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편지로 우리 사회의 아픈 마음을 돌보는 사단법인 온기,
CJ CGV와 함께 지역사회 우울감 해소와 정신 건강 증진 동참 제안
"따뜻하고 한결같은 곳.
비슷한 곳에 우편함이 계속 있는 걸 봤을 때
버팀목같은 곳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반신반의 하면서 이용해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용했는데
너무 정성스러운 편지를 받아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있네요."
"또 가보고 싶다. 우체통이 잘 있는지 보고싶다.
그 장소에서 쓸쓸한 마음으로 편지를 적어 넣었지만
지금은 고마운 장소라는 느낌으로 남아있다."
지난 6월 28일, 사단법인 온기가 CJ CGV와 함께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픈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CJ CGV×온기 ‘오픈 파트너스 데이’ 행사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창출 및 임팩트 화폐가치화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는 양사가 지난 3년 동안 협력해온 사례를 함께 나누며 비영리조직과 기업이 함께 만든 가치를 구체적인 수치로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 기관, 비영리 조직, 사회적 기업 등 40여 곳의 다양한 ESG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콜렉티브 임팩트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온기우편함’은 사단법인 온기의 비영리 사업이다. 익명으로 자신의 고민을 담은 편지를 답장 받을 주소와 함께 우편함에 넣으면, 자원봉사자인 ‘온기우체부’의 위로가 담긴 손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활동이다.
CJ CGV는 지난 2021년 온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영화관 최초로 ‘온기우편함’을 서울 지역 6개 영화관에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그 뒤로 운영 규모를 점차 확대하면서 2024년에 경기 지역 7곳에 추가 설치함에 따라 총 21개 영화관(전체 120여 개 영화관 중)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온기우편함을 소개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손편지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덕분에 서로에게 더 깊고 따뜻한 위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희 영화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외출을 준비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소중한 사람과 영화관 나들이를 하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되죠. 온기우편함을 이용한 고객 후기 중에 편지를 썼던 우체통 앞에 서면 그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영화도 함께 본 영화를 떠올리면 그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감정을 소통할 수 있지요. 이런 점에서 온기는 저희 CGV와 가치 지향점이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온기는 사회 구성원 사이의 연결을 통해 일상의 위로를 전하고 우울감 지속을 완화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양사는 이번 ‘오픈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더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힘을 모아 우리 사회의 어떤 우울감을 해소하고자 노력할 수 있는 더 많은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행사를 기획했다.
황 담당은 인사말을 마치며, “앞으로도 CGV는 온기와 협력해 위로와 공감을 전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기우편함, 영화관 곳곳에서 일상의 위로를 전하는
우리 사회 마음돌봄 인프라 역할 충실
행사 1부는 CJ CGV 온기우편함 운영을 통한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회복 임팩트 창출 사례를 다루는 시간으로, 조정은 CJ CGV ESG경영팀장의 발표로 진행됐다.
조 팀장이 온기를 처음 알게된 건 tvN 예능프로그램인 ‘유퀴즈’에 나온 온기우체부 사연을 통해서다. 무심코 만난 길가에 놓인 우편함 덕분에 수많은 고민과 위로가 오가는 걸 보고, 영화관 안에 우편함을 설치하면 고객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던 CJ CGV는 온기우편함 운영을 시작하면서, 영화관이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회구성원의 우울감 지속을 완화하고, 일상의 위로를 전하는 우리 사회 마음돌봄 인프라 역할까지도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기우편함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 ▲2030 고객 비중이 높은 곳 ▲극장 로비가 넓고 대기 공간이 충분한 곳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관 로비에 우편함이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좀 했어요.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2021년 말부터 2024년 5월까지 CGV 온기우편함에 접수된 고민편지가 무려 1만 2706통이었거든요. 단지 이용률이 높은 것뿐만 아니라, 우편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2.5%가 장소와 공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변화가 일어났다고 답해주셨어요. 시민이 일상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한 거죠.”
CJ CGV는 기업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로 임직원이 직접 온기우체부가 되어 CGV 온기우편함에 도착한 고민에 손편지로 답장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임직원이 직접 자신의 고민을 익명으로 적는 워크숍 등을 더해 임직원 정서 지원도 함께했다. 온기우체부를 경험하면서 관람객이 영화를 보러올 때 어떤 고민을 갖고 오는지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다는 직원들의 후기도 이어졌다. 영화 사업에 종하사는 임직원의 입장에서 영화 한 편으로 고객서비스 측면에서 어떤 긍정적인 힘을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임팩트 측정, 왜? 굳이?
2부에서는 신현상 한양대학교 교수 겸 (주)임팩트리서치랩 대표와 이호영 CRO(최고연구책임자)의 진행으로, 임팩트 화폐가치화 연구 이론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임팩트리서치랩은 한양대학교 교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3월 설립된 임팩트 컨설팅 기관이다. 임팩트리서치랩은 모두를 위한 개선(BETTERMENT FOR ALL)을 실현하는 사회혁신 솔루션의 사회적 가치를 규명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팩트 측정, 관리, 교육,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기는 임팩트리서치랩과 함께 ‘임팩트 화폐가치화 연구’를 진행했다. 임팩트 화폐가치화 연구는 루트임팩트 IP1 기금(관련기사☞IP1 기금 심사는 일방적 평가가 아니라 합을 맞추는 과정(링크))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IP1 기금은 특정 임팩트 테마에 집중해서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대신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의 역량과 가능성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국내 비영리 조직이 지속적이면서 장기적으로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과 역량을 확보하도록 재무적·비재무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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