투자에 대한 사회적경제 현장의 이해가 아직 높지는 않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과 세미나 등을 통해 현장의 정보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들었다.

작년 하반기에 지역을 다니며 임팩트투자 설명회를 수차례 했다. 그 과정에서 속으로 '아차' 싶었던 순간이 기억난다. 한 참석자가 손을 들더니 "투자는 언제 받을 수 있나요?" 라고 묻더라. 투자를 신용대출이나 부동산 담보 대출처럼 필요하면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투자 관련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 충분히 나올수 있는 반응이었다. 교육과 정보 제공에 힘을 더욱 쏟아야 하는 이유다.

투자유치 준비교육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중 '임팩트투자 ABC 교육(기본과정)'은 정말 기초적인 내용부터 알려준다. 임팩트투자에 대한 개념은 무엇이고 투자 시장이 우리가 알고 있는 자금 조달 시장하고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익숙한 사례와 비교해서 설명해주니 반응이 좋다. 

강의를 하는 도중에 "ABC는 알고(A) 보면(B) 참(C) 쉽죠~를 줄인 말"이라고 하면서 투자 개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웃음) 투자를 받기 위해 어떤 절차가 필요하고 투자를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되고, 투자를 받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게 유리한지도 설명해준다. 

IR 자료 점검과 자금조달 전략 등을 교육하는 '투자유치 준비교육 심화과정'도 마련돼있다. 사회적경제조직 임원을 대상으로 임팩트투자의 의미와 과정을 이해하고 실제 투자 유치를 이룰 수 있는 강의를 한다. 두 교육 모두 경기도 북부와 남부에서 각각 진행해 지역에 따른 격차 해소도 신경 썼다.

지난 8월 8일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투자 상담회 역시 일반적인 IR 행사와는 다르게 접근했다. 'IR 멘토링 데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그동안 투자 심사나 기업 IR 경험이 부족했던 사회적경제조직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경기임팩트펀드에 참여하는 6개 운용사들이 상담도 해주고 개선할 점도 제시하는 등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자리였다. 연말에 참가 인원의 숫자를 더 늘려서 한 번 더 진행할 생각이다.

현장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임팩트투자의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임팩트투자 ABC' 교육. / 제공=경기도사회적경제원

Q. 경기임팩트펀드 1호 투자기업으로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기술기업 ‘캥스터즈’를 선정했다. 1호라는 상징적 의미를 감안할 때 주안점을 뒀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캥스터즈는 2020년 설립된 보건복지부형 예비사회적기업이자 소셜벤처기업이다. 휠체어 장애인의 운동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휠체어 트레드밀(러닝머신) ‘휠리엑스’는 전 세계 1600가지의 휠체어가 모두 사용 가능하다. 경기임팩트펀드를 통해 총  8억 원을 투자받았다. 현재 기업가치는 108억 원이다.

.

.

.


전체 인터뷰 내용을 읽으려면? 

▶소셜임팩트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