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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Archive] AI가 시각장애인에게 그림을 읽어 주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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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04:41:00 243 읽음

챗GPT 4o 생성형 AI 기술 활용한 시각장애인용 이미지 정보 설명 프로그램 출시

사진=염지현 기자 with 미드저니


"이 이미지는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유명한 초상화로 보입니다. 이 초상화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의해 그려졌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식이 높은 미술 작품 중 하나입니다. 모나리자는 반쯤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는 여성의 초상화입니다. 그녀는 어두운 갈색 머리를 풀어 내리고 있으며, 단정한 검정 옷을 입고 있습니다. 모나리자가 앉아 있는 배경은 먼 배경에 흐릿하게 보이는 자연풍경인데, 이 풍경은 약간 추상적인 느낌을 주며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듭니다. 이 그림은 르네상스 시대의 화풍을 잘 나타내며, 명암과 구도가 매우 정교하게 표현되었습니다."

AI가 능숙하게 유명한 그림 작품을 읽어준다. 마치 책을 읽듯 세심하게 그림 곳곳을 설명한다. 듣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섬세한 묘사다. 시각장애인 전용 정보통신보조기기 ‘AI 아토 뷰어(ATO-Viewer)’ 덕분이다. 

‘AI 아토 뷰어(ATO-Viewer)’ 는 각종 이미지(사진, 그림, 각종 그래프 등) 정보를 읽어주는 정보통신보조기기다. 보건복지형 사회적기업인 ㈜넥스트지(대표 권오설)가 만들었다.

챗GPT 4.0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그림, 사진, 그래프, 도형, 도표 등의 이미지에 대한 상세정보를 인공지능이 자세하게 읽어주고, 채팅창(음성으로도 가능)을 통해 추가적인 질의도 가능한 대화형 프로그램이다. 

실제 앞서 소개한 ‘모나리자’ 작품에 대해 추가로 몇 가지 질문을 더 해 봤다. 


“이 그림의 배경과 그림 속 주인공에 대해 추가 설명 부탁해.”

“그림의 배경입니다. 모자리자 그림은 1503년에서 1517년 사이에 그려졌다고 추정됩니다. 소재는 유화로, 나무 패널에 그려졌으며, 크기는 약 77 x 53cm(30 x 21인치)입니다. 그림 속 주인공은 피렌체의 상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아내 리사 게라르디니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 그림은 종종 ‘조콘다(Gioconda)’로도 불립니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신비로워 관련해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이는 그의 표정이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아토 뷰어는 이미지 해설과 같은 기본기능 이외에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을 통해, 7개 카테고리 ▲컴퓨터 ▲법률 ▲의료 ▲세무 ▲심리 ▲역사 ▲일반상식을 구성했다. 이에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시각장애인 맞춤형 정보로 생성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25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시행되는 AI교과서 활용 수업을 염두할 때, 시각장애학생들이 AI 아토 뷰어를 사용한다면 일반교과서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 그래프, 도표와 같은 이미지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게 개발사의 설명이다. 이를 활용하면 시각장애학생도 비장애인학생과 정보격차 없이 교과서 속 텍스트 정보와 이미지 정보를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한 시각장애인이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 사진을 업로드하고 AI 아토 뷰어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 제공=넥스트지
AI 아토 뷰어는 장애인고용공단 및 지능정보사회진흥원 보급 보조공학기기로 2024년 등록됐다. 노트북(LG그램 인텔코어 울트라5 14인치 256G)에 탑재된 상태로 노트북 포함 약 370만 원(쳇GPT4.0 이용료 포함)에 보급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개인부담금의 차이가 발생한다. 

권오설 ㈜넥스트지 대표는 “AI 아토 뷰어를 활용하면 시각장애학생이 교과서에 나오는 통계도표와 그림까지도 자세히 읽을 수 있다”며, “설명을 들으며 생기는 궁금증과 추가 질문 역시 AI에게 묻고 답변을 들을 수 있어, 학습 보조기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아토 뷰어는 실제 시각장애인인 IT개발실장이 직접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처럼 시각장애학생 또는 시각장애사용자가 사용할 때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미리 실험하고 개선했다는 점에서 잘 준비된 제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권 대표는 ”학교나 복지관에는 하드웨어 없이 AI 아토 뷰어 프로그램만도 공급 가능하니, 뜻있는 기업들의 ESG경영실천 후원으로 맹학교 교육현장 등에 많은 보급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기업후원을 기대했다.


▶소셜임팩트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