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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Archive] 머릿속 나의 질문에서,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질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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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09:59:00 217 읽음

[청년들의 작당 ③]
청년들의 고민을 논의하며 구체화
질문을 들고 밖으로 나갈 준비 완료

조별로 하나의 질문을 발전시키는 시간


'청년이 주체가 되어 내가 살고 싶은 집(堂) 같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作)' 청년들의 작당(作堂)이  지난 8월 3일 벌써 3회차를 맞이했다. 2회차에서 함께 이야기해 본 4가지 질문 중 관심 있는 질문을 중심으로 4개의 조가 편성됐다. 3회차에서는 조별로 질문을 발전시키며 본격적으로 앞으로의 활동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경쟁이 만연한 현대 사회, 경쟁하지 않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교육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 삶에서 정치적 효능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현재 자신이 가진 것의 일부를 얼마나 포기할 수 있을까요?”

“인구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도시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조별로 앉아 인사를 나누고 각자 해당 질문을 선택한 이유와 사전과제로 부여됐던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을 공유했다. 이는 자연스레 질문을 발전시키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조별 논의는 약 2시간 동안 뜨겁게 이어졌다. 말 그대로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질문을 고민하는 ‘작당’이 시작된 것이다. 그 뜨거웠던 작당의 현장을 살펴보자.


조별로 논의하는 참가자들 / 제공=스페이스 작당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현재 자신이 가진 것의 일부를 얼마나 포기할 수 있을까요?” => “포기, 어디까지 해봤니?”


조원들이 질문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 시간에 가장 열띠게 이야기한 주제라서’, ‘자주 하는 생각과 관련 있어서’ 등이 있었다. 각자 꿈꾸는 ‘더 나은 사회’와 ‘포기’의 대상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무엇을 포기할지는 추상적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포기를 논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이 있을까? 편리함, 다양성 존중, 사람들 사이의 갈등, 환경, 사회적 기여를 위한 시간·돈 등이 나왔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나요? / 제공=스페이스 작당


환경에 있어 포기를 논하기 전에 '쓰레기 처리 혹은 재활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친환경의 탈을 쓴 그린워싱은 없는지' 등에 대한 팩트체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의 포기가 의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포기’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 어감이 있기에 ‘내어줌’, ‘기여’ 등의 대체어도 찾는 한편, 계속 언급하다 보니 느껴지는 포기의 긍정적 어감도 있었다. 때로 포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가. 포기의 정도에 관해서는 일방적 포기보다는 사람들이나 다른 가치 사이에서의 균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뜻을 모았다.


포기의 이유이자 동기, 혹은 사람들의 포기를 이끌 유인은 무엇일까? 이성은 참여자는 “말은 포기라지만, 지금껏 커오면서 자연과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가 자연과 사람들에게 내어줄 차례” 라는 의견을 냈다. 또, 이주연 참여자는 포기의 유인에 대해 ”포기를 통해 얻는 것이 있고, 무엇보다 얻는 것이 명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를테면, 귀찮게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지만 명확한 지표가 없다. 하지만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 시 500원을 할인해 준다면 얻는 것이 명확해진다.


그럼 앞으로 작당에서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 것인가? 조원들은 포기의 지표화에 뜻을 모았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포기 정도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목표이다. 몇 가지 분야에서 사람들의 포기 정도를 단계적으로 나눠 제시하여 설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명 '포기, 어디까지 해봤니?' 프로젝트다. 추가로 사람들이 살면서 어떤 포기를 해봤는지에 대한 주관식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포기 정도를 확인해 보고, 포기의 유인을 제공하여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약간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인구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 도시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우리는 왜 ‘서울’로 끌려가는가?”


우리는 왜 서울로 끌려가는가 / 제공=스페이스 작당

지역소멸문제의 해결을 논의하기 전, 조원들은 인구가 서울에 집중되는 이유부터 짚어보았다. 서울에는 교육, 병원 등의 인프라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가 몰려 있다. 혹은 개인의 의지 또는 노력과 관계없이 일자리 등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서울로 끌려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된 것인가?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의 효율적 발전,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위해 자원을 한 곳에 집중시켜 발전해왔다. 하지만 서울의 ‘효율’, ‘편의’, ‘획일성’은 그 밖의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했다. 여기서 해답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서울이 갖추지 못한 것, 지역의 ‘다양성’이다.


지역을 인프라 구축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벗어나, 그 지역만이 가진 ‘고유성’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지역이 가질 수 있는 다양성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의견이 나왔다. 지역은 기업이나 대학교 이전을 통한 실리콘 밸리와 같이 새로운 산업이 이루어지는 도시, 다른 나라의 사례처럼 시민 또는 시민단체 주도의 공동체 마을, 청년들이 자신의 다양성과 새로운 기회를 시도하고 실현하는 공간일 수 있다.


한편 ‘지역소멸’은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나’ 혹은 ‘우리’가 살고 싶은 지역을 꿈꾸는 것으로 풀어나가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그리하여 지역소멸조가 다다른 최종 질문은 ‘우리는(나는) 왜 ‘서울’로 끌려가는가‘. 조원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작당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과 최종 결과물을 차차 논해보기로 하였다.


이제 질문을 들고 밖으로 나갈 차례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참가자들 / 제공=스페이스 작당

“경쟁이 만연한 현대 사회, 경쟁하지 않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교육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를 선택한 조는 과도한 경쟁 완화하며 긍정적 경쟁의 의미를 되찾기를 위해, 앞으로 교육방법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우리 삶에서 정치적 효능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를 택한 조는 정치적 효능감이 낮은 이유를 시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았다. 이에 정치 참여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치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회차마다 질문들이 무섭게 발전해가는 것을 느낀다. 다음 4회차는 발전한 질문과 그 답을 찾기 위한 방법을 서로 공유하며 피드백하는 시간이다. 한 회차씩 준비해나가며 점점 기획자로서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작당의 청년들은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청년들의 작당 2기 프로그램 / 제공=스페이스 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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